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연의 에덴동산
2000.05.14 (일) 브라질 판타날 아메리카노 호텔
여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천국 가요. 도망가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피라니아가 우글우글 하는데도 내가 벌거벗고 들어가서 그걸 잡겠다고 놀아야 돼요. 먹이를 주면 잡아먹는다구요.
판타날을 맑은 물로 바꾸고 옥토로 만드는 것은 쉬워
맑은 물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것을 생각 안 해요? 바닷물은 30미터까지도 보이는데 말이에요, 10미터만 보여도 얼마나 재미있겠어요?「예.」그야말로 영광스런 관광지예요.
「그 동안 여러 차례 여기에 왔었는데요, 물이 저렇게 되어 있는 게 좋은 줄 알았습니다. 좋은 물인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저 물이 지옥이구나 하는 걸 아버님 말씀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김중수 회장)」
지금까지 심판 안 받은 것이 고기예요. 홍수 때 구정물 가운데에서도 살아났다구요. 이것을 해방해 줘야 되는 거예요. 조상들은 못 했지만 여기서 새끼들을 맑은 물에 키워 전세계적으로 해방해 줘야 된다는 거예요.
「맑은 물이 되어 밑에서 노는 고기들을 볼 수 있다면 이런 곳이 천국입니다.」그것은 문제없어요. 안데스산맥에서부터 대서양까지 관개 시설을 하면 되는 거예요. 3천4백 킬로미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직선으로 운하를 만들면 물이 한꺼번에 쭉 빠져요. 판타날이 전부 옥토가 되는 거예요.
지옥 밑창이라는 말이 실감나요?「예.」(웃음) 내가 얘기하니까 지금에야 실감난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한 녀석이 없었구만.「미련했습니다.」악어니 무엇이니 전부 불쌍하더라구요. 맑은 물에서 환하게 보며 골라잡아 먹을 수 없어요. 한 1킬로미터쯤 내다보면서 ‘저것은 내가 먹을 것이다. 저것을 한번 잡아먹겠다.’ 이럴 수 있는 뭐가 없거든. 불과 10미터나 20미터 앞도 바라보지 못할 것 아니에요?
판타날의 물을 맑은 물로 만들기가 쉽겠어요, 지상지옥 천상지옥을 맑게 만들기가 쉽겠어요?「맑은 물 만드는 게 쉽습니다.」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자나 남자나 왜정 때 한국 사람이 몸뻬(もんぺ)를 입고 노력 동원돼서 일하던 그 이상 다 해야 된다는 거예요. 자기가 이 땅에 와서 기념물을 여기에다 남겨 놓으라는 거예요. 자기 후손들이 찾아와 볼 수 있게 말이에요. 자기 땅을 만들어서 거기에 기념물을 남기라는 거예요. 이제 그런 경쟁이 벌어져요. 땅이 얼마나 비싸게 되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아버님이 명령하시면 여기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가정이 여기에 와도 집 하나 짓고 배 한 척만 가지면 먹고살아요.「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에덴동산이지요. 열매 따먹고, 고기 잡아먹는 거예요.「피라니아 다섯 마리만 잡으면 한 식구가 하루를 살 겁니다.」다섯 마리는 너무 많아. (웃음) 두 마리만 잡아도 죽 쑤어서 먹으면 얼마든지 먹고살아요. 거기에 오만 가지 영양소를 가미하면 얼마나 맛있겠어요?
여기서부터 포도를 호주머니에 넣든지 해서 방에다 두고 먹든지 하라구요.「예.」바나나도 수박도 나눠 주라구요. 그리고 전 붙인 것도 하나씩 주라구요. 여기보다 부자 되겠네. 떡도 다 나눠 먹으라구요. (과일 음식을 분배함. 건축에 대한 보고)
훈독회가 굉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참 무서운 단체예요. 알고 보면 참 무서운 단체예요. 가만 두어도 이게 자꾸 크게 되어 있거든. 말씀을 방송국에서 서로 경쟁해서 방송을 시작해 보라구요. 제일 중요한 분야는 전부 자기 것이라고 선전하게 돼 있어요. 그럴 때가 왔다구요. 미국은 지금 완전히 끼어 물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 훈독회가 얼마나 무서웠는가를 알아야 돼요. 훈독회를 하기 때문에 그 놀음이 벌어져요.
