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이야기:
1970대 초.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지금까지 무려 2500억 달러(한화 약 300조원)가 투입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연구비가 집행된 것입니다. 달나라에 가고, 화성에 위성을 발사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암과의 전쟁에서 패배 했다고 말합니다.
예전엔 폐렴에 걸리면 대부분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드라마틱한 치료 성적 향상을 가져 왔습니다. 연간 사망율이 1/10, 1/100, 1/1000로 줄어든 것입니다. 정말 획기적인 치료성적 입니다.
그러나 암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약이 개발되고 수술 기법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70년 전쟁 선포전과 큰 차이가 없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진행 메카니즘을 파악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암이란 것은 정말...정말...정말...어려운 것입니다.
물론 일부 암에선 상당한 치료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아(혈액)암이 그것입니다. 또한 대장암의 경우 1970년에 10만명당 28명 사망했으나, 최근 17명으로 줄었고, 유방암도 31명에서 24명으로 줄었습니다(미국의 예입니다).
그러나 폐암의 경우 43명에서 53명으로 늘었고(흡연율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흑색종도 30% 늘어났으며 담낭암과 간암은 2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췌장암의 경우는 변동이 없습니다. 갑상선암도 마찬가지구요. 30년간 수술 건수가 30배로 늘어났으면 사망율은 1/30으로 줄어야 정상이나, 전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약간 증가 했습니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성적 향상에 기여한 경우도 있고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인류는 다른 분야에서 커다란 과학적 진보를 이루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수많은 세월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습니다. '암'은 아직 커다란 진보를 이룬 상태가 아닙니다. 여전히 '시행착오'중인 분야입니다.
누가 암에 걸릴지, 걸렸을때 누가 살며, 누가 죽을지....아직 인류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정말 암은 어려운 질병입니다.
의사들은 '그동안 수많은 항암제와 수술법이 개발되어 수명연장의 치료성적은 올렸다!!' 라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1970년대엔 57살에 암이 발견되어 60살에 사망하여 3년만 생존했으나 현재는 5년을 생존한다. 그러므로 치료성적이 향상되었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리드타임바이어스'란 것이 있습니다. 착시효과입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에 대하여 '57살에 발견되어 62살에 사망했다면 2년 수명연장의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55살에 발견되어 60살에 사망하였다면 이는 전혀 치료성적이 향상된 것이 아닙니다. 수명연장 착시효과일 뿐입니다. 리드타임 바이어스란 진단 기술이 발달되어 예전보다 더 빨리 발견될 뿐이지 결국 우리는 암치료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란 주장입니다. 이것은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의사들끼리 하는 논쟁입니다. 앞서 언급된 폐렴의 경우라면 이런 논란 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암'은 통계를 보는 것 조차 어려운 것입니다.
한편, 갑상선암은 최근 치료 병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보통 1,2,3,4기로 나뉘는데, 4기 조차도 대부분 살기 때문에 기존 병기로 분류하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암'만큼 무서운 단어가 '전이'입니다만, 다른암과 달리 갑상선암은 '전이'란 단어가 공포는 아닙니다. 림프절 전이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 없습니다.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권력도 있지만, '지식'도 권력입니다. 정보를 쥔자가 권력을 행사합니다. 우리는 전이란 단어만 들어도 좌절하고 공포에 시달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갑상선암의 '전이'를 이유로 '과도한 '공포'를 조성해선 안됩니다.
사망율이 매우 낮지만... 갑상선 유두암으로 연간 200명 정도는 사망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누군가는 여기 포함되니까요.
그럼 왜 이들은 사망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경부(목부분)에 매우 중요한 기관이 많은데(기도, 식도, 뇌로가는 혈관 등), 이부분들이 물리적으로 침범받아 그 기능을 수행 할 수 없게 되는 경우입니다. 필자의 주장은 '과다 진단' 억제입니다, 그러나 일단 진단 받은 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치료에 관하여 상담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원격전이도 사망의 원인이지만 다른 공격적인 암에 비해서는 상당히 양호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다른 공격적인 암들처럼 공격적인 갑상선암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암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만...또한 적극적인 치료가 생존율은 높였다는 증거도 없기에 참으로 난감할 뿐입니다.
알면 알수록 정말 어려운 것이 '암'입니다. 인류가 해결못한 커다란 숙제입니다.
앞의 저의 글에 일부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하단부에 저의 주장을 요약해서 업데이트 했습니다.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였으나 일부 환우분들께는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환우분들은 정보를 갖지 못한 '약자'입니다. 그러므로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는 여러명의 의사와 상담하셔서 냉정하게 결정을 내리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각자의 몫이니까요.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등)을 꼭 포함하기 바랍니다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항진증 등)이 포함되도록 부탁드립니다. 수정부탁합니다. - 운영자올림-
제목 보기) 갑상선암-서울대병원-전절제 -XXX교수 - 나의 갑상선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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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멀더님의 글은 매번 매우 유익하고,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매우 강해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더님의 글은 모두 세련되고 유익해서
우리 카페에 멀더님 전용 칼럼을 만들면 좋겠어요.
멀더님께서 아주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분의 말씀처럼
멀더님의 전용 개인방을 만들어서 올리신 글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군요.
동의하시면 쪽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멀더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글입니다
저도 멀더님의 글에100%동감합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심한 배려와 논리적인 설명이 정말 한번에 쏙쏙 이해되는군요
감사합니다~건강하시구요~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매번 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자주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유익하고 좋은 정보와
공감되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갑상선암으로 고생하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공간이 되여 서로 도우며 격려하고 위로하며
좋은 이웃으로 함께 공유하면 좋겟습니다.
개인방 오픈을 축하 드리며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개인방..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고급정보는 의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멀더님 !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물론 진단 받고 수술은 생각하고 있기에
이 싸이트를 어제 우연히 발견하고 글을 읽기
시작 했읍니다. 멀더님의 글에 너무 많은 공감을 합니다.
수술권고는 받지 않았으나 너무 증상이 심하여 제 자신이 수술을
하려고 하다가 이 까페를 찾았으니 공부를 좀 더 하다가
결정 하려 했더니 너무 횡재를 한듯 기쁘군요,
감사 합니다.의사 결정 하는데 너무 도움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