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 : 고영수, 권영춘, 이은찬
2 팀 : 박동진, 윤종영, 민한홍, 윤현희
3 팀 : 임병춘, 이정수, 김정희, 김영신, 김옥연
4 팀 : 황금철, 박찬도, 정광자, 김재옥, 이명자, 박은령
5 팀 : 김소영, 나병숙, 정전택, 김채식,
6 팀 : 윤삼가, 박화서
7 팀 : 박정임, 이달희, 이흥주, 김재광, 남궁금자, 김민종, 이성동, 오준미
8 팀 : 이영례 이규석 오기진
[견습회원 : 전명애, 정종옥, 조문희 ]
(38명)
어제는 ( 토요일 , 4 월 14 일 ) 화창한 봄 날씨였는데 ,
오늘은 주말 아침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는 예보를 듣고 보니
한사모 걷기를 준비하는 저희의 마음을 불안케 했습니다 .
좋은 일기를 주셔서 557 회 주말 걷기가
안전하고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보니
조금씩 비가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많은 한사모 회원님들의 염원 덕분인지
오후에는 비가 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습니다 .
식당 주인이 후식으로 과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을 들었기에 ,
후식으로 미리 준비한 오렌지를 낮에 식당으로 가져다 놓았죠 .
오후부터 비가 멈추기는 하였지만 서울로의 길이
혹시나 미끄럽지는 않은지 확인차 다시 한 번 걸어보았습니다 .
오후 2 시 전에 공덕역 5 번 출구에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으셨습니다 .
2 시가 되자 , 박화서 부회장님이 가장 먼저 도착하셨는데 ,
출석체크를 도와주시기 위해 일찍 오셨다고 합니다 .
오늘 날씨와 풍세가 비교적 고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40 명 정도로 많은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
3 시 정각에 공덕역 5 번 출구를 나와서
만리동 고갯길을 향하여 걸었습니다 .
서울역 뒤 서쪽 편 , 만리동 고개는
길고 완만히 가파른 길이라 꼭 만리를 걷는 것 같다고 해서
' 만리재 ’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조선 세종대왕 때 이름이 높은 학자 최만리 선생이 살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
당대 집현전의 실질적 수장이었던 그가 한글 창제를 반대했을 때도
세종은 격노하되 그를 하루 만에 의금부에서 풀어줄 만큼
세상이 알아주고 , 왕도 아낀 신하였다고 합니다.
이어서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주변이 재개발 후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리동 고층 아파트 사이를 지나다 보면
고즈넉한 옛 붉은색 벽돌 건물이 있습니다 .
1905 년 설립된 민족사학 양정의숙 인데 , 지금은 이 학교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손기정 선수가 힘든 언덕 구간을 뛸 수 있었던 비결은
3 위로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최근 1 등만 기억하는 우리 사회에서
남승룡 선수를 재조명하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
일장기가 올라가고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동안
두 청년은 시상대에서 모두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
그 순간 남승룡 선수는 손기정 선수가 몹시도 부러웠다고 합니다 .
메달 색깔 때문이 아니라
손기정 선수는 히틀러가 준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었지만
남승룡 선수는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
1936 년 손기정 선수는 베를린 올림픽 우승 선물로
당시 독일 총독이었던 히틀러로부터 묘목 한 그루를 받았고
그 나무를 모교에 심어 지금 이만큼 자랐습니다 .
보통 월계관에서 유추하여 ‘ 월계수 ’ 라고 하지만
식물명은 ' 대왕참나무 ' 입니다 .
손기정 선수의 동상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
빠질 수 없는 ‘ 박화서표 ’ 인절미 !,
윤현희 회원님의 입에 붙지 않는 견과류 ,
보온병에 담아온 차 등 서로 서로 나누어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
손기정체육공원의 축구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서울로'로 향합니다 .
'서울로'는 서울역 고가 도로를 ‘ 차량길 ’ 에서 ‘ 사람길 ’ 로 재생하고 ,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 재생하여 지역 활성화와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하자는 도시재생의 시작점이라고 합니다 .
비 온 뒤라 '서울로'는 맑고 깨끗했습니다 .
지난주 예행연습 시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여서 빨리 걷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우리 한사모 회원들이 '서울로'를 점령한 느낌입니다 .
만개한 꽃들을 배경으로 한사모 여성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기에 바쁜 분은
김민종 사진위원님이십니다 .
'서울로'에는 피아노가 1 대 있습니다 .
피아노를 치면서 같이 동요를 부르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으나
비가 와서 계획을 취소했었습니다 .
그러나 오후에 비가 그치고 또 해가 나서 ,
즉흥적으로 악보도 없이 김소영 회원님의 반주에 맞춰
임병춘 회원님의 분위기를 띄운 동요를
잠시 여러분과 같이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갑작스레 무리한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신 김소영 , 임병춘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바람이 불고 쌀쌀한 기온 탓에 조금 서둘러서 식당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
오늘의 건배사는 “ 나가자 ” 입니다 .
"나라의 흥왕과 발전을 위하고 ,
가정의 화목과 발전을 위하고 ,
자신의 소망과 발전을 위하여 ! "
이성동 회원이 "나가자"를 외치자
"우리 모두 나가자 ! 나가자 ! 나가자 !"를 세 번 반복을 합니다 .
어떤 회원께서 아직 식사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나가면 어떡하냐고 하셔서
한바탕 웃음꽃이 핍니다 .
식사는 한우사골 우거지탕으로 통일했는데
50 년 전통의 한우촌이라 맛이 괜찮다고들 하셔서 다행입니다 .
오늘로 5 회 걷기를 완료하여 정회원이 되신 조문희 회원님의
"앞으로 열심히 걷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
조문희 회원님은 앞으로 6 반에 배정된다고 합니다 .
오늘 약간 쌀쌀한 날씨임에도 시종일관 함께 해주신
한사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또 앞뒤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셨던 김민종 사진위원님 !
감사합니다 .
특히 오늘 걷기 담당이 7 반이라
후미에서 깃발을 들고 수고해 주신 이달희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 .
다음 주 558회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정정균, 임금자 회원님을 대신한
황금철 회원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했습니다 .
정정균 . 임금자 회원님은 집안의 시제 행사 참석으로 불참하셨습니다.
다음 주 4 월 21 일 ( 일 ) 오후 3 시에 만나
걷는 곳은 서울시립대 - 배봉산 둘레길이라고 합니다 .
모이는 곳은 지하철 1 호선 및 중앙선 , ' 청량리역 ' 3 층 ,
롯데백화점 3 층 중앙선 개찰구 앞이라고 합니다 .
회원님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
VIDEO
첫댓글 폭풍을 동반한 폭우예보가 무색하게 날씨가 활짝 개었습니다.
만리동 고갯길, 손기정 기념관, 서울로를 잘 걸었습니다.
공들여 안내하여 주신 이성동회원님, 오준미회원님 감사합니다.
바람 좋고 하늘 맑은날 기온 또한 적당했습니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곳을 둘러보면서 세월이란 이렇게 흐르는거구나 하는 생각 다시한번 했습니다. 바람타고 바람처럼 달리던 베를린 올림픽 영웅의 감회 또한 그랬을 터. 맛깔스런 글 맛있게 읽었습니다. 봄쑥처럼 향기 그윽한 글솜씨에 취해 한동안 행복할 것같군요. 안내하랴 후기 쓰랴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