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하나님의 임재 / 출애굽기 33:15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모세처럼 되지만, 떠나시면 가인처럼 됩니다. 우리는 동시에 마귀의 존재도 믿습니다. 모든 실패는 마귀로부터 옵니다. 이런 실패를 막으려면 하나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너는 내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올라가라.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참고: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항상 믿고 의지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때로는 믿다가도 때로는 믿지 않고 불평했습니다.)
이때 모세는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동행을 약속받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절대 성공할 수 없기에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저희를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잠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이 떠나시면 즉시 위험을 느끼게 되므로 "주님, 떠나지 마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어느 신앙인의 집에서 아침 식사 때 여섯 살 된 여자아이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물어보자 아이는 "지금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서 떠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험할 때, 친구와 이별할 때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나요? "내가 너희를 고아처럼 버리지 않겠다"는 말씀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가게에서든, 들판에서든, 산에서든, 초라한 집에서든, 호화로운 궁전에서든, 어디에서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우리의 모든 계획과 희망과 기쁨의 근원이자 중심이 되심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기를 꺼리고, 오히려 변명하며 감추려고 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겉으로만 신앙이 좋은 척하며, 속으로는 독사의 독을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천사인 척합니다. 과부의 재산을 빼앗으면서도 자선가인 척하고, 한편으로는 교회를 망치고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자신을 마치 루터나 웨슬리 같은 개혁자인 양 자처하는 그런 교회에 하나님이 함께하실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진심 어린 회개가 필요합니다. 예전에 모세와 함께하셨던 하나님, 오늘도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모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겸손해져서 남의 죄를 지적하기보다 각자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고치며 회개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회개하는 영혼을 부흥시키신다고 하셨으니 감사드립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집에서 충성을 다했듯이, 우리도 모세처럼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