선생님이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한 것이 아니에요. 그 말 가운데는 없는 말이 없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해먹고도 남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질문을 백 개 하면 백 개의 답을 선생님 말씀 가운데서 짝짝짝 해줄 수 있다구요. 모든 질문에 완전히 대답할 수 있다고 지식인들도 다 알고 있으니, 굉장한 거예요. 영계까지 해보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런 가치를 몰라요.
오늘은 이렇게 앉아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 세월 다 가는구만. 오늘은 어디 가자고? 아파 강?「파까 강입니다.」아파 강에 한번 가도 괜찮을 거예요. 아파 강은 두 시간 반은 잡아야지?「예.」(배와 낚시에 대한 보고)
오늘은 우루과이 패들이 오느라고 바쁘겠구만. 푸에르테 올림포에서 비행기 타고 오면 이제 착륙할 시간이 됐는데? 내가 기다라고 있다구요. 일곱 시에 나갔으면 한 20분 후면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구요. 「그게 제일 빠른 길인데, 그렇게 떠났는지 안 떠났는지는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요.
그 환경에서 사는 재미를 붙여야
그래도 비행기가 좋긴 좋아요. 전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도둑질해서라도 전용기를 팔지 않아야 되겠다고 생각할 거예요. 어머니가 그 맛을 알았어요. (웃음) 돌아다닐 때 참 편리하거든. 도시 도시에 가면 환영하고 하루 저녁만 나가 가지고 한 40분 동안 얘기하게 되면 하루 몽땅 얻는 거거든. (웃음) 싫지 않다는 거예요. 사실 싫을 게 뭐 있어요? 처음 해야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 지금 구름 위에서 춤추고 노래까지 다 했는데, 못 할 것이 없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그게 재미예요. 그러니 재미를 붙여야 되는 거예요.
기술도 그렇잖아요? 남이 못 만드는 것을 만들게 된다면 재미가 붙는 거예요.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이 대목에 가면 박수 소리가 얼마나 클 것이다 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매일 짐 싸서 옮기시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닙니다.」짐 싸는 것을 어머니가 하나? 어머니는 코치만 하면 돼. 한번 프로그램을 짜면 다 되는 건데.
여자들을 데리고 다니기가 참 복잡해요. 이런 옷은 일주일도 입고 한 달도 입는 것 아니에요?「예.」내복이야 일주일은 보통이고 이 주일도 입고 다 그러지요. 삼각 팬츠는 사흘에 한 번씩 빨아서 말려 입는데, 마르지 않으면 전등 커버 위에 씌워 놓는 거예요. 저녁에 벌거벗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입으면 얼마나 멋져요? 따뜻하고, 기분 좋은 거예요.
걱정할 것이 뭐 있어요? 저녁에 들어와서 세수하고 목욕할 때 삼각 팬츠만 쓱쓱쓱 빨면 돼요. 러닝셔츠는 일주일에 한 번만 빨면 되지요. 뭐가 걱정이에요? 그렇게 살면 제일 편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할 때는 짐이 절대 원수예요. 어디 가든지 옷을 입고 메고 다니는 그거 하나면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 속에 무엇이든지 다 들어가요. 안 들어가는 게 없어요. 살림살이를 다 집어넣어요. 자크 안에 집어넣지, 접어놓고 집어넣지, 그것만 들고 다니면 되는 거예요. 짐이 있으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요. 그런데 짐 보따리가 하나, 둘, 셋에다 수저까지 말아 넣는구만. (웃음)
내가 그래서 왜 이렇게 고생을 하느냐고 한 거예요. 한번 공식적으로 보따리를 만들어 놓고 ‘여행 갈 것 해라. 어디 갈 것을 다음에 해라.’ 하면 딱 처음에 들어갈 것만 집어넣으면 다 되는 거예요. 풀었다면 갈 때 누구를 시키면 손 하나 안 대고도 전부 착착착 할 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어머니한테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칫솔이니 무엇이니 염려 안 해도 공식이 되어 있어요. 어수선해서 야단하더라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지 나한테 말 못 하거든. 훈련시키니까 그렇게 통하는 거예요.
