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일은 농사일 가운데 제일 힘든 풀뽑기 작업이다
지난주에 풀을 뽑았는데도 초석잠을 이식하여 심은 곳과 야콘을 심은 곳이 작은 풀들로 가득차 버렸다
그냥 두면 작물생장을 방해할 것 같아 우선 야콘 심은 곳과 고랑에 방초를 위한 비닐멀칭작업을 실시하였다
들깨파종을 한곳 역시 깨는 보이지 않고 풀밭..
이곳도 그냥 둘수 없어 풀을 뽑다보니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이작업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주저하다
그래도 폴들사이를 비집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몇개 안되는 놈들이라도 살려보고자
발아한 놈들 주변위주로 부분적인 제초작업을 하였다
이어서 아내는 아로니아 주변의 풀을 뽑고 나는 당귀와 삽주밭 풀뽑기작업...

야콘밭 방초를위한 비닐멀칭작업
점심을 먹고 기온도 높고...작업하기도 그렇고 하여
영동농협 경제사업장을 방문.. 가축분 퇴비 10포와 낫,그리고 가위, 갈퀴를 구입
5만원이 넘네... 계산은 지난번 조합원들에게 배당된 상품권으로 지불
오는길에 용산면 복지회관에 들려 사전투표를 하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약간의 간식거리와 더위를 잠시 식힐 얼음과자를 구매하여 복귀
얼음과자는 오면서 차안에서 요기로 해치우고...
돌아오니 시간이 3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은 여전히 덥다
콘테이너주변 클로버 , 일명 토끼풀 제거작업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보이더니 이제는 콘테이너 앞을 토끼풀이 완전히 점령해 버릴판이다
4시가 넘어가니 기온도 조금 누그러지는 듯하여
아내는 쌈채소를 솎아주고 나는 또 풀뽑기...
호박 오이등 을 심은 밭으로. 쌈채소를 심은밭으로. 그리고 옥수수 주변까지
시간은 없고 할일은 많고 빠른 손놀림으로 대충 마무리를 하고
이제는 진딧물 방제작업이다
지난번 매실에 진딧물이 심해 마요네즈를 물에 희석하여 살포하였는데 효과가 있는듯하여
오늘도 마요네즈를 뿌려볼까 하다가 잎이고 줄기고 기름으로 덮여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기우로
오늘은 EM용액을 살포하기로 하고 ..다른때보다 조금 진하게 희석하여 매실나무에 엽면살포..
아울러 남은것으로 오이 진딧물 방제작업
옆을 보니 토마토가 믾이 자라 가지가 늘어져 땅에 닿을 듯하여
토마토 주변에 지지대를 추가하여 설치하고 처진 가지를 줄을 이용하여 고정 하고
지난번 가지가 꽃이피질 앉아 하지못한 가지 순지르기작업을 하고 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어버렸네
피곤도하고 배도 고프고..
주섬주섬 챙겨 아무런 생각없이 집으로 복귀...
율리를 출발하여 옥천을 지나 비룡분기점으로 들어서니 도로보수작업으로 차가 막혀 앞으로 나갈수가 없내
잠시 이러다 풀리겠지 하였는데 가다 서다 반복 ...진짜 짜증 제대로네..
그러나 마냥 짜증만 낼수가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아침 집에서 출발할때 주유를 할까 고민하다
영동을 왕복하는데는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주유를 안하였는데....아뿔싸 ... 심각한 판단미스...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지도 한참인데 차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운행중 도로상에 연료고갈로 차라도 멈추면 어쩌나 ... 참으로 난감하네
불안한 마음 진정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조금씩 이동하다 보니 드디어 안영 IC 출구가 보인다
이것 저것 따져볼 개재가 아니다 안영IC로 빠져 주유를 하고 다시 고속도로 진입 하니 이제야 소통원활
집에 오니 아홉시....이제 긴장도 풀리고 피로가 엄습해온다
아내와 내가 교대로 샤워와 식사준비...
밭에서 수확한 고추 여남은개와 오이 한개 그리고 양파를 준비하고
돼지고기 산적을 곁들여... 늦은 저녁을 하면서 시원한 맥주한잔....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가시고 기분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