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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연가 누구 이야기고, 오늘은 또다시 계속 이여진다.
갓난아기 울음소리 요란하고 상가집 초롱불 총명하다.
우리들은 무엇이 세상인지 알지못하고
불구덩이 지구 껍데기에서 조심스레 거닐다 하나 둘 사라지네.
하늘의 구름 한점 아래 초라한 몸뚱아리 조심스레 가꾸건만
우리는
어느날 별빛에 이끌려 하나,둘 사라지네.
그중에 어울린 색채들이여!
내 마음의 아름다운 색채를 감히 오색물감으로 남몰래 그려본다.
빙 모 님
세상 모든 것이 화려한 옷으로 유혹하건만 석탄처럼 검디고 검은 색깔로 인간 입맛을 현혹하다니,,, 검은포장지에 숨은 하얀포도알은 진실이구려,,, 누가 알꼬 검은포장지에 담긴 포도알의 진실을,,, 어르신은 그것을 평생 만지다 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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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에 게 (1)
뿌리깊은 나무 잎새 버리네. 어울린 덩굴 낙옆 바치네. 아카시아 밑둥이 진치고 오동나무 줄기 밑바닥 보이네. 얽킨 덩굴 얽킨 잎사귀 겨울 다가오니 낙옆과 같이 사라지네. 내년봄 빨간 장미꽃 필시 나비보다 먼저 우리가 어울리네. 새삼 군고구마 구우며 그때를 그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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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에 게 (2)
내가 흘린 눈물중에 내가 버린 시간중에 내가 아낀 물건중에 내가 숨긴 추억속에 내가 지난 사람중에 내가 아낀 사람중에 내가 만난 사람중에 내가 숨긴 서랍중에 나는 고민하네 카페속에 숨은 친구들 복사함에... 친우의 목소리를 되새김함에.. 노래방 라이브 들음에 그들은 스포츠 머리 순수한 정동의 꿈많은 학창시절로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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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에 게 (3)
흩어진 세월 뒤짐에 키타치던 누가 있었고 사라진 사람 찾음에 구리시 누가 있었고.. 멀리봄에 누구 찾건만 조폭님 생각나네 흩어진 동창 가름에 사라진 휘문이여.. 소분대로 갈라진 그들은 사사오오 모여 각자 임무 수행하네.. 진정 그들의 임무수행은 고지탈환 삼성동 언덕의 모교가 아니라 누가 먼저 현대그룹에 빼앗긴 영토를 다시 찾는 것이다, 우리 모두 생각하세. 빼앗긴 모교영토 찾음에 소홀하며 길거리에서 소회하는 휘문들이여! 정녕 일제 강점기 나라 빼앗긴 영토 찾는데 얼마나 많은 희생과 세월 보냈뇨,, 우리라도 시골촌락처럼 오순도순 살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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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에 게 (4)
피라미드 삼각형 그림자 늘어지고 몽타르타힐 사원 둥근 원형 호수가에 비추네 황산의 소나무 석양에 그슬리건만 우리의 그림자는 달빛속에 어른거리네. 사라진 세월 소진한 시간 아쉬운 이별 수없이 했건만 황산벌 죽은 영혼 옛전우 재회 기쁨에 막걸리 잔 기울며 고향이야기 담소하며 밤새는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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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들 에 게 (5)
양귀비 애뜻한 사랑 시아버지 사랑되였고 오델로 사랑 테스트 비극종말 맞네. 고호의 자화상 자신귀 버렸고 베토벤 귀머거리 악사되네 첫사랑 찾아 히틀러 독신자 되었고 유럽정복자 나폴레옹 160 키였네. 우리는 무엇이뇨. 로마제국 향락속 네온사인에 눈멀고 지갑속에 배신하고 술한잔에 방황하네. 벗은 친구,친우보다 좋은 단어 누가 벗이 되면 좋겠뇨,,, 친우보다 더한 “ 벗 ” 우리모두 “벗” 되어보세. 강가에 몰려살며 철마다 유적지 찾고 겨울철 추위 동남아로 이민가는 족속들 벗됨에 우리는 한강에서 고기잡고 한강에서 썰매타며 한강에서 미역하며 그때를 되새기며 한강에서 친우 아닌 “벗”으로 만백년 살아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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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화 방 조 제
강화도 초지진 귀양살이 옛일이요... 거제도 삼성조선소 포로수용소 옛일이요... 영종도 국제공항 외딴섬 옛일이요.. 사량도 등정길 산인들 옛길이요.. 제주도 둘레길 해녀들 옛길이요,, 매물도 등대 주객전도 옛일이요.. 완도 명사십리 뱃길 버린 옛일이요,, 대부도,영흥도 시화방조제 노아방주 열리니 오가는 이 무심코 많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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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울 나 기
바람소리 유리창 지나 들린다. 낙옆 낙하소리 대문밖 들린다. 길거리 낙옆시체 뒹굴며 산은 낙옆들의 공동묘지 되었네. 호화찬란 색깔 염색하며 마지막 생다하고 이별을 아쉬워 하고 벌죽한 연인 버려진 오솔길 헤매다 갈길 잃은 나그네되네. 석양짐 못보고 달그림자 못밟았건만 삼라만상이 보따리 싸고 철새 따라 이사철 시즌 시끌법적 하고 개미들 대문 잠그고 겨울준비 바쁘네. 수억전년 빙하시절 온세상 시끌법적 하건만 우리들은 깊은밤 파타야해변 파라솔 그림자 그리며 잠을 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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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로 ( Zero )
하나 기원하는 갓바위 동정들이여,,, 무엇이 그들을 무릎꿇게 하나
둘 숲속에 버린 씨앗 가시덩쿨과 뒤엉켜 그 인생 다한다.
