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분이다.
그래서 2년전에 울산에서 리사이틀을 한다고 했을 때도 망설임없이 예매를 했었다.
예상했던대로 이제는 연로하셔서인지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을 연주하는데 상당히 버거워하시는게 느껴져서 속으로 내내 걱정하면서 들었던 탓에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지못해 아쉬웠었고, 슈베르트 소나타는 역시나 나의 원픽인만큼 여전히 좋았다.^^
그런데 올해 대구에서는 1부, 2부 모두 모차르트 소나타를 연주한다하셔서 다른 곡들에 비해 비교적 힘을 많이 빼고 연주할 수 있고, 전성기였던 시절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였으니 일부러 이 곡을 선곡하신거구나. 했는데.. 돌연 한달도 남겨두지않은 상황에서 곡의 일부를 드뷔시로 바꾸어버렸다.ㅠㅠ
울산에서 들었던 기억이 생생해서 취소할까 하다가 일본은 취소하고 한국은 오신다하니 그 부분이 감사하기도하고 앞으로 얼마나 이분 연주를 직관할 수 있을지 모르니 그냥 가야겠다 하는 마음이 컸었다.
그러나 역시 예상대로...반짝반짝 빛나는 드뷔시가 아닌 힘겨운 드뷔시였다. ㅠㅠ 모차르트도 베토벤인가.슈베르트인가. 할만큼 색깔이 모호했다.
내가 작년에 최은규 선생님(현 KBS FM클래식 진행자)께 피레스여사님 울산공연후기를 말씀드렸더니 " 그래도 그 분의 음악은 여전히 그대로잖아요 "라고 하셔서 순간 아! 내가 참 오만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첫댓글 이 분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뭐랄까.. 이 분의 손 사진을 보고 그냥 좋아요
젊었을 때 사진
이 손으로 수많은 명반들을 남기셨던걸 보면 기적이라고밖에 말못하지유~ 그에 비해 피아니스트 레전드로 불리우는 호로비츠는 손이 매우 컸는데 그 분과 비교하면 이 분의 엄청난 노력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피소 연주자가 바로 피레스와 헤블러쥬^^
https://youtu.be/R5JUduz666Y?si=PpCKWdD1E98WzbyG
https://youtu.be/8O1AEvL2Imk?si=EhIKGTUnprwiNpHl
PLAY
아.. 이 또렷하고 맑으면서 다채롭다니.... 훌륭합니다... 😭😭
@바흐의선율 피레스는 맑으면서도 현대피아노의 장점을 잘 살린 듯한 연주고 헤블러는 좀 더 또랑또랑하면서 약간 옛날피아노(포르테피아노) 느낌이 나요. 뭔가 더 순수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앞산과나코 진짜 말씀그대로 또랑또랑하더군요. 진짜 포르테피아노 느낌! 어떻게 같은 피아노로 연주하는데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는지... 놀라워요!
@바흐의선율 아이고.. 이거 품절(절판인듯)이네요. 내다 팔아버린 씨디들 중에서 가장 아까운 것들 중 하나.
저두 첫음부터 집중 못하고 평가질했는데 나이가 80넘으셨단걸 알고 반성했습니다. 전성기였으면 그가격에 대구에서 못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