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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2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정통한 셀프 디펜스 체계라 공인된 크라브 마가를 배우러 세르비아로 떠났다.
내가 크라브 마가를 배우게 된 계기는 평범하다. 전신을 활기차게 움직이는 운동이면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고, 내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크라브 마가를 배우면서 ‘내가 왜 이제야 이것을 알게 되었나? 미리 알았다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 그 다음으로 많이 한 생각은 ‘더 많은 여성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육체적 능력, 힘,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효과적으로 금세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또 ‘야한 복장’이나 ‘밤늦게 귀가’하거나 ‘술집이나 클럽에서 노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며, 예방책이라고 하는 것은 여성의 삶을 제한하고 자유를 제약하고 여성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셀프 디펜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고, 위험을 예방하며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셀프 디펜스의 본질이다.
(▲위) 세계경제포럼 WEF에서 조사한 세계 남녀평등지수 순위는 2006년 92위에서 계속 꾸준히 하락해 2014년에는 117위까지 떨어졌다.
나는 이제 진심으로 ‘더 많은 그녀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를 No Woman No Cry라고 이름붙였다. 이미 2014년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온 힘을 다하진 못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두 여성을 인터뷰 하기 전까지 나는 심하게 망설이고 있었다.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여성 성폭력 추방의 날에 진행하고자 했던 "여성을 위한 셀프 디펜스 수업"은 참여가 없어 열리지 못 했고, 여자 선생님이 수업을 하면 여학생들이 더 참여할까 싶어 몇 개의 수업을 만들어봤지만 흥행에 참패하고 접어야 했다. 설상가상 9월 5일 특별 수업도 등록이 너무 저조했다. 이렇게 되니 '다른 것도 할 일이 많은 내가 이 일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인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그러다 '나 다음으로 열심히 오래 수련하고 있는 두 명의 여성에게 뭔가 물어보고 다시 생각해보자.' 결론에 이르렀다.
그녀들의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깊은 곳에서 다시 뜨거운 것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쉬운 건 재미없지 않나?
스쿨오브무브먼트에서 2년 넘게 크라브 마가를 수련 중(2015년)인 두 여성에 대한 인터뷰로 나는 다시 맨땅에 헤딩을 시작한다.
인터뷰에 응해준 박혜경 님께 감사드립니다.
No Woman No Cry 1
꼭 배우세요. 백 번 배우세요.
스쿨오브무브먼트에서 2년 넘게 크라브 마가를 수련하고 있는 프리랜서 편집자 박혜경
Q 왜 크라브 마가를 하게 되었나요?
스쿨오브무브먼트를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크라브 마가 수업을 하신다고 해서 들어보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 뭐랄까 ‘무술’같은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왜 남자 친구들을 보면 어릴 때 태권도장을 다니잖아요. 여자 친구들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요. 우리 집은 남매인데 저는 정말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남동생만 태권도장을 보내셨고, 저는 피아노 학원을 보내셨어요. 남동생은 엄청 다니기 싫어했고 저는 너무 다니고 싶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학교 다닐 때도 사회에 나와서도 따로 배울 일이 없었어요. 아. 맞다! 스무 살이 넘어 성인이 되고서 뭔가 다시 ‘무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어떤 ‘무술’이 좋은지, 어디에서 배울 수 있는지 뭐 그런 것들이요. 주변에 운동하는 친구들도 없고 또 불쑥 혼자 도장에 배우러 가기도 쑥스럽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허리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허리 좀 고치고 건강해보자고 찾아 온 이곳에서 선생님들이 크라브 마가 수업을 하신다는 거여요. 셀프 디펜스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자들에게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나도 드디어 이제 이런 것을 배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Q 처음에 크라브 마가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셀프 디펜스”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탁 하고 생각 난 것은 ‘나한테 위해를 가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수업이겠지’였어요. 처음에는 내가 (크라브 마가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한 번 수업 들어보고 정 못할 것 같으면 다른 수업들 열심히 들어야지.’하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어렸을 때부터 뭔가 해보고 싶은 것이긴 했지만 셀프 디펜스, 크라브 마가 뭐 이런 것은 막 긴장감 넘치고 긴박하고 무거운 수업일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첫 수업을 듣고 나니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마치 꼬마들이 야외 수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나도 잘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살면서 위험을 느낀 적이 있었나요?
