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을부터는 청국장이 제철이며,
동짓달이 시작되면 늦봄까지 빡지기장이 제철이라 했습니다.
빡지기장은 충청도 중에서도 강원도 쪽으로 가까운 지역의 대표인 장류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빡지장, 빠금장, 빠개장, 바금장이라고도 불렀는데 된장과는 전혀 다른 맛이 있습니다.
*** 요리할 때 주의할 점***
된장과 청국장도 그렇지만 빡지기장은 끓일 때 특히 거품이 많이 일어납니다.
어떤 분들은 된장 끓일 때 거품을 국자로 걷어내시던데 ... 그러시면 안됩니다.
거품을 걷어내지 말고 드세요.
빡지장을 끓이면서 냄새만 맡아도
이른 봄 보리김매기를 할 때 빡지장을 화롯불에 자글자글 끓여 먹던 기억이 새로울 겁니다.
선한농부마 을의--
빡지장(빠금장)은----------
★ 된장과 담그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된장은 메주를 소금물에서 재차 30~40일간 발효시켜 간장과 분리하고
으깬 것을 3차로 1년 이상 재 발효숙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빡지기장은 메주를 약간 거칠게 가루로 빻아서 동치미국에 치대어
부뚜막에서 2일 찬광에서 열흘 정도를 숙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이와같은 괴산 전통식품인 빡지기장은 담북장이라고도 불렀으며
빡지장, 빡주장, 빠금장,바금장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간혹 빡지기장을 막장과 혼동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빡지기장은 담북장이 원류인 것으로 보입니다.
★ 뜨거운 장을 끓여서 짜글짜글 끓이시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빡지기장은 된장과는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데
첫째는 간장을 빼는 과정이 없다는 거예요.
둘째는 빻아서 장 치대기를 했으므로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콩짜개가(콩 모양을 유지한 것) 없지요.
대충 파와 고춧가루를 넣고 끓이기만 해도 별미가 됩니다.
★ 맛이 좀 더 진해서 느끼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간장을 전혀 빼지 않았으므로 조미료가 많이 든 것처럼
예민한 사람은 좀 느끼한 느낌이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전라도에 홍탁이 있고 경상도에 과메기가 있다면
충청도 괴산에는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한번 드시면 잊을 수 없어 다시 찾는
빡지기장이 있어요.
★ 빡지기장 요리하는 방법
빡지장 비빔밥 만들기 : 빡지기장을 받으시면 일부를 덜어서
꽁치와 잘게 찢은 무나물, 냉이 등을 박아 둡니다.
다음 날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고 작 뒤섰은 후에 고추장에 밥을 비빔하듯이
빡지장비빔을 해서 드시면 맛이 독특하게 좋아요.
빡지장 끓이기 : 묵은김치, 김장김치, 총각무, 시래기 등을 넣고 끓입니다.
빡지장은 약간 싱거우므로 빡지장을 조금 많이 넣어야 합니다.
빡지 쌈장 만들기 : 빡지장에 호두씨, 호박씨, 삶은 소고기나 삶은 꽁치를 넣고
약간의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리면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선한농부마을]을 검색해서 확인하시면 약간은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