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 그 후
“일상에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첫걸음”
지난 4월 16일 저녁8시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 주관으로 오랜만에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 미관광장에서 촛불을 밝혔다. 7주기를 기억하고 다짐하기 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삼삼오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었다. 일부러 찾아온 주민들도 있었다.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촛불모임을 진행했기에 4월만큼은 광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던 터였다.
특히 건우아빠 김광배 씨가 참석해 7주기를 맞이한 유가족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오늘 일찍 잠이 깨서 보니 건우엄마가 몰래 흐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해마다 4월이 되면 세월호 엄마아빠들은 몸이 많이 아파요. 그래도 이렇게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기운을 내봅니다.”
5월 11일 오후3시에는 민주노총 수원지부 사무실에서 수원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7주기 이후 유가족들의 근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운영위원장은 “계속 아파만 할 수는 없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끊임없이 함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 16일, 7주기 이후 다시 돌아온 16일은 비가 왔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미리 준비한 줌으로 모임을 진행했다. 수원416연대 정종훈 대표는 유가족들의 근황을 전하면서 “특별검사가 수사하는 것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제기한 당시 CCTV와 DVR(CCTV저장장치) 조작과 수거과정 의혹에 대한 것인데 이것을 시작으로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은 오는 6월 16일 ‘당신의 사월’이라는 다큐영화를 공동체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 010-2414-4898)
서지연 주민기자
사진 :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지난 4월16일 저녁, 영통구청 옆 미관광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건우아빠 김광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