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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일할 로, 일할 노)1. 일하다 2. 힘들이다 3. 애쓰다 4. 지치다 5. 고달프다 6. 고단하다(몸이 지쳐서 느른하다) 7. 괴로워하다 8.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9. 수고롭다 10. 위로하다(慰勞--) 11. 치사하다 12. 수고 13. 노고..
倦 (게으를 권)1. 게으르다 2. 진력나다(盡力--) 3. 고달프다 4. 걸터앉다
2. 仲弓 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曰焉知賢才而擧之 曰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 중궁(仲弓)이 계씨의 재상(宰)이 되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일을 맡은 사람(有司)이 먼저 하도록 하고, (공적을 살피되) 작은 허물을 용인해주고, 어질고 유능한 인재(賢才)를 등용해야 하리라. 중궁(仲弓) 묻기를, 어떻게 어질고 유능한 인재(賢才)를 알아서 등용할지요? 공자 왈, 그대가 아는 사람만을 등용한다면, 그대가 알지 못하는 (어질고 유능한) 사람을 다른 재상이 내버려두겠느냐?
司 (맡을 사)1. (직무로서 어떤 일을)맡다 2. 엿보다, 살피다 3. 지키다, 수호하다(守護--) 4. 관아(官衙: 공무를 집행하는 곳) 5. 마을 6. 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7. 벼슬아치, 관리(官吏),..
赦 (용서할 사)1. (죄를)용서하다(容恕--) 2. (죄수를)풀어주다 3. 탕감하다(蕩減--), 감면하다(減免--) 4. 버리다, 방치하다(放置--) 5. 사면(赦免)
3. 子路曰衛君 待子而爲政 子將奚先 子曰 必也正名乎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子曰 野哉由也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名不正則言不順 言不順則事不成 事不成則禮樂不興 禮樂不興則刑罰不中 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 故君子名之 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
- 자로(子路) 왈,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맞이해 정사(政)를 펼치게 한다면, 선생님은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는지요? 공자 왈,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으리라(正名). 자로 왈, 좀 그러시다니까요(有是哉). 선생님은 물정을 좀 모르시는 듯 합니다. 무엇을 바로 잡는다는 말씀인지요? 공자 왈, 정말 어리숙하구나, 유(由)야.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빠져 있는 법인데 말이다(쯧쯧). 명분(名)이 바르지(正) 못하면 말(言)이 순조롭게 서지(順) 못하고, 말(言)이 순조롭게 서지(順) 못하면 일(事)을 이루지 못하고, 일(事)을 이루지 못하면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못하고,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刑罰)이 형평스럽지(中) 못하고, 형벌(刑罰)이 형평스럽지(中) 못하면 백성들은 그 수족(手足)을 의탁할 데가 없어지리라. 고로, 군자가 명분(名)을 정해두면, 필경 말(言)이 뒤따르게 되어 있고, 말(言)이 뒤따르면 필경 실행(行)이 따르게 되는 법이니, 군자는 그 말(言)에 있어 구차하지 않을 뿐이리라(궂이 말로 할 필요가 무어 있겠느냐).
奚 (어찌 해)1. 어찌, 왜 2. 무슨, 어떤 3. 어디, 어디에서 4. 무엇 5. 어느 곳 6. 종, 하인(下人) 7. 종족(種族)의 이름
迂 (에돌 우, 굽을 오)1. 에돌다(선뜻 나아가지 아니하고 멀리 피하여 돌다) 2. 멀다 3. 굽히다, 기세(氣勢)를 꺾다 4. 피하다(避--) 5. 억제하다(抑制--) 6. 옳지 않다, 비뚤다 7. 잘못하다, 실수하다(失手--) 8. 에두르다(에워서 둘러막다,...
野 (들 야, 변두리 여, 농막 서)1. 들, 들판 2. 민간(民間: 일반 백성들 사이)(≠朝) 3. 문밖, 마을, 시골 4. 성(城) 밖, 교외(郊外) 5. 구역(區域), 범위(範圍) 6. 별자리 7. 야생(野生)의 8.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文)...
蓋 (덮을 개, 어찌 합)1. 덮다 2. 덮어씌우다 3. 숭상하다(崇尙--) 4. 뛰어나다 5. 해치다(害--) 6. 뚜껑 7. 덮개 8. 하늘 9. 상천(上天) 10. 일산(日傘: 자루가 굽은 부채의 일종(一種)으로 의장(儀仗)의 한 가지) 11. 모두 12. 대략(大略)...
闕 (대궐 궐)1. 대궐(大闕) 2. 대궐문(大闕門) 3. 조정 4. 흠 5. 궐하다(闕--: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빠뜨리다) 6. 이지러지다(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7. 이지러뜨리다(이지러지게 하다) 8. 파다 9. 뚫다
順 (순할 순)1. 순하다(順--), 유순하다(柔順--) 2. 좇다 3. (도리에)따르다, 순응하다(順應--) 4. 가르치다, 교도하다(敎導--) 5. 잇다, 이어받다 6. 제멋대로하다 7. 편안하다(便安--), 안락하다(安樂--) 8. 화하다(和--), 화순...
