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음원 뒷광고 SNS 문어발식 운영...공정위에 적발
(남진희, 2025. 3. 25.)
(페이스북 ‘노래는 듣고 다니냐’ 채널에 카카오엔터가 올린 음원 홍보글 사진)
“우연히 듣고 빠져버렸던 아티스트 oo 청량에 이 음색인데 어떻게 버텨...bbb”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한 SNS에 올라온 곡 소개 글이다. 카카오엔터는 해당 채널이 자사 소유임을 밝히지 않은 채 일반인이 운영하는 채널로 위장하여 상업적 광고를 올렸다.
디지털 음원 유통시장의 1위 사업자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중음악 분야 기만 광고를 통해 바이럴마케팅을 한 행위가 적발되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9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 유통 음원·음반의 판매·소비량 확대를 위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만적인 광고를 했다. 주로 유명 SNS 채널을 인수하거나 개설한 후, 해당 SNS 채널이 카카오엔터 소유·운영 채널임을 밝히지 않고 음원·음반에 관한 홍보물을 게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아이돌연구소(페이스북)', '노래는듣고다니냐(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15개 채널에서 총 2,353건의 게시물이 이 같은 방법으로 업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사 직원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광고글을 올리거나, 광고대행사에 경제적 대가를 지급하고 이를 숨긴 채로 SNS 광고를 진행하면서 소비자가 상업적 광고임을 알 수 없도록 했다.
카카오엔터가 자사 유통 음원·음반 광고에 활용해온 SNS 채널들의 팔로워 수는 총 411만 명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입자 수도 최대 1,500만 명에 이르러 음악 소비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고물을 일반인에 의해 작성된 진솔한 추천·소개글이라고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엔터는 디지털 음원의 기획·제작·유통·플랫폼 시장에 모두 관여하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2024년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연예인 기획사를 계열회사로 두고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음반을 유통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뒷광고를 통해 음원·음반의 판매·소비량이 늘어날수록, 자사의 유통수수료 매출과 자사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음반 매출이 확대되는 일거양득을 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과 제2항에 따라 3억9천만 원을 부과하였다. 회사가 기만행위를 검토 후에도 지속해왔다는 점과 사후적으로라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론이다. 이번 조치는 대중음악 분야에서 기만적인 광고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다. 공정위는 앞으로 부당 표시 광고를 계속 감시하면서 음반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첫댓글 리드가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피드백을 드리자면, 카카오엔터가 “디지털 음원 유통시장 1위”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단인 “카카오엔터에 대한 설명”이 중복되고 있어서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단을 위로 올려서 “부과했는데, 왜 부과했느냐하면, 종합 ㅌ콘텐츠 기업으로 영향려깅 있기 때문에”라는 연결로 가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또한 제목에 문어발식 운영이라고 해주셨는데,, 문어발식의 사전적 정의는 하나의 기업이나 재벌이 다른 업종들에 진출하면서 규모를 늘려 나가는 방식을 문어의 몸에 붙어 있는 여러 개의 발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경영’측면에서 사용되는 걸로 생각되어서 이게 SNS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는 의아했습니다..!!
나머지는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 형식에 변화를 주면서도 일목요연한점이 좋았습니다. 리드, 문제행동, 수치, 의미, 조치 순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5문단에 상당한영향~가능성이 크다 부분에서 공정위의 말을 인용하는 건 어떨까요?
문어발식 운영이란 워딩엔 종호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이외 크게 지적사항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보값이 풍부해서 좋았고, 논리 전개의 흐름이 일관되서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문어발식 운영이라는 제목입니다. 해당 워딩이 사안의 본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은 결국 카카오가 소비자를 속여왔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문제를 지적할 의도가 있었다면, 기사 속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내용이 등장해야 하는데 크게 이와 연관된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다른 분들 기사에 비해 다소 긴 편입니다. 아무래도 분석기사가 아닌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보니 여타의 내용들이 더 첨부된 것 같은데,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보를 덜어내도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제목에 '문어발식'이 적합한 비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어발처럼 많은 채널을 확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 기사에서 카카오엔터의 주요 문제점을 꼽자면 자사 유통 채널임을 밝히지 않고 뒷광고를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문어발식'을 보고 느낀 것은 이곳저곳으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 가는 느낌이라서요!
- '이 외에도 ~ 없도록 했다'의 문단이 좋았습니다. 수법은 같고 사례만 다른 것이라서, 중복되는 내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목에 ‘문어발식 운영’이라는 통찰이 들어가 인상깊었습니다.
첫 문단에 예시를 제시해준 것이 적절했지만, 2문단 리드가 더 간결히 핵심만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문단에서 카카오가 디지털 음원 유통시장 1위 사업자다, 5문단에서 sns 채널의 팔로워 수, 6문단에서 종합 콘텐츠 기업이라는 이야기까지 카카오엔터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와있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최대한 생략해도 좋을 듯합니다! 스트레이트는 핵심을 뽑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