우리 낚시 배는 열두 사람이 타고 생활할 수 있게 돼 있어
그리고 여러분도 배 타고 다니는데, 배 타는 것이 좋아요? 아침에 해가 떠 올라올 때하고 저녁에 저녁 노을이 지려고 할 때가 낚시가 제일 잘 되니까 그때만 좋지, 낮에 땡볕에서 낚시질하는 것은 싫지요? 선생님같이 앉아 가지고 말이에요. 여름에 보트에 가리는 것을 만드는데 그거 얼마나 힘드는지 몰라요. 3년 동안 가리기는 뭘 가려요? 그러니 새까매졌어요. 여기 껍데기가 먼저 벗어져요. 여기는 수직으로 맞거든. 이쪽은 비스듬하게 햇빛을 받기 때문에 좀 덜한데 말이에요. 그 다음에는 여기가 벗어지고, 이마가 벗어져요. 여기는 안 벗어져요.
「이번에 온 새로운 두 대는 앞에까지 가리개가 있어서 좋습니다.」음, 그러라고 그랬다구. 밤에도 잘 수 있게끔 모기가 못 들어오게 만들라고 했는데 했는지 모르겠구만.「비닐로 해서 자크로 조립하고 철거하게 되어 있습니다.」밤에 잘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하는 거예요. 배를 가지고 어디를 가면 집이 어디 있어요? 거기서 먹고 자고 다 해야 돼요.
우리 배는 열두 사람이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안에는 네 사람 다섯 사람씩 자거든. 그 다음에 넓은 데는 얼마든지 잘 수 있어요. 선생님이 자는 데는 두 사람이 자게 되어 있다구요. 여기 두 사람, 네 사람, 여섯 사람하고 해서 벌써 열 사람 이상 잘 수 있는 거예요. 위에는 낚시할 때 앉게 되어 있는데 거기에서도 두 사람이 넉넉히 잘 수 있거든. 열두 사람이 잘 수 있게 지어져 있어요. 그리고 열두 사람 이상은 탈 수 없어요. 열두 사람도 많아요. 본래 규정은 8명이에요.
벌써 두 사람만 더 타도 엔진 소리가 달라요. 살로브라 호텔에서와 같이 그 식으로 운전하는데, 이게 커브를 돌면 우웅― 소리가 달라져요. 엔진이 돌지 못하고 헛도는 거예요. 헛돌면 이미 그것은 고장나는 거예요. 소리가 언제나 일정하지 않으면 고장이 나요. 그 소리가 나지 않게끔 운전해야 되는 거예요. 소리가 나면 고장나기가 쉬워요. (선박에 대한 보고)
「마스터 마린에서 온 기술자한테 물어 보니까 기어를 멕시코에서 깎아 가지고 미국 회사로 가져와서 조립을 한다고 그럽니다.」멕시코에서 깎을 수 있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깎을 수 있는 거예요.「그러니까 그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국진이한테 하라고 해요. 국진이가 무엇이든지 다 하고 있는 거예요.
국진이가 ‘그까지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저한테 시키지 않아서 그렇지.’ 그러며 웃더라구요. 그래요. 문제 아니에요. 자동기계로 인공위성의 부속품을 다 깎는 거예요.「예.」별의별 것을 다 깎는데 이것은 앉아 먹기지요. 뭘 못 할 게 없어요. 내가 지금 손대기 싫어서 그렇지, 못 하면 내가 다 할 거예요. 젊은 사람이 새까만 머리를 가지고 노인 머리도 못 따라가서 무엇에 써먹겠어요?
내가 지금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하겠구만.「예. 오늘 두 시에 합니다.」오늘 4강에 올라가는 결정이라며?「아닙니다. 8강을 확정짓고 있는 중입니다. (브라질 축구단에 대한 보고)」
우리 배는 누구든지 좋아하게끔 되어 있어
이제는 우리 배를 팔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서양 식구들이 팔고 있다구요. 9만2천 달러예요. 9만2천 달러면 이 집 두 채 값이에요.「수도 상 부인이 외판을 하러 다니는데 9만 몇천 달러에 판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 사람이 그렇게 좋아한답니다.」좋아하게 되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배를 사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30년 동안 선생님이 한 척도 안 팔았어요.