措 (둘 조, 섞을 착, 잡을 책, 찌를 척)1. 두다 2. 놓다 3. 처리하다(處理--), 조처하다 4.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5. 그만두다, 하던 일을 버리다 6. 행동거지(行動擧止: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 7. 가난한 선비(학식은...
苟 (진실로 구, 구차할 구)1. 진실로(眞實-), 참으로 2. 다만, 단지(但只) 3. 겨우, 간신히 4. 만약(萬若) 5. 구차하게(苟且--) 6. 바라건대 7. 잠시(暫時) 8. 구차하다(苟且--), 구차(苟且)하게 굴다 9. 미봉하다(彌縫--: 일의 빈 구석이나 잘못된...
4.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吾不如老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 上好禮則民莫 敢不敬 上好義則民莫敢不服 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 번지(樊遲)가 농사지는 법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번지(樊遲)가 채소 가꾸는 법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나는 늙은 원예사만 못하다. 번지(樊遲)가 나가자 공자 왈, 소인이로다, 번지(樊遲)여.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의(義)를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따르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신(信)을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성실하지 않을 리 없으리라. 이와같이 하면, 사방에서 백성들이 자식을 강보(포대기)에 싸서 업은 채 모일 터인데, 어찌 직접 농사를 지으려는가?
樊 (울타리 번)1. 울타리 2. 새장(-欌: 새를 넣어 기르는 장), 우리 3. 뱃대끈(마소의 배에 걸쳐 조르는 끈) 4. 농(버들, 싸리 따위로 만든 그릇) 5. 가, 곁, 변두리 6. 어지러운 모양 7. 에워싸다, 둘러치다 8. 어수선하다
遲 (더딜 지, 늦을 지)1. 더디다 2. 늦다 3. 느리다 4. 지체하다(遲滯--) 5. 천천히 하다 6. 굼뜨다 7. 둔하다(鈍--) 8. 오래다 9. 기다리다 10. 무렵 11. 이에 12. 이리하여
稼 (심을 가)1. (곡식을)심다 2. 일하다 3. 곡식(穀食), 양식(糧食) 4. 벼의 이삭(꽃대의 끝에 열매가 더부룩하게 많이 열리는 부분) 5. 농작물(農作物) 6. 농사(農事)
圃 (채마밭 포)1. 채마밭(菜麻-: 채마를 심어 가꾸는 밭) 2. 채소밭(채소를 심어 가꾸는 밭), 남새밭(채소밭) 3. 농사일(農事-) 4. 농사일(農事-)을 하는 사람 5. 들, 들판 6. 정원(庭園), 뜰 7. 넓다 8. 크다
襁 (포대기 강)1. 포대기 2. 띠(너비가 좁고 기다랗게 생긴 물건. 둘러매는 끈) 3. 돈꿰미 4. (등에)업다
5. 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亦奚以爲
- 공자 왈, 시경(詩) 삼백 편을 외우고도, 정사를 맡겼는데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으로 사신의 역할을 맡겼는데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외운들 무슨 짝에 쓰리오.
誦 (외울 송)1. 외우다, 암송하다(暗誦--) 2. (풍악에 맞춰)노래하다 3. 읊다, 읽다 4. 말하다, 여쭈다 5. 의논하다(議論▼--) 6. 칭송하다(稱誦--), 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7. 헐뜯다, 비방하다(誹謗--) 8....
專 (오로지 전, 모일 단)1. 오로지 2. 오직 한 곬으로 3. 마음대로 4. 홀로, 단독(單獨)으로 5. 사사로이 6. 한 장, 한 겹 7. 전일하다(專---: 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쓰다) 8. 제 멋대로하다 9. 마음대로 하다 10. 독차지하다, 독...
對 (대할 대)1. 대하다(對--), 마주하다 2. 대답하다(對答--) 3. 대조하다(對照--), 맞추어 보다 4. 상대, 맞수 5. 짝, 배우자(配偶者) 6. 대구(對句) 7. 벌(옷을 세는 단위) 8. 쌍(두 짝으로 이루어 진 것의 단위) 9. 문체(文體)의...
專對 (전대)남의 물음에 대(對)하여, 제 혼자의 지혜(智慧ㆍ知慧)로 대답(對答)함
6.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 공자 왈, 그 자신이 바르면 명(令)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지게 되어 있고, 그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令)을 내려도 따르지 않으리라.
7. 子曰 魯衛之政兄弟也
- 공자 왈, 노나라와 위나라의 다스림(政)은 형제처럼 닮은 게 많다.
8.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 曰苟合矣 少有 曰苟完矣 富有 曰苟美矣
- 공자가 위나라 공자인 형(荊)에 대해 이르기를, 안살림에 있어 쿨한 면모가 있었다(善居室). 물건을 처음 들였을 때는 '그런대로 합당하구나' 했고, 물건을 조금 더 들였을 때는 '그런대로 다 있구나' 했고, 넉넉히 갖춰졌을 때는 '그런대로 아름답구나' 하였다.
苟 (진실로 구, 구차할 구)1. 진실로(眞實-), 참으로 2. 다만, 단지(但只) 3. 겨우, 간신히 4. 만약(萬若) 5. 구차하게(苟且--) 6. 바라건대 7. 잠시(暫時) 8. 구차하다(苟且--), 구차(苟且)하게 굴다 9. 미봉하다(彌縫--: 일의 빈 구석이나 잘못된..