셋 산세 오름 산인들의 땀방울 이슬인양 햇볕에 타버린다.
넷 지하철 바퀴돔 못봤건만 아스팔트 자동차 바퀴 쳐다본다.
다섯 집구석 걸린 가족사진 어르신 기억함에 자식 사진 먼저본다.
여섯 석양짐 노을 순천만 갈대 기억하며 정동진 일출 역사 기억한다.
일곱 고슴도치 안아보고 캥거루 부등키며 연어처럼 회상한다.
여덟 새로운 길 찾아 옛길 찾아 나그네 된다.
아홉 구름속 그림자 그리워 달빛 아래 정승 찾는다.
열 바닷가 파도소리 잔소리 싫어 계곡가에 걸터 앉는다.
제로 우리는 제로이다. 수만가지 셈함에
하나 둘 셋, 나이 셈함에.
하나. 둘. 셋. 이웃셈함에.
하나. 둘. 셋. 인생셈함에
끝네 우리는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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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에게 ( 6 )
휘영청 밝은 달 충무공 넉두리하고 스님 만남 만다라 추수리네. 70만명 동자스님 만든 당시 정치권 그래도 순수했네,, 마치 동자인양 지금 중딩 후손들은 꿈도 못꿀 군대 신고식인 양 우린 타계식을 하며 고행했네. 그당시 속세떠난 동자승처럼,, 오늘 회상하니 새삼 인간극장 동자들이 새롭구먼,, 아무쪼록 졸업사진 볼시 슬픈 것은 자식들한테 내가 중처럼 보인다는 것,,,
한때 동자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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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각
내가 버린 이야기중 누구를 찾는다면.. 사라진 첫사랑 꿈속의 사랑 봄세 봄세 사랑은 과거나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구먼, 바로 현실에 숨쉬는 공기처럼 옆에 있는 것 왜냐하면 사랑은 완벽한 나를 종종 바보로 만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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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영 배 [戒盈杯]
나주 영산포 삼합. 광양만 매실주. 화개장터 재첩구. 섬짐강 꽃게탕. 나주곰탕. 전주의 비빔밥. 자갈치 꼼장어. 횡성의 한우촌, 춘천의 닭갈비,막국수. 여포의 막국수, 청송의 닭백숙. 포항의 과메기. 영덕 대게. 안동 고등어, 찜닭. 한탄강 민물장어. 마산의 아구찜. 제주도 돔회,갈치회,고등어회. 양양의 연어회 둔내의 감자떡. 담양의 떡갈비. 목포의 숭어회.산낙지. 강릉의 초당두부. 북어국 지리산 흑돼지. 제주도 꿩고기,말고기. 영월의 송어회. 인천의 밴뎅이회. 담양의 대나무밥. 강진의 삼합 포천 이동갈비. - 125 - 울산 고래고기. 아산만 조개구이 ...... 평생 먹어본 음식이구먼 그당시 계영배가 있었다면 어찌됐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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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찾 기
가냘픈 속세들 더움에 그늘찾고 추위에 양지찾네 사라진 사람중 널리고 널린 사람이야기 그중에 더위에 양지찾고 추위에 음지 찾은이 내가 바로 바라던 사람이구먼. 그런 친우 어디 없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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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공
대나무 곧음 하늘 아래 수풀 일구네. 사라진 바람들 너울대고 한여름 걸리버 여행기 나는 난장이. 너는 키쟁이. 빗대여 사는 이름모를 풀꽃들은 보이질 않네.. 나는 누구인가? 키큰 대나무 아님 풀잎 이야기 함에 나는 한갓 지나가는 구름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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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혼 기 념 일
봄지남 매화꽃 광양만 동백꽃 오동도 철쭐꽃 일림산 진달래꽃 고래산 벚꽃 진해만
여름지남,, 관곡지 연꽃 지리산의 금낭화
가을 지남,, 민둥산 억새풀 내장산 단풍 문경옛길 구절초
겨울지남... 태백산 눈꽃
사계절 지남 꽃구경 다하니
한시절 지나네 넋빠진 인생 꽃향기 취해 가는 세월 잊었건만 안해 꽃향기 찾아 벌처럼 너울될때가 언제뇨,,
“ 결혼기념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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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차 로
가로수 낙옆 뒹구니 인도위 발자국 찾을길 없네.
