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휘돌아 나가는 샘물의 물길을 제대로 잡고
내년에는 채마밭을 이곳으로 이전하기 위하여
바닥에 배수 주름관을 설치하여 위에 보도랑에서 스며나오는 물을 배출키로 하였습니다.
스며나오는 물을 마당 가운데로 돌리니 온갖 수생생물들이 자라서 잔디밭이 풀밭을 만들어 버리는 단점도 있고
봄철에는 배수되는 물이 많으니 상당히 슾도가 높아지는 않좋은 영향도 있고 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하던중에
바닥으로 관을 묻어 물을 배수하는 방법을 하나 강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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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묻혀있던 주름파이프를 제거하고 새로운 주름관을 묻으려고 하는데
기존에 묻어 두었던 관의 위에 잔디가 자라서 관을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정성을 다해 만들어 놓으면 다음에는 손을 대지 않아도 제대로 배수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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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을 다시 묻고 작업을 대충하였습니다.
오미자 덕장도 만들어야 하고 들깨도 털어야 하고
혼자서 작업하려니 끼니마다 밥과 반찬도 만들어 먹어야 하고
넘 바쁩니다.
주름관을 묻은 위에 흙을 채워야 하는데 흙이 없어서
그냥 대충 덮어놓고 다음에 시간날때 방문해서 마무리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체력이 바닥이 나서 넘 힘들고 피곤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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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의 끝이 약 1미터가 모자랍니다.
그럴줄 알았으면 10미터 그냥 사는것인데
괜히 8미터를 달라고 해서 이리저리 모자랍니다.
아 그냥 달라고 할것을..
이곳은 돌관을 만들어서 배수를 할 예정입니다.
위아래 옆으로 돌을 쌓고 비닐을 덮어 흙을 채우면 훌륭한 배수관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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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은 아주 깨끗하게 마무리되고
입구에 토사가 많이 싸이는 관계로 최대한 위쪽으로 뽑아놓았습니다.
위에 서 아래로 만들어 놓으면 물만 배수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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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어영부영하면서 만들어 놓고 보니
그런대로 마음은 흐믓합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하면 눈이 피곤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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