合 (합할 합, 쪽문 합, 홉 홉)1. 합하다(合--) 2. 모으다 3. 맞다 4. 대답하다(對答--) 5. 만나다 6. 싸우다 7. 적합하다(適合--) 8. 짝 9. 합(그릇) 10. 홉(양을 되는 단위) 11. 쪽문(-門) 12. 협문(夾門: 대문이나 정문 옆에 있는 작은 문) 13....
9.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富之 曰旣富矣 又何加焉 曰敎之
- 공자가 위나라에 갈 때 염유(冉有)가 수례를 몰았다. 공자 왈, 백성들이 많구나. 염유(冉有) 왈, 이미 백성들이 많으면 거기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부유하게 해 주어야 하리라. 염유(冉有) 왈, 이미 부유해졌으면 거기에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가르쳐야 하리라.
僕 (종 복)1. (사내)종(남의 집에서 대대로 천한 일을 하던 사람) 2. 마부(馬夫), 거마(車馬)를 모는 사람 3. 저(자기의 겸칭) 4.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벗 5.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패거리...
庶 (여러 서, 제거할 자)1. 여러 2. 거의 3. 바라건대 4.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5. 서출(庶出: 첩의 자식이나 자손) 6. 벼슬이 없는 사람 7. 지손(支孫), 지파(支派) 8. 가깝다 9. 바라다 10. 많다, 수효(數爻)가 넉넉하다 11. 살찌다...
10.子曰 苟有用我者 朞月而已 可也 三年 有成
- 공자 왈, 만약 나를 등용한다면, 1년(朞月)이면 좋을 것이고(so so), 3년이면 이루어내는 게 있으리라.
朞 (돌 기)1. 돌, 1주년(周年ㆍ週年) 2. 기복(朞服), 기년복(朞年服: 일 년 동안 입는 상복)
11.子曰 善人 爲邦百年 亦可以勝殘去殺矣 誠哉是言也
- 공자 왈, 착한 사람(善人)이 한 나라를 백년 다스린다면, 잔혹한 사람을 교화시키고 사람 죽이는 일도 없앨 수 있다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로다.
殘 (잔인할 잔, 남을 잔)1. 잔인하다(殘忍--), 흉악하다(凶惡ㆍ兇惡--) 2. 해치다(害--) 3. 멸하다(滅--), 없애다 4. 죽이다, 살해하다(殺害--) 5. 사납다 6. 모자라다, 완전(完全)하지 못하다 7. 남다 8. 나머지 9. 재앙(災殃) 10. 상처(傷處),.
殺 (죽일 살, 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1. 죽이다 2. 죽다 3. 없애다 4. 지우다 5. 감하다(減--) 6. 얻다 7. 어조사(語助辭) a. 감하다(減--) (쇄) b. 내리다 (쇄) c. 덜다 (쇄) d. 심하다(甚--: 정도가 지나치다) (쇄) e. 빠르다 (쇄) f. 매우 (쇄) g. 대단히...
12.子曰 如有王者 必世而後仁
- 공자 왈, 만약 왕자(王者)가 있다면, 필경 한 세대 후에는 (그 나라가) 어질게 되리라.
13.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 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 공자 왈, 진실로 자기 자신을 바르게(正) 하면 정사(政)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으며, 자기 자신을 바르게(正) 할 수 없는데 어떻게 남을 바르게(正) 할 수 있겠는가?
14. 冉子 退朝 子曰 何晏也 對曰 有政 子曰 其事也 如有政 雖不吾以 吾其與聞之
- 염유(冉子)가 조정에서 돌아오자, 공자 왈, 왜 그리 늦었는가? 자로(冉子) 왈, 정사 논의(政)가 있었습니다. 공자 왈, (정사가 아닌 그냥) 사무(事)였겠지. 만약 정사(政)가 있었다면, 비록 내가 그에 대한 쓰임은 없지만, 날 그 정사(政)에 참여시켜 듣게 했으리라.
晏 (늦을 안)1. 늦다, 저물다 2. 편안하다(便安--) 3. (하늘이)맑다 4. 화락하다(和樂--: 화평하게 즐기다) 5. 곱다 6. 온화하다(穩和--) 7. 산뜻하고 고운 모양
15.定公 問一言而可以興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 曰爲君難 爲臣不易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曰一言而喪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 曰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 정공(定公)이 묻기를,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일으킬(興) 수 있다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는지요, 공자 대답하여 이르기를, 말한 바 그대로 될 수는 없으나, 그럴 기미(幾, 가깝게 할 수)는 있겠지요? 다만, 사람들 하는 말에, 임금 노릇 하기도 어렵지만 신하 노릇 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임금 노릇이 어렵다는 것을 정녕 안달지면, (그거야 기미(幾)를 넘어서)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일으킬(興) 수 있는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정공(定公) 왈, 말 한 마디(一言)로 나라를 망하게(喪) 한다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는지요? 공자 왈, 말한 바 그대로 될 수는 없으나, 그럴 기미(幾, 가깝게 할 수)는 있겠지요? 다만, 사람들 하는 말에, 임금 노릇하는 거에 별 재미가 없으니, 오로지 내가 하는 말에 신하들이 다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임금의 말이 선하다면 어기지 말아야 할 것이나, 임금 하는 말이 선하지 않은데도 그것을 정녕 따르려고 한다면, (그거야 기미(幾)를 넘어서)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망하게(喪) 하는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諸 (모두 제, 김치 저, 어조사 저)1. 모두 2. 모든 3. 무릇 4. 여러 5. 딴, 기타의 6. 만약(萬若) ~한다면 7. 이, 저(대명사) 8. 지차(之次: 맏이 이외의 자식들) 9. 말을 잘하다 a. 김치(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따위를 양념에 버무린 뒤 발효를 시킨...