여기도 몰라서 그렇지, 브라질 부자들은 전부 저 배를 사게 되어 있어요. 낚시하는 데는 저 이상 배가 없어요. 일곱 사람, 여덟 사람이 의자 하나 없이 그냥 낚시할 수 있는 거예요. 선생님이 앉는 데를 앉고 좌우 편에서 하면 네 사람이 앉아서 할 수 있는 거거든. 여기 올라가면 옆 사람은 문제없는 거예요. 앉아 가지고 의자 같은 것 구질구질 한 것 없이 그냥 그대로 간단한 그 자체를 가지고 의자 대신해서 할 수 있어요. 또 들어가서 자는 것도 문제없다구요. 그렇게 만든 거예요. 그리고 여자들 때문에 변소도 다 만들었어요. 어머니 성화 때문에 만든 것 아니에요? (웃음)
걱정할 것 없어요. 먹을 것만 있으면 돼요. 찰떡 같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사흘 동안은 밥이 필요 없어요. 배가 고프면 집어먹고 김치 짜박지를 먹으면 돼요. 그 다음에 오이 절인 것이 있잖아요? 그것을 반찬 대신 떡하고 먹으면 참 맛있다구요.
우리가 미국의 48개 주를 돌아다닐 때 쇽빵 둘하고 베이컨을 두 개를 가지고 다녔어요. 한 끼에 그것 하나씩이에요. 빵 조각하고 베이컨하고 그 다음에는 김치예요. 젊은 놈들은 한 끼에 세 개씩 먹어도 부족할 텐데 하나씩밖에 안 주는 거예요. 김영운이 말이에요. 내가 배 안 고픈데 너희들이 배고플 게 뭐냐 이거예요. (웃음)
내가 일화가 많아요. 일화가 참 많아요. 열두 시쯤 된다면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야 되기 때문에 세 시간 자기 위해서 호텔에 안 들어가요. 그러면 차가 고장났다고 해서 길가에다가 차를 대고 쉬는 거예요. 길가에서 한잠 자면 돼요. 네 사람이 타고 다니면 그 값이 얼마예요? 80달러면 사 팔 삼십이(4×8=32), 3백 달러가 살아나는 거예요. 그것 가지면 일주일 먹고 산다구요. 그렇게 절약했다구요.
그러면서 하루에 몇백킬로미터를 달리느냐 하면, 7백 킬로미터 이상이 책임량이에요. 암만 바쁘더라도 7백 킬로미터를 달려야 돼요. 1천3백, 1천4백 킬로미터까지 달린 거예요. 그래서 43일 동안에 50개 주를 순회한 거예요. 미국의 전 주(州)를 처음으로 일주한 것이 아마 선생님이 기록일 거예요. 남이 다니던 길은 가기 싫어요. 안 간 데를 가는 거예요.
이번에 수초로 물길이 막혀 가지고 배들이 안 가는 데를 가니까 얼마나 멋져요! 고기가 무진장 잡힐 텐데, 고기가 얼마나 애원하는지 모르겠어요. 타고 오는 배는 좋은데, 주인은 좋은데, 탄 사람이 나쁘다는 거예요. 나를 원하는 거예요. 아이들도 보면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고 그 나라의 미인대회에서 일등 한 아가씨가 오더라도 엉엉 울며 싫다고 그러잖아요? 마찬가지라구요. 나를 원하는 거예요.
위하는 사람은 중심 존재가 돼
나 밥 먹으라고 갖다 놓은 거야? 아침 식탁은 준비 안 하겠구만. 편리하게 살 것을 다 배웠네! (웃음) 여기서 앉아 가지고 이것 먹고 나가라 그 말이야? 이제 내가 저쪽에 가서 먹겠다면 이것을 가지고 갈 거예요, 밥을 다시 가져올 거야?「진지를 드리겠습니다.」할 수 없으니 그러지. 이것을 진지라고 가져온 것 아니야? 죽도 그렇고. 죽이 따로 없잖아?「시간을 어떻게 맞춰 드릴지 몰라 가지고 그랬습니다.」어떻게 맞추긴, 시간을 맞추는 것은 그렇게 맞추는 거지.
그러니 내가 고달파요? 이런 것을 시작 안 하게 되면, 윤정로 수련원장이 잘 했기 때문에…. 내가 한 것을 참고해서 얘기하려면 두 시간 세 시간, 몇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몇 시간 걸렸지? 참고하는 데 몇 시간 걸렸느냐고 물어 보잖아?「몇 시간 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료를 뽑고 그랬으니까….」그게 보통이 아니라구요. 10년 해먹은 것도 새로 해먹으려면 3년은 수고해야 돼요. 그래야 10년 동안 해먹은 기준에 가는 거예요. 그냥 해먹으려면 자꾸 떨어져요.