공항 활주로 검은 자국 착륙의 고달픈 흔적으로 남기네.
항구의 등대 안착지 인도하며 큰 후라쉬 비추네
폭포수 낙하 아름다운 무지개 표현하며 찬라의 생 다하네.
꽃 시들며 벌들이 임종보건만 자기 머리 염색약 뿌리며 굿굿하네.
수명다한 전구 깜박 깜박 이건만 마지막 불빛 또렷하네.
벽제 화장터 하얀 연기 피어날시 아이고 아이고,, 유족 울음소리 요란하건만,,, 건너편 산부인과 응아 응아,, 아기 울음소리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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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 홍
기다림의 꽃이여... 지아비 삼년 기다림 호로 진 꽃이여.. 버린 받은 세월 축복하며 꽃은 피고마네. 한번 지면 천일을 피는 아름다운 꽃이여,,, 백색에서 붉은 색 단장 보는이를 애닮게 하는 꽃. 긴 세월 천일을 기약하는 꽃이여,,, 누가 기일 셈하고 꽃을 피뇨. 누가 부를 그리며 꽃을 피뇨. 누가 세월 탓하며 꽃을 피뇨. 누가 그리움 지쳐 꽃을 피뇨. 어느 늦가을꽃 사별을 알시,, 사랑이 만든 꽃 천일을 기약하며 피는 꽃 지아비를 회상하는 꽃 꽃의 진실을 알고 마네. 그 꽃의 이름은 “ 천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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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화
국화내음 가을인양 뽐내고 붉게 물든 낙옆들 석양처럼 애닯프다. 억새풀 바람에 요동치고 연약한 줄기 서로 의지한다. 코스모스 봄꽃인양 넘실대고 백양사 단풍 연못속 숨어 버린다. 세월감 마지막 꽃향연 자화 사진 푸른하늘 바탕 붉디고 붉은 가을 담건만.. 붉은 색 낙옆이 되어 오솔길을 물들이고 있네... |
회 상
군대 화이바 오토바이 헬멧 야구선수 화이바 공사판 안전모 지금 내 머리 냉장고 속 보관한 기억은 영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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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인 에 게 보 낸 글 중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그공을 다시 듭니다. 세상편파 가름 공가지고 패스함 공받는이 없구려.. 청춘의 일장춘몽 백제의 낙화암 바위틈에 낀 야생화 삶의 흐름이 넘치고 삼천궁녀가 절개한 그곳에서 술한잔 기운 것 뿐. 아! 백제여...
나무 늘어짐 세월감 느끼건만,, 가냘픈 나뭇가지 그늘이 비내림 못막네. 하물며 나뭇가지 그늘인양 너울댐에 자식낳고 사는곤충이 있구려 개미..
나는 개미를 무척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그들은 말이 없고 무조건 협동합니다 인간들은 양반 상놈 따지듯 돈없는 떨거지 무시합니다. 절대 인간들은 개미가 될수 없습니다.