幾 (몇 기)1. 몇, 얼마, 어느 정도 2. 그 3. 거의 4. 어찌 5. 자주, 종종 6. 조용히, 조용하고 공손(恭遜)하게 7. 바라건대, 원하건대 8. 가, 언저리 9. 기미(幾微ㆍ機微), 낌새 10. 조짐(兆朕), 징조(徵兆) 11. 고동(기계 장치),...
16.葉公問政 子曰 近者說 遠者來
- 섭공(葉公)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뻐하게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오게 하는 것이리라.
葉 (잎 엽, 땅 이름 섭, 책 접)1. 잎, 꽃잎 2. 시대(時代), 세대(世代) 3. 갈래 4. 후손 5. 장(종이를 세는 단위) 6. 닢(동전 등을 세는 단위) 7. 옷의 넓이 8. 잎처럼 얇은 물건(物件) 9. 책장 10. 가락 11. 풀의 이름 12. (손으로)누르다 13. 모으다...
17.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 자위(子夏)가 거보(父宰)라는 지역의 읍재가 되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않아야 하리라. 빨리 하려고 하면 통달(達)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達 (통달할 달)1. 통달하다(通達--: 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2. 통하다(通--), 막힘이 없이 트이다 3.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4. 달하다(達--), 환하게 알다...
18.葉公語孔子曰 吾黨 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 섭공(葉公)이 공자에게 말하기를, 우리 고을에 스스로 정직하게(直)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치차 자식인 그 사람이 고발하였습니다. 공자 왈, 우리 고을의 정직함(直)이라는 건 그와는 좀 다를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 숨겨주고, 자식은 부모를 위해서 숨겨주려니, 정직함(直)이란 바로 그 안에 있지 않겠는가?
躬 (몸 궁)1. 몸, 신체(身體) 2. 자기(自己), 자신(自身) 3. 활(화살을 메워서 쏘는 기구) 4. 과녁의 아래위의 폭 5. 몸소, 스스로, 직접(直接) 6. 몸소 행하다(行--), 스스로 하다 7. (몸에)지니다 8. 굽히다 9. 곤궁하다(困窮--)
攘 (물리칠 양, 어지러울 녕, 어지러울 영)1. 물리치다, 내쫓다 2. 제거하다(除去--), 없애다 3. 훔치다, 가로 채다 4. 침탈하다(侵奪--), 빼앗다 5. 어지럽히다 6. 겸손하다(謙遜ㆍ謙巽--) 7. 물러나다 8. 사양하다(辭讓--) 9. 걷다, 걷어 올리다 10. 많다 11....
證 (증거 증)1. 증거(證據) 2. 증명서(證明書) 3. 병상(病狀), 병세(病勢) 4. 증상(症狀) 5. 법칙(法則) 6. 증명하다(證明--), 밝히다 7. 알리다, 고하다(告--) 8. 고발하다(告發--) 9. 깨닫다, 득도하다(得道--)
19.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 번지(樊遲)가 인(曰)에 대해서 묻자, 공자 왈, 거처함에 있어서는 공손하고(恭), 일을 봄에 있어서는 공경하고(敬), 사람 사귐에 있어서는 진심을 다해야(忠) 하리라. 비록 오랑캐의 관리라고 하더라도, 그를 버려서는 아니 되는 법이다.
狄 (오랑캐 적)1. 오랑캐, 북방(北方) 오랑캐 2. 악공(樂工), 낮은 관리(官吏) 3. 아전(衙前: 조선 시대(時代)에, 중앙과 지방의 관아에 속한 구실아치) 4. 꿩의 깃 5. 뛰는 모양 6. 사악하다(邪惡--) 7. 깎다, 도려내다 8. 덜어 내다,..
20.子貢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曰敢問其次 曰宗族稱 孝焉 鄕黨稱弟焉 曰敢問其
次 曰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曰今之從政者 何如 子曰 噫斗筲之人 何足算也
-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묻기를, 선비(士)는 어떠한 사람인지요? 어떻게 해야 선비(士)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몸소 행함에 염치(恥)가 있어야 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나가서 임금의 명(命)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선비(士)라고 할 수 있으리라. 자공(子貢) 왈, 그 다음 수준은 무엇인지요? 공자 왈, 일가친지가 효성스럽다(孝) 칭송하고 고을 사람이 공손하다(弟) 칭송하는 사람이리라. 자공(子貢) 왈, 그 다음 수준은 무엇인지요? 공자 왈, 말에 필경 믿음(信)이 있고, 행동에 필경 과단성(果)이 있는, 좀 견조한(硜硜然) 소인이라도, 그 다음 수준으로 꼽을 만하지 않을까 한다. 자공(子貢) 왈, 작금 정사(政)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공자 왈, 아, 그 자잘한 사람들(斗筲之人)들이야 어찌 선비(士) 그룹에 포함시킬 수 있겠는가?