왜? 강의도 10년 20년을 같은 원고를 가지고 해먹게 되면 나중에는 학생이 다 없어져요. 내가 재미없으니까, 내가 신이 안 나니까 말이에요. 주체가 신이 안 나는데 상대가 신이 날 수 있어요? 번식되는 거예요. 천지 이치가 그렇게 안 돼 있어요. 자기가 신나야 돼요. 마음이 좋아야 돼요. 교실의 상상봉에 올라가서, 높은 봉우리에 구름이 끼게 되면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리고 번개 치고 그렇잖아요? 비가 필요한 거예요. 그것이 정상적이라구요.
말씀의 깊은 골짜기에 가면 자기도 모르게 통곡이 나올 수 있어야 언제나 해먹어요. 그래서 춘하추동의 계절적인 환경에 맞지 않으면, 성수기 빙수기와 같은 풍조가 벌어지면 빙수기 성수기에 맞지 않는 존재는 다 없어지는 거예요. 물러가는 거예요. 자연 이치가 그래요. 그러니 어떻게 해서 박자를 맞춰서 살 수 있느냐 이거예요. 남미에 오면 남미에 박자를 맞춰야 되지, 자기에게 박자를 맞추라고 하면 안 돼요.
우리 같은 사람은 하루에 1천3백 달러, 1천7백 달러의 자리까지 잡았지만 마찬가지예요. 그마만큼 돈을 희생하는 거예요. 변소도 마찬가지예요. 그렇다고 싸는 오줌이 달라지고 똥이 달라지지 않아요. 마찬가지지. 외부만 달라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높고 낮은 차이가 기분이라구요. 기분이 어떠냐, 무슨 기분이냐 이거예요. 여기에 있을 때 빠꾸라도 기록적인 것 한 마리를 잡게 되면 그 기분이 몇천달러짜리 방에서 자는 것보다 좋다구요. 꿈자리가 좋아요. 그렇게 사는 거예요. 그게 선생님의 뜻길이에요.
「아무 자리나 그렇게 적응이 잘 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항상 길들여진 대로 살지….」그게 지도자라구요. 어저께도 ‘그렇게 파라과이를 자랑할 게 뭐야!’ 그렇게 얘기해서 들이 까 버리는 거예요. 다 빼앗겨 버리고 무슨 큰소리냐 그말이라구요. (웃으심) 위하는 사상에 의해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 사실이라구요.
나라를 위하는 사람은 나라의 중심자가 되고, 남미를 위하는 사람은 남미의 중심자가 되고, 세계를 위하는 사람은 세계의 중심자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되게 되어 있어요.
오늘날 중심의 자리에서 하늘땅을 위하는 사람이 통일교회 패, 선생님밖에 어디 있어요? 없잖아요? 영계고 무엇이고 다 모르고 살잖아요?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중심 자리에 서 가지고 위하고 있으면 하나님이 누구를 찾아갈 거예요? 그 사람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건 자연적인 이치라구요. 그게 순리적 결론이에요.
음식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누가 해주는 것도…. 내가 밥을 잘 한다구요. 옛날에는 쌀을 조리로 이는 것도 나를 못 당해요. 군대에서 몇백명의 밥하는 것도 나를 못 당했어요. 이것을 놓아 놓고 하면 돼요. 쓱 놓고 흔들 흔들 흔들 하게 되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예요. 돌은 저기서 움직이지 않는데 쌀은 움직여요. 이렇게 움직여요. 그것을 그대로 한꺼번에 밥을 안치는 거예요. 돌이 들어갈 게 뭐야? 돌은 맨 밑창에 가 있는 거예요. 빨리 잘도 하는데 돌도 없어요. 돌이 없게 되어 있어요. 내 말 무슨 말이지 알겠어요?「예.」잘 하지.
반찬도 뭘 넣고 뭘 넣고 했는지, 잘못했는지 다 아는 거예요. 오만 가지 맛이 나라고 별의별 것들을 넣어서 제 맛을, 양념 맛을 다 죽여 버려요. 한국 음식은 매운 맛, 마늘 맛, 파 맛이 없어지면 안 돼요. 그것을 살리면서 화합을 해야 돼요. 그래야 사방으로 자극이 있어요. 오미자(五味子)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금털털하지만 맛을 아는 사람은 오색가지의 맛을 다 안다는 거예요.
