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Beethoven) 피아노소나타 제14번 C#단조, Op. 27,no.2 <월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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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타 ▲ 베토벤 당시의 건반악기 베토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스승으로는 처음이였던 네페는 ‘클라비코드’를 이용하여 12살의 베토벤에게 바하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클라비코드는 쳄발로보다 오랜 악기로 16세기에 많이 쓰였지만, 기능면으로는 포르테 피아노에 가깝다. 그러나 이 두 악기는 모두 포르테 피아노에 비해 음량이 풍부하지 못했다.
클라비코드는 놋쇠 막대가 밑에서 현을 때려 소리를 내는데, 어느 정도 강약을 가릴 수 있었지만 음량이 빈약하여 공개 연주에는 쓸모가 없었다. 그로 말미암아 17세기에 들어와 쳄발로에 자리를 쳄발로에 물려주게 되었다.
17세기에서 18세기 전반까지 제일 애용된 악기였던 쳄발로는 새의 깃대나 가죽으로 만든 장치로 현을 긁어서 소리를 내었는데, 음이 한층 섬세해졌으나 악센트, 크레센도와 디미누엔도가 자유롭지 못했고, 여전히 음량도 풍부치 못한 결함이 있었다. 쳄발로 또는 클라비쳄발로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부르는 이름 이였고, 프랑스에서는 클라브생 또 영국에서는 하프시코드라 불렀다.
18세기 후반에 쳄발로를 대체하게 되는 피아노 포르테(포르테 피아노, 줄여서 피아노)는 현을 햄머로 쳐서 소리를 내므로, 강한 터치와 약한 터치를 나누어 씀으로서 음의 강약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독일에서는 피아노 포르테를 하머클라비어 또는 클라비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 피아노 소나타 베토벤의 소나타는 36곡이지만, 예술적으로 인정받는 곡은 32곡이다. 그밖에 1곡의 미완성 소나티네가 있고, 별도로 2곡이 더 있지만 베토벤이 쓴 것인지 확실하지 않고, 또 3곡의 '선제후 소나타'는 베토벤의 소년 시절에 쓰여 진 것으로서, 예술적으로 32곡의 소나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
■ 개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14번 C#단조 <환상곡풍의 소나타> 작품 27번은 <월광>소나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곡은 1801년에 작곡되었는데, 베토벤이 제자로 열렬히 사랑해왔던 당시 17세의 줄리에타 귀차르디(Giulietta Guicciardi,1784~1856)에게 헌정했다고 전한다.
<월광>이란 부제는 소문에 의하면 베토벤 사후인 1832년에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을 듣고 스위스의 “루체른 호수에 비치는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월광>이라는 부제를 붙인 연유에 대해서는 이외에도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 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 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눈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 연주하는 장면”은 19세기말까지 아주 유명한 일화로 화가들과 그래픽 예술가들의 토픽이 되었고, 현재 본에 있는 베토벤하우스에는 이 장면의 목판화가 전시되어 있다. 베토벤은 이곡의 제목에 “거의 판타지아와 같은 소나타(환상곡 풍의 소나타)”라는 구절을 붙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소나타가 첫 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 나머지 3~4 악장은 느림-빠름-(빠름)-빠름의 순서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 곡 해설 ▲ 구성 이 소나타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Adagio sostenuto Allegretto Presto agitato
◐제1악장 (6:01) 상단에 일종의 생략된 소나타 형식으로 당시 1악장이 대개 알레그로였던 것과는 차이를 보여주는 자유로운 환상곡풍이다. 베를리오즈가 “비탄”이라 불렀던 멜로디는 같은 음높이의 세잇단음표의 반주위에서 주로 오른손으로 연주된다. 또한 이 악장은 피아니시모(ppp)로 아주 조용히 연주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조금 세게(mf)로 중간 정도의 높이의 범위 내에서 연주 되어서,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악장은 청중들에게 강력한 감명을 불어 넣는데, 예컨대 베를리오즈는 이를 “인간의 언어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시와 같은 그런 어떤 것 중의 하나”라고 격찬했다. 이곡은 베토벤의 시대에도 매우 유명하였고, 베토벤은 그의 제자 체르니에게 “확실히 나는 더 좋은 곡을 써냈어”라고 격앙했다고 전한다.
◐ 제2악장 (2:36) 비교적 종래의 미뉴에트와 트리오에 가까운 스케르초 풍의 3/4박자의 Db장조의 곡으로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이 조(調 )표시는 조바꿈에 의한 이명동음(異名同音)으로 이곡의 으뜸 조인 C#에 해당한다. 최초의 8 마디에서 들리는 약간 이상한 소리는 미뉴에트를 조를 잘못 선택한 딸림조인 Ab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째 악구의 5~10 마디에서 Db으로 다시 안정을 되찾게 된다.
◐ 제3악장 (7:41) 하단에 폭풍우처럼 격렬한 어조의 C#단조로 된 소나타 형식으로 3개의 악장 중에서 가장 중량감 있는 악장으로, 가장 중요한 악장을 최후에 배치하는 베토벤의 시도를 반영하고 있다.(소나타 op.27 no.1 과 op. 101에서도 시도됨) 곡은 수많은 아르페지오와 강한 악센트가 있는 음표들로 써 있어서, 오른손과 왼손이 조성을 바꾸면서 대화를 나누는 등의 현란하고 기교 넘친 효과적인 연주를 요한다. 이 악장에 대해 찰스 로젠은 “이것은 감정의 표현을 가장 억제할 수 없는 곡이다. 심지어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있어서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라고 쓰고 있다.
이 3악장을 지배하고 있는 음악적 역동성은 사실 피아노에 기인한다. 아마도 베토벤이 전략적으로 군데군데 포르티시모 패시지를 삽입하고, 수많은 스포르찬도(sforzando(sf):한 음표 또는 한 화음에 ‘갑다기 강한 악센트를 붙여서’)음표들을 사용함으로서 이 악장이 전체적으로 다이나믹 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소리라는 느낌을 주기 위함 이였던 것 같다. |
<출처> : 아래 참고 개작 * 중앙일보사,"음악의 유산,제4권작품해설집,pp.66~67> * Wikip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