果 (실과 과, 열매 과, 강신제 관)1. 실과(實果), 과실(果實) 2. 열매 3. 결과(結果) 4. 시녀(侍女) 5. 과연(果然), 정말로 6. 끝내, 마침내 7. 만약(萬若), 가령(假令) 8. 과단성(果斷性)이 있다, 과감하다(果敢--) 9. 이루다, 실현하다(實現--) 10....
硜 (돌소리 갱, 돌소리 경)1. 돌소리(돌이 부딪치거나 깨지는 소리) 2. 소리의 형용(形容) 3. 주변머리 없다 4. 고집스럽다(固執---) 5. 천박하다(淺薄--) 6. 곧고 씩씩하다 a. 돌소리(돌이 부딪치거나 깨지는 소리) (경) b. 소리의 형용(形容)...
抑 (누를 억)1. 누르다, 억누르다 2. 굽히다, 숙이다 3. 물러나다, 물리치다 4. 가라앉다 5. 막다, 다스리다 6. 아름답다, 예쁘다 7. 조심하다,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8. 우울해지다(憂鬱---) 9. 또한 10. 문득
噫 (한숨 쉴 희, 트림할 애, 탄식할 억)1. 한숨을 쉬다 2. 탄식하다(歎息ㆍ嘆息--) 3. 느끼다 4. 아아! a. 트림하다 (애) b. 하품 (애) c. 탄식하다(歎息ㆍ嘆息--) (억) d. 아아! (억)
斗 (말 두, 싸울 두, 싸울 투, 싸울 각)1. 말(용량의 단위) 2. 구기(자루가 달린 술 따위를 푸는 용기) 3. 조두 4. 기둥 위에 꾸민 구조 5. 별의 이름 6. 홀연히(忽然-) 7. 갑자기 8. 깎아지른 듯이 서 있다 9. 떨다 10. 툭 튀어나오다 11. 털다 12. 뾰족하다...
筲 (대그릇 소)1. 대그릇 2. 둥구미(대나무 그릇) 3. 밥통 4. 수저통 5. 적은 분량(分量) 6. 평범한 사람
21.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獧乎 狂者進取 獧者有所不爲也
- 공자 왈, 중도(中)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함께 하지 않는다면, 필경 광자(狂, 열정적인 사람)과 견자(獧, 고집스러운 사람)과 함께 할 수밖에 없으리라. 광자는 얻으려고 나아가기(進取)만 할 것이고 견자는 하지 못하는(不爲) 것이 있으리라.
獧 (견개할 견, 급할 환)1. 견개하다(狷介--: 고집이 세고 지조가 굳다) 2. 조수하다(操守--: 지조나 정조 따위를 단단히 지키다) a. 급하다(急--) (환) b. 성급하다(性急--) (환) c. 뛰다 (환) d. 빠르게 뛰다 (환) e. 개가 뛰다 (환)
22.子曰 南人有言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善夫 不恒其德 或承之羞 子曰 不占而已矣
- 공자 왈, 남쪽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기를, 사람으로 항상됨(恒)이 없으면, 무당(巫)이나 의원(醫)이 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좋은 말이다. 그 덕에 항상됨(恒)이 없으면, 혹여 뒷일이 수치스럽게 되는 법이다. 공자 왈, 그 점괘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巫 (무당 무)1. (여자)무당(귀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2. 무녀(巫女) 3. 의사(醫師) 4. 고을의 이름 5. 산(山)의 이름 6. 망령되다(妄靈--), 터무니없다
醫 (의원 의)1. 의원(醫員), 의사(醫師) 2. 의술(醫術) 3. 의학(醫學) 4. 무당(귀신을 섬겨 길흉을 점치고 굿을 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5. 보살피는 사람, 유모(乳母) 6. 단술(=감주), 감주(甘酒: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알을...
承 (이을 승, 구원할 증)1. 잇다, 계승하다(繼承--) 2. 받들다 3. 받다, 받아들이다 4. 장가들다 5. 돕다 6. 도움 7. 후계(後繼), 후사(後嗣) 8. 절구(節句)에서 둘째 구의 이름 9. 차례(次例), 순서(順序) a. 구원하다(救援--) (증) b. 건지다,...
羞 (부끄러울 수)1. 부끄러워하다 2. 수줍어하다 3. 두려워하다, 겁내다 4. 미워하다, 싫어하다 5. (음식을)올리다 6. 드리다 7. 나가다 8. 추천하다(推薦--), 천거하다(薦擧--) 9. 부끄럼 10. 수치(羞恥) 11. 치욕(恥辱), 모욕(侮辱)...
23.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 공자 왈,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무리를 짓지 않고(和而不同), 소인은 무리를 짓되 조화를 이루지 못하리라(同而不和).
