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여건상 들깨를 심어 나중에 수확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어
오래전부터 들께를 심자고 하는아내의 수차례에 걸친 성화에도 못들은척
차일피일 답을 하지 않았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심어서.... 자연이 주는 그대로 수확하여..
햇볕에 건조하여 시간되는대로 털어... 나중에 기름을 짜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볶아서 먹든...
아무것도 아닌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것이 아닌지...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해서 마음을 바꾸어 오늘 비로서 들깨를 심기로 하고
아침 퇴근길에 종묘상에 들러 모종 한판을 8,000원에 구입하여
아침밥을 먹고 부리나케 이것저것 챙겨 밭으로 고고씽....
밭은 지난번 대충 잡초를 제거하고 정지를 해놓았던처라 크게 작업소요가 없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웬걸... 그새 풀이 많이 자라고 땅이 굳어 새로이 경운정지가 필요하다
다시 풀을 뽑고.. 네기로 정지를 하고 ..
나는 대략 짐작으로 30~40㎠ 간격으로 모종 심을 곳을 파고 ...
아내는 수도관에 호스를 연결 구덩이마다 물을 주고 그리고 모종을 옮겨심고
그렇게 모종 한판 120본을 심었다
모종을 심는 내내 날씨는 더워
땀은... 머리에서 얼굴을 타고... 목으로 흘러내려... 온몸이 땀투성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힘이 부치는 것은 나이탓일까
더 많이 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힘도 부치고 나중 관리가 어려울것 같아 이번엔 그냥 시험적으로 조금만 심기로..
잘자라기를 기원하며 집중...또 집중
열심히 들깨모종을 심으며 ...잠시 깜찍한 포즈
심어놓으니 폼은 그럴싸,,,,, 100% 활착을 기대해본다
★ 들깨모종 아주심기 TIP★
- 6월 20일 ~ 7월 10일 사이 비오기 전· 후
- 40㎝ 간격으로 한 곳에 3~4포기
- 구덩이를 파고 ,물을 흠뻑 주고, 모종을 넣고 ,다시 물을 주고 마지막으로 흙을 덮는다
야심차게 심어 놓은 오이는 잎과 줄기가 무성하여 그런가...
작년엔 6월초 첫수확을 하였는데 올해는 한참 늦은 오늘에야 오이 첫수확 그것도 고작 5개....
하나를 골라 물로 씻어 한잎 ... 내가 심어 수확한것이라 그런지 참으로 맛있네
이것도 정렬은 키순인가 ....ㅋㅋㅋㅋㅋ
식사후 오후엔 제초작업 ..
모든 잡초를 제거하기엔 너무 작업량이 많아 중점구역을 설정
잡초가 무성하다 싶은 지역위주로 제초작업을 하고
식초 희석액을 이용 아로니아 선녀나방 퇴치를 위한 방제작업을 실시
빛이 잘드는 곳은 깨끗한데 그늘지어 볕이 잘 안들고 습한 곳이 주요 서식처
그늘 쪽은 열매도 잘 안열리고 해충도 잘 잘꼬이고
내년에는 아쉽지만 그늘쪽 아로니아를 제거하는 쪽으로 숙고 좀 해보자
오이와 마찬가지로 호박잎이 너무도 무성하여 호박이 잘 안달리는 것 같아
장모님 조언을 참고하여.. 호박달린 잎은 제외하고 중간중간 호박잎을 잘라냈다
이젠 호박들이 좀 달리겠지
상추는 지난번 씨앗을 파종하였는데도 2주가 지난 오늘까지도 깜깜소식...답답하기만하다
그래서 다시 심을곳에 거름을 뿌리고 급히 경운정지하고 물을 충분히 뿌린후 씨앗 파종
다음주 방문시에는 발아하려나
감자는 궁금하여 한뿌리 캐어보니.... 고작 네알... 그것도 알이 작다
올해에는 잔뜩 기대하였는데 실망이 배다 ... 좀더 기다리면 알이라도 굵어지려나
방울양배추는 벌레들이 파먹어 여기저기 구멍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잎사귀 하나하나 육안으로 탐색...푸른 놈이고.. 붉은 놈이고...가리지 않고....보이는 족족 박멸...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시원한 맥주가 몹시 그리운 날씨다
저녁에 한잔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