혼자 택시 타는 것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졸업 후 방송 작가 생활을 했을 때 너무 늦게 끝나는 일이 많았어요. 심야 버스도 없을 때고, 지하철도 끊기고 그러니 집에 가려면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거든요. 한밤에 달리고 있는 차라는 폐쇄된 공간에 (남성) 택시 기사님과 단 둘이 있다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없이 혼자 타는 경우 일부러 기사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한 번은 기사님이 묵묵부답일 뿐 아니라 눈빛도 무서워 보이고, 갑자기 막 혼자 욕을 하시는 거여요. 그래서 처음 말한 목적지 전에 내려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 내리기도 전에 급출발을 하시는 거여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이후로 택시를 타느니 한 두 시간 걷는 경우가 많아요.
Q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었나요?
기억나는 것이 몇 가지 있어요.
대학생 때 고속버스 밤차를 탔어요. 제 자리가 기사님 바로 뒷자리였는데, 아저씨가 술 취한 척 하면서 제 엉덩이를 계속 더듬었어요. 바보 같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내내 서서 갔어요. 너무 바보 같았던 것 같아요. 왜 무섭기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한 대 때려줄 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생각하면 큰 소리를 내거나 도와달라고 하면 되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싶어요. 그 아저씨는 나이도 많고 힘도 세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어요. 문제를 일으키면 않되겠다는 생각만 있었던 것 같아요.제가 너무 소극적이었어요. 정말 바보 같았어요.
지하철에서도 옆에 앉은 아저씨가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았었는데 아무 말도 못 하고 불쾌해서 서서 간 적이 있어요.그런 기억이 있어서 인지 여간해서는 지하철에서 앉지 않아요. 예전에는 불쾌해도 어떤 요구를 하거나 말할 용기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조심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년도 지난 일이네요. 막내 작가 시절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사무실에서 먹고 자는 일이 많았어요. 남자 PD가 내가 팔베게 해줄게 여기서 자라고 하는 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니 무섭고 힘들었어요. 알고 보니 거의 모든 여자 작가들에게 그러는 거였어요. 우리끼리 이상한 놈이라고 피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직접 그런 말과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윗사람에게 그 PD의 문제를 말한 적이 없었던 같아요.
하아... 지금 그러면 당연히 가만히 안두겠죠.
Q 크라브 마가를 배우고 나서 자신의 행동에 변화가 느껴진 적이 있나요?
네. 행동이나 생각이 많이 변했어요. 그리고 훨씬 덜 불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예전엔 배우지 못해서 몰랐던 것 같아요. 뭐랄까 사회적 분위기가 여자들에게 네가 조심해야지. 말광량이거나 여자가 큰 소리 내는 것 좋지 않게 보잖아요.
크라브 마가를 배우기 전에는 성추행이나 성희롱에 대해서 인식을 잘 못하다가 문제가 한참 진행된 후에야 알게 되곤 했어요. 또 일상생활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아무 생각이 안났어요. 충격을 받고 멍해지는 거였죠. 예를 들어 평소에 누가 상 당했다는 전화를 받으면 심장이 쿵쿵 뛰면서 어찌할바를 몰랐을 정도여요. 그런데 이제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내가 뭘 해야 하는 거지?’하고 생각하고 있음을 느껴요.
작년에 함께 살던 친구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현관문이 깨지고, 문이 다 따있고, 기르던 고양이도 없어지고 놀란 친구가 저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그 전화를 못 받았어요. 친구는 제가 잘못된 줄 알고 패닉에 빠져서 소리 지르고 난리였다고 하더라구요. 옆 교회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올 정도로 소리를 질렀나봐요. 30분 쯤 후에 부재중 전화를 보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경찰에 신고하고, 위험하니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어요.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어요. 그래도 불안해서 다시 통화를 하니 그 친구는 여전히 패닉 상태로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길래 제가 전화해서 신고하고, 경찰 조사에도 응하고, 친구의 약혼자에게도 연락하고, 문도 고치고 방범도 강화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정신을 찾은 친구가 제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못 하던 네가 운동을 배우러 다니더니 뭔가 배워왔나 보다.”
Q 크라브 마가에서 배운 것을 써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효과가 있었나요?