24.子貢問曰 鄕人 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 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 惡之
- 자공(子貢) 묻기를, 고을 사람들 모두 좋아하면, 어떤지요? 공자 왈, 아직 당치 않다(未可). 자공 왈, 고을 사람 모두 싫어하면, 어떤지요? 공자 왈, 아직 당치 않다(未可). 고을 사람들 중에서 착한 사람(善者)은 좋아하고(好) 착하지 않은 사람(不善者)은 싫어하는(惡) 경우와 비할 바가 아니리라.
25.子曰 君子 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小人 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 공자 왈,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 어려운 법이다. 기쁘게 하기를 도가 아닌 것으로 하면 (성인은) 기뻐하지 않고, 급기야는 사람을 씀에 있어서 그 그릇에 맞게 하리라(器之). 소인을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운 법이다. 기쁘게 하기를 도가 아닌 것으로 해도 (소인은) 기뻐하고, 급기야 사람을 씀에 있어서 모두 준비된(備, 구비된) 사람을 찾을 뿐이리라.
器 (그릇 기)1. 그릇 2. 접시 3. 도구(道具) 4. (생물체의)기관(器官) 5. 그릇으로 쓰다 6. 그릇으로 여기다 7. 존중하다(尊重--)
26.子曰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 공자 왈, 군자는 심대(泰)하나 교만(驕)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驕)하니 심대하지는(泰) 않으리라.
泰 (클 태)1. 크다 2. 심하다(甚--: 정도가 지나치다) 3. 편안하다(便安--) 4. 교만하다(驕慢--) 5. 너그럽다 6. 통하다(通--) 7. 산(山)의 이름 8. 64괘의 하나 9. 술동이(술을 담는 데 쓰는 동이) 10. 심히
27.子曰 剛毅木訥 近仁
- 공자 왈, 강하고(剛), 굳세고(毅), 질박하고(木), 어눌한(訥) 것이 인(仁)에 가까우리라.
剛 (굳셀 강)1. 굳세다 2. 강직하다(剛直--) 3. 억세다 4. 단단하다 5.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한창이다 6. 강철(鋼鐵) 7. 강일(剛日: 일진(日辰)의 천간(天干)이 갑(甲)ㆍ병(丙)ㆍ무(戊)ㆍ경(庚)ㆍ임(壬)인...
毅 (굳셀 의)1. 굳세다 2. 강인하다(強靭--) 3. 용맹스럽다(勇猛---) 4. 성을 발끈 내다 5. 화내다(火--) 6. 잔혹하다(殘酷--)
木 (나무 목)1. 나무 2. 목재(木材) 3. 널(시체를 넣는 관이나 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관(棺) 4. 오행(五行)의 하나 5. 목성(木星: 별의 이름) 6. 목제(木製) 악기(樂器) 7. 형구(刑具: 형벌을 가하거나 고문을 하는 데에...
訥 (말 더듬거릴 눌)1. 말을 더듬거리다 2. 말을 더듬다 3. (입이 무거워)말을 잘 하지 않다 4. 소리가 나오지 아니하는 모양
剛毅木訥 (강의목눌)의지(意志)가 굳고 용기(勇氣)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함
28.子路 問曰 何如 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偲偲 偲偲如也 可謂士矣 朋友 切切偲偲 兄弟怡怡
- 자로(子路)가 묻기를, 선비(士)는 어떠한 사람인지요? 어떻게 해야 선비(士)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정성스럽고(切切), 굳세고(偲偲), 온화하게 화락한(偲偲) 사람이면, 가히 선비라 할 수 있으리라. 친구간에는 정성스럽고(切切) 굳세며(偲偲), 형제간에는 온화하게 화락하리라(偲偲).
切 (끊을 절, 온통 체)1. 끊다 2. 베다 3. 정성스럽다(精誠---) 4. 적절하다 5. 중요하다(重要--) 6. 절박하다(切迫--) 7. 진맥하다 8. 문지방(門地枋) 9. 반절(反切: 한자의 음을 나타낼 때 다른 두 한자의 음을 반씩 따서 합치는 방법) 10....
偲 (굳셀 시)1. 굳세다 2. 책선하다 3. 똑똑하다 4. 재주가 많다
怡 (기쁠 이)1. 기쁘다 2. 즐거워하다, 기뻐하다 3. 기쁘게 하다 4. 온화하다(溫和--)
29.子曰 善人 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
- 공자 왈, 선인(善人)이 백성을 7년 가르쳐야지, 곧 (제대로 된) 군사가 될 수 있으리라.
戎 (병장기 융, 오랑캐 융)1. 병장기(兵仗器: 병사들이 쓰던 온갖 무기) 2. 병거(兵車), 싸움 수레 3. 군사(軍士), 병사(兵士) 4. 오랑캐, 되(북방 오랑캐) 5. 싸움, 전쟁(戰爭), 전투(戰鬪) 6. 너, 그대 7. 돕다 8. 크다 9. 난잡하다(亂雜--)
30.子曰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 공자 왈,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싸우게 하는 것은 백성을 버리는 것에 다름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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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로(子路)가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매사에 솔선하고(先之), 애써야(勞之) 하리라. 자로(子路)가 더 말씀해주기를 청하자, 공자 왈, 게으르지 않아야(無倦) 하리라.
