해인사 수련회 떠나는 아침
똑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우리의 여정을 축하해주는건 아닐까하고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떠난 해인사 수련회
버스안에서
무아스님과 우리 도반들과
천수경을 독송하다보니
어느 새 해인사에 도착...
비 내리는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이
경건하기까지 했으며
빗방울 소리에 은은하게
퍼지는 흙내음과
코끝을 간질이는 살랑살랑 부는 바람...
숙소로 가는 길목의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산 끝자락의 운무는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기까지 했으며
자연의 순환속에서
변화하는 모습들에 너무나도
감사함을 느껴보기도 하며...
운무속에서 산신님이
우리들을 지켜주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습니다.ㅎ
고즈넉한 자연속에서 해인사의
타종소리
깊은 산속에 울려퍼지던 그 맑은 소리에
감동...
해인사 스님들의 북치던 모습이
아직까지 제 가슴을
흔들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밤을 꼬박새며 도반들과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웠던 해인사의 밤
잊을 수가 없을 한 페이지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새벽4시10분
새벽예불에 참석하기 위해
산사의 가로등에 내 몸을 맡긴 채
도반들과 한발 한발 법당으로 걸어가는 그 순간..
고즈넉한 분위기속에서의
대웅전(대적광전)의 웅장한 자태에 매료..
해인사에 계시는 모든 스님들과
모든 신도님들과
지심귀명례...하는 순간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
장경판전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부터
내 마음은 쿵닥쿵닥...
우리 도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판전앞의 6,791권의 부처님말씀의 경전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에
내 심장은 요동을 치는 듯한 느낌....
드디어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을
볼 수 있는 판전문이 열리는 순간
가슴이 울컥...
도반들 몰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습니다.
한 자 한 자 목판에 새겼을 선조들께
감사하고
저 귀중한 보물을 지켜주신 우리 선조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 보며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란게
자랑스러웠었고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배우는
불자라는게 감사함을 느끼며...
항상 저희들의 등불이 되어주시는
무아스님
저희들의 손발이 되어주시는 도명화 보살님
항상 친정언니같은 모습으로 저희들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한정숙 보살님
저희들의 순간순간을 사진속에
예쁘게 담아주시는 이동호 거사님
우리 도반들에게 힘이되어주는
채연언니,권자언니,경임언니(보살님들)
든든하게 저희들을 뒷받침해주시는
큰 오빠 같은 영권 거사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1박2일 여정동안
아무일 없이 수련회를 잘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함께 하지 못한 우리 도반님들께도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다음에는 우리 15기 도반들이
다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울러 우리도반들에게
늘 엔돌핀이 되어주는
윤정희(명성행)보살님께도
감사함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해인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사찰을 누비시고 계실
너무나도 유머스럽고
멋진 현서 스님께도
감사함을 전하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영권거사님 말씀대로
15기가 최고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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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방(2024년)
15기 1박2일 해인사 수련회를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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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인사 1박2일 템플스테이
출발부터 일어난 느낌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모든 여정속에서 오롯이 깨어있는 모습으로 템플을 체험하고 오신 느낌을 잘 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15기 최고입니다.
소중한 인연의 연결을 한분 한분 간직하시어 더욱더 불대과정에 집중하는 재발심의 장이 되시기를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