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고향
한반도의 유구를 보유한
태고의 가치가 잘 보전되는 곳으로
아름다운꽃의 고장, 풍미의 고장
청보리가 푸르게 도솔산를 감싸안은
고즈넉하면서도 담담한 명소이다
시왕(서정주님을 존중한다는 의미임)의 자화상은 어릴적 내가 생각나고 형이 생각나고 아버지가 생각나고 이웃의 아저씨가 생각나고 동네 친구들이 생각나고 생각이난다
그러기에 나는 분명 촌놈 촌놈이다.
고인돌 무지를 보면 신비하다
많이 있는것도 신비하지만 어마어마한 바위를 어떻게 옮겼는지 아마도 맘모스가 그때는 소가 아니었을까
수많은 구석기인이 모였을 광경을 상상하면 그저신비할 따름이다
봄날 돌아다니면 청보리가 아름다운곳으로
길을 잃었는데도 사방이 모두 청보리밭이다
길을 지나면서 바람에 눕고 일어나며
예절바르게 인사를 건네며 반겨준다.
선운사의 무릇꽃 축제에 다녀오는편인데
도솔암 내원궁에서 천마봉을 바라보고 멍때리기를 참 좋아한다.
도솔암까지 가는 산행길도 적당해서 좋지만 내원궁터도 자그마하니 적당해서 평일에 주로 간다
천마봉을 한번 탔으면, 혼자가기는 싫어
아직도 가보지 못했다
함께 갈까
선운사에서의 상사화 무릇꽃은 가람의 계곡과 산과 바람과 나무와 돌과 새소리와 시심과 잘 어울어진 곳으로 이곳이 도솔궁이지 싶다
국화꽃 축제는 30만평에 가꾸어 놓았다
규모에 놀랐고 수고 많으신 가꿈이 분들 국화분재의 국무총리상과 그외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자연 그대로의 람사르 구역은 단아하다
칠게가 자연스럽게 나와서 먹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 바닷가 친척댁에 온것 같다
산사 축제에 양희은 선생님의 아침이슬과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선생님의 시낭송을 들을수 있어서 즐거웠다.
(서정윤 시인님의 홀로서기와 함께 좋아했던 접시꽃 당신)
그러나 좋은 숙소를 찾지 못해서 아쉽다
선운사 호텔은 방음이 잘 안되어 있어 민망하고 유스호스텔은 좀 시끄러운 펀이어서 아쉽다
상사화 무릇꽃 축제에
불갑산과 법성포 연동해서 다녀 오심 좋아요
그리고 복분자와 풍천장어는 잊지못할 풍미다.
함께 걸을래
안녕 !
사진 네이버에서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