2. 중궁(仲弓)이 계씨의 재상(宰)이 되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일을 맡은 사람(有司)이 먼저 하도록 하고, (공적을 살피되) 작은 허물을 용인해주고, 어질고 유능한 인재(賢才)를 등용해야 하리라. 중궁(仲弓) 묻기를, 어떻게 어질고 유능한 인재(賢才)를 알아서 등용할지요? 공자 왈, 그대가 아는 사람만을 등용한다면, 그대가 알지 못하는 (어질고 유능한) 사람을 다른 재상이 내버려두겠느냐?
3. 자로(子路) 왈,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맞이해 정사(政)를 펼치게 한다면, 선생님은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겠는지요? 공자 왈, 반드시 명분을 바로 잡으리라(正名). 자로 왈, 좀 그러시다니까요(有是哉). 선생님은 물정을 좀 모르시는 듯 합니다. 무엇을 바로 잡는다는 말씀인지요? 공자 왈, 정말 어리숙하구나, 유(由)야. 군자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빠져 있는 법인데 말이다(쯧쯧). 명분(名)이 바르지(正) 못하면 말(言)이 순조롭게 서지(順) 못하고, 말(言)이 순조롭게 서지(順) 못하면 일(事)을 이루지 못하고, 일(事)을 이루지 못하면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못하고,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刑罰)이 형평스럽지(中) 못하고, 형벌(刑罰)이 형평스럽지(中) 못하면 백성들은 그 수족(手足)을 의탁할 데가 없어지리라. 고로, 군자가 명분(名)을 정해두면, 필경 말(言)이 뒤따르게 되어 있고, 말(言)이 뒤따르면 필경 실행(行)이 따르게 되는 법이니, 군자는 그 말(言)에 있어 구차하지 않을 뿐이리라(궂이 말로 할 필요가 무어 있겠느냐).
4. 번지(樊遲)가 농사지는 법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번지(樊遲)가 채소 가꾸는 법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나는 늙은 원예사만 못하다. 번지(樊遲)가 나가자 공자 왈, 소인이로다, 번지(樊遲)여.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의(義)를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따르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신(信)을 좋아하면 곧 백성이 감히 성실하지 않을 리 없으리라. 이와같이 하면, 사방에서 백성들이 자식을 강보(포대기)에 싸서 업은 채 모일 터인데, 어찌 직접 농사를 지으려는가?
5. 공자 왈, 시경(詩) 삼백 편을 외우고도, 정사를 맡겼는데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으로 사신의 역할을 맡겼는데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외운들 무슨 짝에 쓰리오.
6. 공자 왈, 그 자신이 바르면 명(令)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지게 되어 있고, 그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令)을 내려도 따르지 않으리라.
7. 공자 왈, 노나라와 위나라의 다스림(政)은 형제처럼 닮은 게 많다.
8. 공자가 위나라 공자인 형(荊)에 대해 이르기를, 안살림에 있어 쿨한 면모가 있었다(善居室). 물건을 처음 들였을 때는 '그런대로 합당하구나' 했고, 물건을 조금 더 들였을 때는 '그런대로 다 있구나' 했고, 넉넉히 갖춰졌을 때는 '그런대로 아름답구나' 하였다.
9. 공자가 위나라에 갈 때 염유(冉有)가 수례를 몰았다. 공자 왈, 백성들이 많구나. 염유(冉有) 왈, 이미 백성들이 많으면 거기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부유하게 해 주어야 하리라. 염유(冉有) 왈, 이미 부유해졌으면 거기에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요? 공자 왈, 가르쳐야 하리라.
10. 공자 왈, 만약 나를 등용한다면, 1년(朞月)이면 좋을 것이고(so so), 3년이면 이루어내는 게 있으리라.
11. 공자 왈, 착한 사람(善人)이 한 나라를 백년 다스린다면, 잔혹한 사람을 교화시키고 사람 죽이는 일도 없앨 수 있다 하니, 참으로 옳은 말이로다.
12. 공자 왈, 만약 왕자(王者)가 있다면, 필경 한 세대 후에는 (그 나라가) 어질게 되리라.
13. 공자 왈, 진실로 자기 자신을 바르게(正) 하면 정사(政)에 종사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으며, 자기 자신을 바르게(正) 할 수 없는데 어떻게 남을 바르게(正) 할 수 있겠는가?
14. 염유(冉子)가 조정에서 돌아오자, 공자 왈, 왜 그리 늦었는가? 자로(冉子) 왈, 정사 논의(政)가 있었습니다. 공자 왈, (정사가 아닌 그냥) 사무(事)였겠지. 만약 정사(政)가 있었다면, 비록 내가 그에 대한 쓰임은 없지만, 날 그 정사(政)에 참여시켜 듣게 했으리라.
