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즈 상드와의 사랑
조르주 상드(프랑스어: George Sand, 문화어: 죠르쥬 쌍드, 1804년 7월 1일 ~ 1876년 6월 7일)는 자유 분방한 연애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아망틴 뤼실 오로르 뒤팽(Amantine Lucile Aurore Dupin)이다. 1836년 가을에 다구 후작부인(리스트의 연인) 집에서 조르즈 상드(1804~1876)를 리스트에게서 소개 받았다. 상드는 작가 오로르의 필명이며, 그녀는 16세 때 수녀원을 졸업하자 곧 지방의 뒤드방 남작과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은 후 26세에 이혼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파리로 올라와 당시 여자로는 출입이 어려운 살롱등을 자유로운 드나들기 위해 남장을 한 괴짜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남자를 편력하다가 쇼팽을 만나기 전에는 연하의 시인 알프레드 뮈세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진 후였다. 쇼팽은 상드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만나지 않고 있다가 1837년 최초의 런던 연주를 다녀와서 다시 만나면서 1838년에는 이들의 연애는 세상에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 되기에 이르렀다.1838년 11월에 두 연인은 상드의 두 아들을 데리고 점차 악화되어 가는 쇼팽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스페인령의 마요르카섬으로 갔다.
◆ 마요르카(Majorca)섬 요양 그들이 선택한 마요르카(Majorca) 섬 은 스페인 본토에서 60마일 정도 떨어진 발레아레스 제도의 16개의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면적 3640 km² ,인구 3500명).
울창한 수풀과 따사로운 햇빛이 어우러져 있는 곳은 소문에 지친 그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따라 있는 절벽들과 키 큰 소나무들과 곱향 나무들은 육지에서 행여라도 들여올지 모르는 소문을 차단시켜주고, 그들이 섬에서 어떤 사랑을 나누든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었다.
마요르카섬에의 여행은 처음에는 행복했으나 쇼팽이 당시에 몹쓸 전염병으로 알려졌던 폐결핵을 앓고 있는 데다가 설살가상으로 그들이 결혼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신앙심이 깊은 주민들의 홀대로 숙소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부득이 언덕위에 있는 발데모사수도원 뒤에 옛날에 수사들이 쓰다 방치한 눅눅하고 차가운 집으로 이사했는데, 전망은 좋았으나 바람이 많아 쇼팽은 ‘바람의 집’이라 불렀다. 섬에 도착한 후에 쇼팽은 흔들흔들하는 낡은 피아노를 빌려 썼으나, 파리에 두고 온 자신의 플레엘 피아노(Pleyel : 1757~1837,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가 필요해서 붙여 왔는데, 12월 20일에 섬에 도착한 후 세관 통관(세금 300프랑 지불)을 거쳐서 39년 1월 5일에야 찾아올 수 있었다(이 피아노는 현재 발데모사 박물관에 있는 쇼팽룸에 전시되어 있다).
발데모사 수도원에서 지내게 되면서, 쇼팽의 건강은 아주 악화하여 상드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간호를 받았다. 유난히 춥고 비가 많았던 그해 겨울을 지나면서 상드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간호를 받았지만 쇼팽의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1839년 2월 13일에 섬을 떠나기에 이른다.
이 섬에서의 5주 동안에 쇼팽은 많은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전주곡 Op.28-15 <빗방울 전주곡>』을 포함한 <24곡의 전주곡집 Op.28>, <발라드 제2번,Op.38>의 수정, <2개의 폴로네즈,Op.40>, <스케르초 제3번, Op.39>, <마주르카 Op.41> 등이다.
◆ 빗방울 전주곡에 얽힌 이야기 <빗방울 전주곡>의 작곡에 대한 일화는 쇼팽이 세상을 떠난 6년 후에 상드가 자신의 인생행로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회상록 『내 생애의 역사』에 당시 상황이 묘사되고 있다.
“나는 쇼핑을 하기 위해 아들 모리스와 함께 외출을 했다. 그런데 비가 내리더니 점점 심해졌고, 게다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로 길도 막혔다. 그래서 우리는 길을 돌아서 평소보다 몇 시간이나 늦게 집에 도착했다. 집 지붕에서는 장대 같은 비가 기왓장을 때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그는 슬픈 표정으로 피아노에 앉아서 빗방울 소리를 피아노로 치고 있었다. 그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말했다. ‘나는 이 비에 당신들이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소.’빗방울은 그의 가슴속에서 눈물로 변했던 것이다. 그는 세상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드가 회고록에서 말한 <빗방울 전주곡>은 사실은 <제6번 b단조>였으나, 사람들은 낙숫물 소리를 가장 잘 연상시키는 <제15번 D#장조>에 <빗방울(Raindrop)>이라는 별명을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에피소드 덕분에 <전주곡집>은 대중적으로 크게 유명해졌다.
<출처 : 다음 참조 개작> * 박종호,“내가 사랑하는 클래식”,pp.118~126. * 김영욱,“그림책, 음악을 만나다”,pp.94~97,교보문고> (필자의 장녀 : 시인) * Wikip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