어저께 국이 참 맛있더라구요. 어제 국과 같이 끓였는지 맛을 좀 보자구요. 음! 같은 국이구만. 국이 맛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설명을 쭉 하더라구요. 소고기를 보글보글 끊여 가지고 그 다음에는 기름들이 섞어지게 하는 거예요. 거기에 건더기는 받쳐 가지고 물만 내려서 만드니까 맛있다구요. 그게 맛있어요.
그래서 어저께 반찬도 많이 했지만 맛있는 국이 있기 때문에 밥을 90퍼센트 말았어요. 말아 가지고 제일 빨리 먹었어요. 물하고 먹는 게 제일 빠른 거라구요. 군대에 들어가면 밥을 빨리 먹으라고 하면, 물을 붓고 한꺼번에 마셔 버리면 3분 걸릴 것이 1분도 안 걸려요. 그런 경쟁을 할 줄 알아요. 그래서 이놈의 배통이 소화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 훈련을 하면 소화 잘 되는 거예요.
또 빠꾸도 해놨더구만. 어제께 보니까 빠꾸가 너무 물렁물렁 해요. 갈비를 쪽 빼면 그냥 그대로 그것이 쪼개지지 않고 붙어 있어야 돼요. 이게 쪼개져서 늘어지면 안 된다구요. 단단히 그냥 그대로 있어 가지고 빼 버리고 잘라 먹으면 맛있는데, 이게 너무 물러요. 너무 삶았다 이거예요. 내가 그런 것을 다 아는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모른 척 하고 먹지요. (웃음) 정말이라구요.
팔도강산 어디서 점심을 먹어도 ‘전라도 음식을 잘 했다. 아주머니 솜씨가 몇 년 동안 해먹은 솜씨다.’ 하고 아는 거예요. 물어 보면 사실이 그래요.
또 자기 얼굴 생긴 대로 딱 하고 있어요. 뜸 뜨는 아줌마는 주먹구구식이라구요. (웃음) 암만 하더라도 자기 식으로 하는 거예요. 뭘 놓더라도, 밥 같은 것도 예술적인 것이 없어요. 아름다운 무엇이 없다는 거예요. 뚝뚝 잘라 가지고 ‘내가 맛있는 것을 했으니 먹으소!’ 이 격이라구요. 예술적인 무엇이 없다 이거예요. 재미가 없어요. 방에 들락날락 하는 것도 ‘저 재미없는 여자, 들랑거리는 것이 보기 싫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할 수 없어서 말은 못 하지요. 지금 말하고 있는데, 정신차려라 그말이에요.
그렇게 보면 윤정로 아줌마는 아주 약 빠른 사람이라구요.「감사합니다.」그런 면에서 윤정로가 배울 때가 많지?「예, 많이 배우고 삽니다.」그렇지. 노래하는 것을 봐도 언제든지 내가 할 노래를 몇 가지 수첩에 기록하고 다니는 사람이라구. 그래, 안 그래?「보니까 노래를 많이 압니다.」아, 글쎄 다 기록하고 다닌다는 거야. 나도 노래를 수첩에 적어 가지고 외워 본 적이 없어요. 노래를 듣고 배웠지 내가 배워 본 적이 없어요.
천국 열쇠를 상속받을 수 있으려면
아이구! 오늘 이렇게 놀아도 좋지 않아요. 박구배하고 이수경이 오면 내가 보고를 듣고 지시하려고 하는데, 언제 만날지 모를 텐데….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연락을 한번 해보겠습니다.」응. 연락을 한다고 나한테 물어 볼 게 뭐야? 벌써 해봤어야지.
귀한 날 아침에 일찍 못 오면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여기의 빵이나 과일이라도 하나씩 남겨서 주겠다는 생각이 없잖아요? 자기 여편네가 없으면 틀림없이 그럴 텐데 말이에요.
한옥선, 그 말이 맞아?「예.」누가 먼저 결혼하자고 그랬어? 내가 묶어 줬어요?「아버님이 짝을 맺어 주셨습니다.」(녹음이 잠시 중단됨)
내가 지금 천국이고 무엇이고 다 집어치우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다 거짓말이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문평래, 따라갈 거야?「사실이니까 따라갑니다.」글쎄 사실은 사실인데, 사실로 지도하던 선생님이 아니라 하고 술 먹고 망나니가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말이야.「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할 수 없으면 천국 가나? 천국 열쇠를 자기가 가지고 있어?「그것이 지옥이라도 거기를 가겠습니다.」술 먹고 별의별 짓을 하더라도 천국 열쇠를 상속받아야 된다는 거야.