낙화암 부여강 배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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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을 꾸네 지난 이야기 오가고 고인 동영상 재생되네 꿈을 꾸네 흩어진 고향찾고 사라진 지인 만나네. 꿈을 꾸네 타임머신인양 미래 이야기 들어보네. 꿈을 꾸네 소꼽친구 만나서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닐적 친우 목소리 들어보네. 꿈을 꾸네 몽정의 연인을 지나가는 양 만나보네. 꿈을 꾸네 그리운 친우 술잔 기움의 만남. 정녕 오늘 내가 꾼 꿈은 영혼이 되어 휘영청 내일 아침 일어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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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자 목
가시돋힌 나무여 장미꽃 줄기 앞서거니 곧은 가시 무지하다. 잎사귀 뻗힘에 영역표시하고 줄기마다 못박혀 외부 출입차단한다. 자신 향기 껍질속에 숨긴채 거미줄 침에 눈감고 꿀벌,나비 방문을 거부한다. 자신 치부 숨기고 아름다운 꽃 잊은지 오래건만 노란색깔 대롱대롱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가시돋은 나무 오른 개미떼 방문을 거부하네. 노란 색 발자국 남기기 바쁘건만 가시돋은 열매여 아름다운 향기속 어울리지 앉는 철조망 가시 만들어 늦가을 나뭇가지 오가는 여인의 손가락 - 138 - 피멍들게 하는가,,,
“ 유자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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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활
타이타닉 침몰중 생존한 사람들 푸른 깊은 물속으로 사라져 게껍질 위 얹힌 시체 그 시체중 움직임이 포착되네. 깊고 푸른 물속 다시 살은 생명체 뭍을 향하여 도전하네... 그 거북이 느릿느릿 걷기 시작하네. 모래사장을 지나 숲에 안착하네. 숲에 안착한 거북이는 한숨쉬고 다시 걷기 시작하네. 지구 반대쪽을 향해 생전 못본 또 다른 지구 반대편을 보기 위해.. 추후 그 거북이는 개울가에서 발견되네 싸늘한 시체로,, 그에 꿈은 부활함에도 꿈을 이루지 못하네,, 그 꿈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실 앞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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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책
무지개 볼시 다리미 움직이고 저녁놀 볼시 빨래겉기 바쁘네. 오로라 광녕 지구 자기장 걱정하고 안개 낌 일출시간 체크하네. 등대 불빛에 바다끝자락 확인하고. 동굴속 태양빛 끝자락 이끼가 무성하네. 정녕 우리가 가고픈 곳은 어딜까? 우리가 가고 싶은 곳 저멀리 꿈의 궁전이 아닌 고화질 생방송하는 한적한 시골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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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라 니
길잃은 숲길 마주 친 고라니 눈빛이 새롭건만 마주침을 거부하네. 부리나케 사라진 고라니 발자국 뒤쫓건만.. 안개속 띄엄띄엄 고라니 발자국 보이네 추후 알았네 고라니 발자국 멈춘데는 마을로 이어진 끝자락 오솔길,, 마을 돌아섬 고라니 이별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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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두 리 중에서
사슬 맺힌 인연 구슬 엮인 만남 길 따라 길 개울 건너 강 고개 넘어 산여울
“ 나비 잠자리 나는 봄에 대취하여 돌아오지만 인생길 칠심살 드믄에 걱정할일 무언가,,, ‘
당나라 최고의 시인 “두보” “인생칠십고래회” 글씀에 환갑 이듬 칠순 그리움 막걸리 걸침에 우리는 지금 무슨 시를 써야 할꼬,,
“ 백살 드문에 걱정 할 일 무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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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는 날
첫눈 내리던 날 우산장사 헷갈린다.
첫눈 내리던 날. 웨딩홀 카페트 은박가루 리허설 준비한다.
첫눈 내리던 날 지하철 역사 민방위 훈련인양 시끌법석,,,
첫눈 내리던 날 연인들 하트문자 도심 허공에 가득하다.
첫눈 내리는 날 수십년전 친우 눈맞으며 상봉하니 꿈이런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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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례 식 장 에서
빗바랜 비녀자락 곱게 다듬질한 옷고름. 포곳한 한복 한평생 계절지난 이마에 나이테 흔적 남았구려,,, 불빛에 굿굿한 눈동자 할말 숨긴채 깊은 입술. 사진가 이야기 듣는양 귀 쫑긋하시네,,, 반쪽자리 영정. 사라진 육체는 어디에 있뇨. 사라진 영혼은 어디에 있뇨. 사라진 이야기 어디에 있뇨, 영정 앞 고인 얼굴 봄에 삶에 대한 회상 귓가청 숨쉬건만 사라진 봄찾아 어느 분 초겨울 앞서 가시네...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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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패 [門牌]
사라진 글자 명함속 있구려,,, 족보 귀퉁이 세글자 보이고 청접장 한자풀이 한다. 명찰속 이름이여 ! 졸업속 이름이여 ! 환자 이름이여 ! 합격자 이름이여 ! 비석 이름이여 ! 그 이름 지금 어느 아파트 어느 집대문 앞에서 찾을길 없구려 다만 지나간 유행가에서나 찾을 뿐,,,
“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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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레 박
그슬린 솥단지 검은 굴뚝 호박덩굴 흙담장 문살 벽창호 천정의 써가래 구들장 아루목 처가밑 까치집 도둑고양이 툇마루 싸리담장 감나무 넘실대고 까치 기웃거리고 이웃 아낙네 감자 지고 오건만,,, 어는 이 두레박 잊어버려 개울가에서 물지게 지고 오네,,, 재현 되는 초가삼간. 역행되는 새마을 운동 그중에 우리 모두 재현에 실패하고 잊어버리고 마네.. 그것은
“ 우물속 두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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