15. 정공(定公)이 묻기를,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일으킬(興) 수 있다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는지요, 공자 대답하여 이르기를, 말한 바 그대로 될 수는 없으나, 그럴 기미(幾, 가깝게 할 수)는 있겠지요? 다만, 사람들 하는 말에, 임금 노릇 하기도 어렵지만 신하 노릇 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임금 노릇이 어렵다는 것을 정녕 안달지면, (그거야 기미(幾)를 넘어서)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일으킬(興) 수 있는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정공(定公) 왈, 말 한 마디(一言)로 나라를 망하게(喪) 한다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는지요? 공자 왈, 말한 바 그대로 될 수는 없으나, 그럴 기미(幾, 가깝게 할 수)는 있겠지요? 다만, 사람들 하는 말에, 임금 노릇하는 거에 별 재미가 없으니, 오로지 내가 하는 말에 신하들이 다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임금의 말이 선하다면 어기지 말아야 할 것이나, 임금 하는 말이 선하지 않은데도 그것을 정녕 따르려고 한다면, (그거야 기미(幾)를 넘어서) 말 한마디(一言)로 나라를 망하게(喪) 하는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16 섭공(葉公)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뻐하게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오게 하는 것이리라.
17. 자위(子夏)가 거보(父宰)라는 지역의 읍재가 되어 정사(政)에 대해 묻자 공자 왈,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않아야 하리라. 빨리 하려고 하면 통달(達)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18. 섭공(葉公)이 공자에게 말하기를, 우리 고을에 스스로 정직하게(直)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치차 자식인 그 사람이 고발하였습니다. 공자 왈, 우리 고을의 정직함(直)이라는 건 그와는 좀 다를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 숨겨주고, 자식은 부모를 위해서 숨겨주려니, 정직함(直)이란 바로 그 안에 있지 않겠는가?
19. 번지(樊遲)가 인(曰)에 대해서 묻자, 공자 왈, 거처함에 있어서는 공손하고(恭), 일을 봄에 있어서는 공경하고(敬), 사람 사귐에 있어서는 진심을 다해야(忠) 하리라. 비록 오랑캐의 관리라고 하더라도, 그를 버려서는 아니 되는 법이다.
20.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묻기를, 선비(士)는 어떠한 사람인지요? 어떻게 해야 선비(士)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몸소 행함에 염치(恥)가 있어야 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나가서 임금의 명(命)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선비(士)라고 할 수 있으리라. 자공(子貢) 왈, 그 다음 수준은 무엇인지요? 공자 왈, 일가친지가 효성스럽다(孝) 칭송하고 고을 사람이 공손하다(弟) 칭송하는 사람이리라. 자공(子貢) 왈, 그 다음 수준은 무엇인지요? 공자 왈, 말에 필경 믿음(信)이 있고, 행동에 필경 과단성(果)이 있는, 좀 견조한(硜硜然) 소인이라도, 그 다음 수준으로 꼽을 만하지 않을까 한다. 자공(子貢) 왈, 작금 정사(政)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공자 왈, 아, 그 자잘한 사람들(斗筲之人)들이야 어찌 선비(士) 그룹에 포함시킬 수 있겠는가?
21. 공자 왈, 중도(中)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함께 하지 않는다면, 필경 광자(狂, 열정적인 사람)과 견자(獧, 고집스러운 사람)과 함께 할 수밖에 없으리라. 광자는 얻으려고 나아가기(進取)만 할 것이고 견자는 하지 못하는(不爲) 것이 있으리라.
23. 공자 왈,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무리를 짓지 않고(和而不同), 소인은 무리를 짓되 조화를 이루지 못하리라(同而不和).
24. 자공(子貢) 묻기를, 고을 사람들 모두 좋아하면, 어떤지요? 공자 왈, 아직 당치 않다(未可). 자공 왈, 고을 사람 모두 싫어하면, 어떤지요? 공자 왈, 아직 당치 않다(未可). 고을 사람들 중에서 착한 사람(善者)은 좋아하고(好) 착하지 않은 사람(不善者)은 싫어하는(惡) 경우와 비할 바가 아니리라.
25. 공자 왈,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 어려운 법이다. 기쁘게 하기를 도가 아닌 것으로 하면 (성인은) 기뻐하지 않고, 급기야는 사람을 씀에 있어서 그 그릇에 맞게 하리라(器之). 소인을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운 법이다. 기쁘게 하기를 도가 아닌 것으로 해도 (소인은) 기뻐하고, 급기야 사람을 씀에 있어서 모두 준비된(備, 구비된) 사람을 찾을 뿐이리라.
26. 공자 왈, 군자는 심대(泰)하나 교만(驕)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驕)하니 심대하지는(泰) 않으리라.
27. 공자 왈, 강하고(剛), 굳세고(毅), 질박하고(木), 어눌한(訥) 것이 인(仁)에 가까우리라.
28. 자로(子路)가 묻기를, 선비(士)는 어떠한 사람인지요? 어떻게 해야 선비(士)라고 할 수 있는지요? 공자 왈, 정성스럽고(切切), 굳세고(偲偲), 온화하게 화락한(偲偲) 사람이면, 가히 선비라 할 수 있으리라. 친구간에는 정성스럽고(切切) 굳세며(偲偲), 형제간에는 온화하게 화락하리라(偲偲).
29. 공자 왈, 선인(善人)이 백성을 7년 가르쳐야지, 곧 (제대로 된) 군사가 될 수 있으리라.
30. 공자 왈,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싸우게 하는 것은 백성을 버리는 것에 다름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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