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ㆍ따뜻하게 차려입으시고 외출하셔요ㆍ오늘도 천사님의 감응있으신 신명난 날 되옵소서ㆍ포덕165년11월19일부암 심고
월산 선생님말씀13-
-진리유일-
근자에 방영된 사실로 소설가인 어떤 스님이 수녀를 만난 순간부터 반하여 회답이 없는 사랑의 고백편지를 이년 동안이나 계속한 끝에 그 스님과 수녀가 결혼을 하여 세 살난 아들이 있게 된 지금까지도 밥상을 받아놓고 스님은 불교식으로 합장을 하고 수녀는 천주교식으로 십자를 그리며 서로 달리 기도를 하면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천주님과 부처님이 하나임을 깨달으면 사람들의 그 어리석고 고집스럽고 무지함이 얼마나 쑥스러운 삶이 되겠습니까!
우주본체의 실상인 성령은 본래부터 처음이 없고 인연이 없이 있는 것으로서, 소위 無無, 無有 無爲라고 표현하는 법상(法相)입니다. 인간들이 많은 명사를 붙이고 있지만 유일무이한 실상(實相)입니다.
그 실상이 자율․자화․자현에 따라 천지만물을 성출하고 그 자체에 환거하여 간섭하고 명령하고 통일하며 생성 변화하지만 상무주처(常無住處)하고 무소부재한 것입니다.
우리 사람도 만리만사의 원리원소가 되는 성품이 있으므로 육신이 있고, 만리만사를 운용하는 마음이 있어서 생명이 있고 정신이 작용하며, 일천조억개 이상으로 된 육신의 세포가 신진대사를 합니다.
사람의 일용행사 행주좌와 어묵동정 모두가 성령이 간섭하고 명령하고 통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한울이 한울된 것이요, 영이 영된 것이요, 신이 신된 것이요, 무형이 유형된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울을 모신 한울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며 신선이라고도 말씀을 합니다.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말씀하시기를 “오심즉여심”이라 하셨고, “귀신자도오야”라고 확실하게 밝히셨습니다.
대신사님께서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어서라 네 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 하지말라”고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수족동정 이는 역시 귀신이요, 선악간 마음용사 이는 역시 기운이요, 말하고 웃는 것은 이는 역시 조화로세”라고 하셨습니다.
한울님, 귀신, 기운, 조화는 글자만 다를 뿐 유일무이한 본체의 소사(所使)입니다.
불교에서 성심(性心)을 말하고 유교에서는 이기(理氣)를 말씀하는데 성(性)은 이(理)요, 심(心)은 기(氣)이므로 성리 심기라고 합니다.
역사 이후 많은 성현들이 출세하셨지만 성심이기(性心理氣)는 유일무이한 본체의 명사로 같은 뜻임을 우리 성사님께서 확명하신 것입니다.
천지인 삼재의 이치와 선천의 천황씨 지황씨 인황씨 삼황이 있었던 것과 같이 수운대신사님을 천황씨, 해월신사님을 지황씨, 의암성사님을 인황씨로 존칭하게 된 것입니다.
신성사님을 통하여 완전한 한울님의 뜻이 표현되었기 때문에 진리를 터득하는 데도 신성사님의 말씀이 일이관지가 되도록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그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되는 것이 인과의 법칙입니다.
그 사람이 믿는 대로 되고, 공경하느니만치 한울님과 친해지고, 정성하는데 따라 성공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려있습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 갑자년에 대구장대에서 참혹한 최후를 당하시어 천도를 체행하신지 불과 사년이란 짧은 시일이라 한울님의 뜻에 미흡하기 때문에 해월신사님을 계강하시어 신사님의 말년에 이르러 만요불발의 근본이 이루어지고 의암성사님이 계강하시어 성사님 말년에 무체법경이 나오게 되어 후천 오만년의 만고 없는 무극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성천, 심천, 신천으로 된 성심신 삼단을 일체 각득하여 황황상제의 위상에 계시는 것은 세분 스승님이 꼭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다른 점도 있습니다.
대신사님께서 못 다하신 말씀을 신사님께서 하셨고, 대신사님, 신사님께서 못 다하신 말씀을 성사님께서 하셨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대신사님께서 위천주, 시천주를 강조하시고
신사님께서는 양천주를 강조하시고
성사님께서는 각천주를 강조하신 것이 다르고,
성품과 마음에 대한 말씀도
대신사께서는 “중용에 이른 말은 천명지 위지성”이요, 또 “솔기성 수기심”이라 하셨고, “마음은 본래 허한 것이라 물건에 응해도 자취가 없다”라고 하시었고
신사님께서는 성심 이기 천지 음양 귀신 조화는 모두 혼원한 기운의 소사라고 하시고, 이치와 기운은 유일무이한 것이요 또 마음이 선발하여 기운이 작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성사님 말년에 와서 성품은 만리만사의 원리원소요, 좋은 거울이 되므로 만리만사가 거울속에 들어와 운용되는 것을 마음이라고 하셨고, 성(性)은 이(理)요, 심(心)은 기(氣)라고 하시고, 성과 심은 근본에서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품은 음양이 합덕되면서 천지의 거울이 되고, 세계의 거울이 되고, 고금의 거울이 되고, 성리의 거울이 되고, 마음은 만리만사 만물을 간섭하고 명령하고 통일하는 천지의 한울이 되고, 세계의 한울이 되고, 성리(性理)의 한울이라고 확실하게 밝히셨습니다.
이와 같이 신성사님을 계강하사 무극대도가 완성되어 한울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