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존중감은 아이의 인생에서의 전반적인 행복감, 대인관계, 긍정적인 생활만족도 등과 밀접한 상관을 갖고 있다. 낮은 자아존중감은 우울, 불안, 자살 및 폭력적 생각, 부적응과 관련되고, 반사회적인 행동과 낮은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등 양질의 삶을 방해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자아 존중감은 그러나 단순히 존중감 유무로만 판단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높음과 낮음 사이에 있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이며,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자기개념과 함께 발달하는 타인의 평가에 대한 지각과 자신 내부의 기준에 의해 자아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인 자아존중감은 ‘가치’, ‘능력’, ‘통제’의 세 차원으로 구성된다. (Curry&Johnson, 1990;Marion, 2007) 가치는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가치있게 여겨지고 좋아하는 정도, 능력은 과제를 완수하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하며, 통제는 개인이 세상의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이다. 이 세 가지를 긍정적으로 판단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
유아들은 자신이 가진 여러 측면의 자아들을 하나로 생각하고, 자신을 모든 면에서 무능/유능한 존재로 생각한다. 동시에 이 시기에는 바라는 행동과 실제 자신의 행동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 4,5세와 학령기 초기아동은 여러 부분으로 자신의 가치 개념을 분화할 수 있게 되고, 8세가 되면 아존중감은 다면적 지각의 조합이 된다. 이 때의 각 아동이 가지는 특정 영역의 상대적 중요성이 자기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한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낮은 자존감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 또한 아동의 자기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동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낮은 자존감을 갖는 경향을 보인다.
유아기의 자아존중감이 ‘지금, 여기’에서의 자신의 능력과 관련되었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아동의 자기 지각은 더 오래지속되고, 파악된 자신의 사회적, 신체적, 인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이러한 사고는 오래 지속되고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자아존중감의 발달은 전 생애에 걸쳐서 이루어지지만, 아동기의 높은 자존감은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낮은 자존감의 아동은 성인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자아 존중감을 유지하기가 쉽다.
자아존중감에는 사람들의 행동과 언어, 문화적 메시지, 아동의 성과 같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중요한 타인은 가족, 교사, 또래, 형제 등 아동이 매일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이다. 아동에게 중요한 이러한 타인들이 그들에게 수용적인지, 거부적인지에 따라 아동들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해 판단하게 된다. 문화마다 긍정적으로 보는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화적 존중감 역시 차이를 보인다. 외모에 관련한 기대, 여성에 대한 문화적 기대 등을 이유로 여아보다 남아의 전반적 자아존중감과 특정한 자아평가영역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성 또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