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강. 삼위일체와 영원한 안식: 성도를 향한 최종 목적지 (고백록 13권 강해)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어디로 향하든, 내 사랑이 나를 그곳으로 끌어당깁니다. 우리는 당신의 성령의 불길에 의해 타오르며,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기나긴 영적 순례의 마침표를 찍는 고백록 13권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은 마침내 가장 영광스러운 정점인 '삼위일체 하나님'과 '영원한 안식'에 도달합니다. 타락한 본성의 밑바닥에서 시작된 참회의 눈물은 이제 창조의 완성을 향한 장엄한 찬양으로 승화됩니다. 12주 마스터클래스의 마지막인 12강에서는, 구원받은 성도와 교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가슴 벅차게 확인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첫 번째로 우리 영혼을 뒤흔드는 진리는 '심연을 덮으시는 성령의 은혜와 사랑의 무게'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세기 1장 2절의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는 말씀을 삼위일체적 관점으로 기가 막히게 풀어냅니다. 타락한 인간은 형태도 없고 생명도 없는 어둠의 심연(Abyss)과 같습니다. 죄의 무거운 중력은 우리를 끊임없이 절망과 쾌락의 밑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그러나 그 흑암의 바다 위에 거룩하신 성령께서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운행하십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내 사랑이 곧 내 영혼의 무게다." 세상의 정욕을 사랑하면 영혼은 무거워져 지옥의 밑바닥으로 추락하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거룩한 불을 받으면 우리는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목회자 여러분, 이것이 바로 성화의 동력입니다. 성도들이 세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율법의 채찍질로 그들을 건져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그들의 심령 위에 운행하시어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불'을 붙여주실 때, 영혼은 비로소 죄의 중력을 이기고 하늘 보좌를 향해 비상하게 됩니다. 우리는 강단에서 이 성령의 불길을 사모하도록 부르짖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선포해야 할 진리는 '빛으로 부름받은 새로운 피조물, 교회의 영광'입니다.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은 단순히 물리적인 우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창조의 기사를 구속사로 끌어올려, 어둠 속에 있던 죄인들을 진리의 빛으로 불러내어 '교회'를 탄생시키시는 재창조의 역사로 해석합니다. 세상의 바다에서 짐승처럼 살아가던 영혼들이 말씀의 그물에 걸려 건져 올려지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영적 피조물로 빚어지는 과정이 바로 13권에 묘사된 창조의 성취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영광이 땅에 떨어졌다고 탄식하는 시대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성도들은 패배주의에 젖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적 눈을 떠야 합니다. 교회는 인간의 종교적 모임이 아니라, 혼돈과 공허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명하시며 피로 값 주고 창조해 내신 가장 위대한 우주적 걸작품입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먼저 이 교회론적 자부심과 영광을 회복해야 합니다. 상처받고 찢긴 성도들에게 당신들이 바로 어둠을 뚫고 피어난 '하나님의 빛'임을 담대히 선포하여 그들의 영적 존엄성을 세워주십시오.
세 번째로, 이 모든 창조와 구속의 궁극적인 목적지인 '일곱째 날의 영원한 안식(Sabbath Rest)'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를 살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모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끝맺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안식하신 일곱째 날에는 저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안식은 해가 지지 않는 '영원한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백록 1권 1장에서 던졌던 "우리의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하기까지는 결코 평안함이 없나이다"라는 위대한 서곡의 해답을 이 마지막 13권에서 완성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고난과 영적 전투로 점철된 엿새 동안의 창조 사역과 같습니다. 치열하게 죄와 싸우고 땀 흘리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저녁의 어둠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끝은 멸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의 착한 일을 모두 마치시는 날, 우리는 저녁이 없는 영원한 일곱째 날의 안식으로 들어가 창조주와 함께 영광스러운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 위대한 12강의 여정을 마치며 여러분의 심령에 묻습니다. 여러분의 사역과 삶은 지금 이 '영원한 안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세상의 헛된 배를 훔치려 방황하던 자들이었으나, 십자가의 은혜로 건짐을 받고 성령의 불길에 이끌려 하늘로 올라가는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 세상의 성공이라는 가짜 종착역을 향해 달리게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시선을 해가 지지 않는 영원한 샬롬, 하나님의 거룩한 안식에 고정시켜 주십시오. 이 위대한 고전의 외침이 여러분의 강단을 통해 불뿜듯 쏟아져 나와, 시대를 깨우고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마지막 거룩한 무기로 쓰임 받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