친구와 함께 저녁 9시 반쯤 사람들로 꽉찬 2호선 전철을 타고 갈 때였어요. 그때 친구는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카카오톡으로 뒤에 있는 아저씨가 내 몸에 자꾸 자기 몸을 댄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한테 가까이 앞으로 오라고 톡을 보냈어요. 친구가 움직이자 그 아저씨도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몸을 숙여서 엉덩이로 툭 치라고 다시 톡을 보냈어요. 그건 크라브 마가 수업 시간에 배웠던 베어 허그 공격을 푸는 방법의 첫 번째 동작인데 친구가 그렇게 하고 나니 아저씨가 움찔 놀라며 멀어지더라구요. 워낙 사람이 많은 전철 안이라 아저씨의 행동을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친구에게 가르쳐 준 셀프 디펜스 방법은 적절했던 거죠. 지나친 공격으로 해를 끼친 것도 아니었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으니까요.
또 크라브 마가 기술 중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스캐닝scanning입니다. 예전에는 이어폰을 꽂고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닌 적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술 취한 사람에게 부딪친 적도 꽤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빼고 자세를 똑바로 세우고 걸어다녀요. 그리고 주변의 위험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예전에는 부딪쳐야만 알았다면 이제는 길거리에 있는 술에 취한 사람을 보고 미리 피해갑니다. 또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사람 혹은 멀리서 노려보는 사람 등이 보여요. 그런 사람들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지요.
Q 크라브 마가를 배워서 무엇이 좋았나요?
제가 더 안전해진 느낌을 받아요. 저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무서워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어려움에 빠져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제 자신을 믿게 되었고요. 모든 위험한 상황을 다 헤쳐 나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위험 상황들은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만도 무척 안심이 되죠.
저는 공포영화를 보면 무서운 느낌이 한 달 내내 가곤 했어요. 그리고 뉴스에서 범죄 사건들, 시체 유기, 연쇄 살인, 강간... 이런 것들을 접하게 되면 정말 무섭고 불안했어요. 지금은 그런 뉴스들을 봐도 불안하지 않아요. 다만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걸(크라브 마가를) 배웠어야 하는데! 소리만 크게 질러도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았는데!”하고 말이어요.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칼 위협을 방어하는 테크닉”을 배우잖아요. 그런데 그걸 배우면서 느낀 것이 어찌 보면 참 재미있어요. 실제로 칼을 어떻게 물리치고, 공격하고, 빼앗아야 하는지 몰라도 살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수업 시간에 공격자는 쉬워 보이는 피해자를 고른다고 그러니 단호하게 행동하고, 소리 지르고, 배운 기술을 사용하면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공격자를 깜짝 놀라게 해서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배운 것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피해자가 되어버린 여성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그녀들도) 배웠어야 했어요.
Q 다른 여성에게 크라브 마가를 권하고 싶나요?
물론이요. 백 번 배워야 해요!
저는 크라브 마가를 배우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크라브 마가 시간에 배우는 여러 테크닉들도 훌륭하지만, 저는 자기 의사 표현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도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 의사를 좀 더 분명히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대방에게 분명히 거절 의사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년 여성의 날 기념 No Woman No Cry 수업에서 “하지마!”라고 소리치는 것을 배우고 나서 집에 가는데 기분이 정말 묘한 거여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어요.
삶의 태도가 바뀐 것 같아요.
전에는 거절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내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구나.’고 자책했어요. 그런데 크라브 마가를 배우고 나서 내 문제가 아니라 상황과 관계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됐어요.
프리랜서로 일 하다 보니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과 같이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의 하자는 핑계로 일이라는 핑계로 밤늦게 술자리나 회식 자리에 부르는 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술도 못 하고 그런 자리가 정말 싫었거든요. 그런데 싫다는 말을 못 했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에 이 회사랑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술 자리에 부르지 마시라. 이렇게 전화하시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기분 나쁨을 표현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다음 날 미안하다고 문자가 오고,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시더군요. 오히려 일이 깔끔해졌어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입금되는 것도 느린 편이었는데 완전히 초 스피드로 들어왔구요.
그 일 이후로 이제는 일을 함께 할 때 제가 일하는 스타일, 밤늦은 회의, 회식 자리 등에 관한 것들을 미리 말씀드려요.정말 큰 변화랍니다. 전에는 불편한 것이 있어도 참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크라브 마가 꼭 배우세요. 백 번 배우세요. 자기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 배우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지키는 것이지만. 내 자신을 존중하고 싶으면 꼭 배워야 합니다.
저는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대부분 범죄자가 남자다 보니 덩치 큰 남자들이 좀 무섭기도 했어요. 그리고 성희롱이나 성추행, 위계나 서열을 갖고 부당한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저씨’들이다 보니 아저씨들이 싫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남자를 성별이 다른 사람으로 더 인간적으로 함께 일하고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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