그러려면 술 먹고 좋아하고 실컷 술을 몇십년 퍼 먹일수록 좋아할 수 있게끔 친구도 되어 봐야 안팎의 모든 것을 상속받는다는 거예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하나님의 좋은 기분에만 맞추면 누구나 다 기분 맞출 수 있어요. 나쁠 것도 기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천년 만년 자기 제자들 조상들을 넘고 넘어서 자기만 생각하는 비밀 창고를 열어서 맡긴다는 거예요. 알겠어요?「예.」
그럴 때는 잘 믿는 사람 앞에 믿지 못하게끔 뒤넘이쳐야 되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 뭘 하러 찾아왔어! 도둑놈의 새끼!’ 하며 후려갈기는 거라구요. 후려갈기는 시험을 하니까 내가 시험한 사람들이 다 걸리더라구요. 하나도 패스한 사람이 없어요.
양준수는 어때?「틀림이 없습니다.」틀림이 없다고 해도 여편네가 틀면 그걸 밟고 넘어설 용기가 없잖아?「밟고 열 번까지 넘어가겠습니다.」밟고 생각하고 나서 열 번까지 넘어간다는 것하고, 밟고 열 번까지 넘어갑니다 하는 것이 말씨가 같지 않아. (웃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여편네하고 의논하잖아?「별로 그런 것이 없습니다.」별로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은 별로 그런 어려운 일이 없었다는 말이지.
임자 여편네는 어려움이 있게 된다면 자신감을 갖는다구. 여자지만 남자 중에도 혁명적인 남자 이상의 기질이 있다구. 남자로 태어났으면 당신 같은 제자 백 명 천 명을 거느리고도 남을 수 있는 남자가 될 수 있는 거야. 그런 여자라는 것을 모르잖아? 뭘 이러고 저러고 있어?「그래서 조그만 고추만 하나 달고 나왔으면 내가 못 할 게 없겠다고 합니다.」조그만 고추가 마음대로 달리나? (웃음)「왜 고추를 못 달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그래. 그 여자가 천하를 꿈꾸고 사는 사람이라구. 일시킬 때는 과감하게 일을 시켜야 되겠다구.
술집에 가더라도 기생을 보면 한 시간짜리 기생이 있고, 한 달짜리 기생이 있고, 일년짜리 기생이 있는 거예요. 등급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함부로 대하면 쫓겨나요.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라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바보 노릇을 해요. 모르는 사람들은, 잘났다는 사람들은 맨 꼴래미로 아는 거예요. 그러다가 나중에 얘기하게 된다면 하나둘 전부 잡아서 꼭대기에 끌어올리는 거예요. ‘만년 장(長)이 되더라도 괜찮아?’ 하면 ‘좋습니다!’ 하는 거예요.
과학자 대회를 그렇게 한 거예요. 말 들어라 이거예요. 점심 때 그런 결정을 할 때 그 자리에서 인사조치를 했어요. 회장을 사무총장 만들고 부회장을 회장 만들어서 뒤집었어요. 세상에 그런 인사조치가 없어요. 내가 결정했으니 여기에 이의 있는 사람은 손 들어라 이거예요. 들이 까 버리는 거예요. 그걸 안다구요. 저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요. 약속하면 약속한 대로 딱 걸려 넘어간다는 거예요. 안 되면 들대질을 하는 거예요.
자, 옷 갈아 입고 배 타고 한번 가 보자구요?「예.」어디로 가요? 밥들을 다 먹었지요?「떡을 먹었습니다.」떡은 먹었는데, 밥은 안 먹었어요?「과일도 먹었습니다.」「아버님 진지 조금 드셔야지요.」‘아버님 진지 조금 먹으면 우리도 진지 조금 먹겠습니다.’ 그말이라구. (웃음)「진지가 다 되었습니다.」주인들이 없어지면 밥이 울겠구만. 그러니까 울지 않게끔 좋은 날이니까 실컷 먹고 떡이 남으면 포켓에 넣어 가지고 가서 먹으라구요. (경배)
선생님이 필요해요?「예!」여러분이 좋으니까 필요하다고 그러지요. (웃음)「언제나 좋습니다!」아이구, 말을 말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