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 믿고 가더니 / 요한복음 4:50
오늘날 사회에서 왕의 신하와 같이 믿어야 합니다.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자신을 부정하고 제자의 발을 씻어주는 자세로, 큰 사람이 되려면 오히려 종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실천해야 합니다.
아들이 죽게 된 것을 걱정하며,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죽음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이 신하는 돈과 권력, 학식이 많지만 매우 교만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교만이 아들을 위해 모두 사라졌고, 그는 절하며 주님을 뵙고 살려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아들이 죽기 전에 주님이 오셔서 이 신하의 믿음을 보시고 아들을 살리셨습니다. 주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며, 단지 말씀으로 현재 이 곳에서도 고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백부장의 종을 고치신 마태복음 기사와 유사합니다. 믿음과 자아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지만, 자신이 있기에는 믿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선진국들이 먼저 실수를 했고, 그로 인해 종교적 방향성을 잃었지만 진리를 믿음으로써 축복을 받았습니다. 밝은 정치와 과학을 공부하여 위대한 힘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착오와 착취, 정복, 토벌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보고 일부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비난하게 되었고, 두 파로 갈라져 서로 싸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유교와 불교 또한 자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유교의 세물(事物)과 불교의 사상은 모두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지만,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조선의 문제는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남의 입장을 조금도 이해하려 하지 않아 답답한 상황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물 위에 임재하시며, 곧 아래와 위의 물을 나누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두 죽게 되었으니, 주님, 죽기 전에 오셔서 살려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사람의 병과 아픔을 대신 짊어지려 함이라"고 하셨으니, 이 백성들의 고통을 짊어질 이가 누구입니까? 한 사람도 없사오니, 주님, 오시옵소서. 주님의 한 마디 말씀만 들어도 곧바로 믿고 가겠습니다. 당신의 집에 종을 보내어 아들이 살아났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주님의 말씀이 임할 것입니다. 우리는 통곡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잡다한 소리는 듣고 싶지 않고, 오직 믿음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이 실 한 올 같은 믿음마저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당신은 부활이요 생명이시라는 것을 믿습니다. 왕의 신하와 같이 믿고 갈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