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갑천변에 가서 막내아들과 썰매를 탔습니다.
꽁꽁 언 썰매장 옆으론 강추위에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있었습니다.
그 강물 위로 미끄러지듯이 헤엄치는 청둥오리떼.....
물 속에 얼굴을 파묻고 물구나무 서듯 자맥질을 해대는 놈들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겨울을 그리도 열심히 사는 청둥오리 속에서 전 봄을 보았습니다.
웰다잉 2월 모임은 설 연휴와 함께 추운 겨울을 날려보내시고
봄을 맞는 기분으로 만났음 좋겠습니다.
아직 한 번도 모임에 나오신 적이 없는 여러분들도 기다립니다.
책을 읽지 못해도 편한 맘으로 오세요.
2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저자, 유경/ 도서출판 궁리)
일 시 - 2월17일(화) 오전11시
장 소 - 미정( 유성 노은지구에서 좋은 장소가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발제자 - 최영숙 교수
우선 죽음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보면서 머지않아 만날 죽음이 우리 삶과 함께 자리잡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캠프를 갔다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 소방안전교육을 받다가 자신의 부모가 죽는 모습을 본 초등학생들, 지진과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범죄의 피해를 입은 가족들, 자살자들, 천수를 누리고 간 사람들, 존엄사와 장기기증, 그리고 저자가 끔찍이도 사랑했던 조카의 죽음까지.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바로 옆에 존재하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죽음이 주는 우울함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죽음이란 생의 마지막 단계이고, 따라서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연세가 있는 분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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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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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청각교육을 전공하고 CBS의 아나운서로 입사해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였다. 이후 노인복지에 뜻을 세우고 복지현장에 뛰어들어 활동하다가 학문적인 뒷받침의 필요를 느껴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 대학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노년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어르신사랑연구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칼럼니스트, 죽음준비교육 전문강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 『꽃 진 저 나무 푸르기도 하여라』『마흔에서 아흔까지』등이 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청각교육을 전공하고 CBS의 아나운서로 입사해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였다. 이후 노인복지에 뜻을 세우고 복지현장에 뛰어들어 활동하다가 학문적인 뒷받침의 필요를 느껴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 대학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노년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프리랜서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어르신사랑연구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칼럼니스트, 죽음준비교육 전문강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 『꽃 진 저 나무 푸르기도 하여라』『마흔에서 아흔까지』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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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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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1부 | 그러나, 세상에 ‘그들’의 죽음은 없다!
1 ‘그들’의 아이가 바로 내 아이다 -1999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참사
2 엄마, 엄마들이 돌아가셨어요! -2007년 서울 원묵초등학교 소방안전교육 추락사고
3 박제된 죽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햇살 -국립4·19묘지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난 영원히 젊은 얼굴들
4 죽음을 가져온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게 묻다 -천재지변이 데려간 그들
5 아무런 배려와 위로도 받지 못하고 시들어가다 -범죄 피해로 아파하는 남겨진 사람들
6 죽는 날까지 한 번 살아보지… … -혼자 죽지 않은 자살자들
7 끝까지 살아낸 복 -천수(天壽)를 누린 그들
8 다리가 끊어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9 다 주고, 제대로 갈 수 있다면 -장기기증, 조직기증, 존엄사
10 너 없이 남은 우리
2부 | 죽음준비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교시| 마음 열기 : 죽음의 색깔, 죽음의 기억 2교시| 인생 그래프 그리기 : 내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3교시| 나의 사망기 쓰기 : 남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학습자료I : 사망기 작성의 예 쉬는시간 : 나의 사망원인은 무엇일까?
4교시|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 죽어 헤어져도 잊지 못할 이름이여! 5교시|내 인생이 한 달 남았다면 : 버리고 싶은 것과 꼭 하고 싶은 일
6교시|무엇을 남기고 갈까 … 현장학습 : 화장장, 납골당(봉안당), 산골공원, 자연장지를 가다! 체험활동 : 죽음준비는 이벤트가 아니다!
7교시|참관수업 : 청각장애 어르신들의 죽음준비 프로그램
8교시|유언장 쓰기 : 마지막 바람과 당부 학습자료II :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위하여 학습자료III : 유언장 작성의 예
9교시|봉사활동 : 배워서 남 주자!
종례시간 : 인생의 설거지를 마치다! 보충수업 : 내가 꿈꾸는 장례식 저자에게 보내는 편지 _ 정진홍(이화여대 석좌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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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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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날짜 받으면 결혼준비하고, 아기 낳기 전에 출산준비물 사고, 대학 가려고 입시준비하고, 취직 하려고 취업준비 하잖아요. 그런데 왜 유독 죽음준비만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살아온 날들 정리하고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다 하려면 미리미리 서둘러 준비해야지요.”
그의 죽음, 너의 죽음, 나의 죽음, 죽음의 세 가지 얼굴! 그러나 세상에 ‘그들’의 죽음은 없다! 참 가벼운 죽음이 늘어나는 세상이다. 이는 그들의 죽음이 가볍다는 말이 아니라, 갈수록 그러한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울증 때문에 자살하는 연예인들과 손실에 대한 책임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증권맨들, 무차별 살인으로 희생된 사람들, 느닷없이 건물이 붕괴되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일 신문과 매체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끊이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세상에 나와 아무 상관없는 ‘그’의 죽음이 있을까. 모두가 ‘그’의 죽음이고, ‘너’의 죽음이며, 곧 ‘나’의 죽음이기도 하다는 엄숙한 사실을 『유 경의 죽음준비학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유 경은 C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였으며, 이후 노인복지에 뜻을 세우고 복지현장에 뛰어들어 꾸준히 활동을 했다. 그러다 문득 학문적인 뒷받침의 필요를 느껴 사회복지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였다. 현재 현재 프리랜서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어르신사랑연구모임(cafe.daum.net/gerontology)’을 이끌고 있으며, 칼럼니스트, 죽음준비교육 전문 강사, 노년생활 및 노년준비 관련 현장강연, 방송출연, 노년문화 컨설팅 등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우선 죽음의 다양한 얼굴을 살펴보면서 머지않아 만날 죽음이 우리 삶과 함께 자리잡고 있음을 말하려 했다. 캠프를 갔다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 소방안전교육을 받다가 자신의 부모가 죽는 모습을 본 초등학생들, 지진과 홍수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범죄의 피해를 입은 가족들, 자살자들, 천수를 누리고 간 사람들, 존엄사와 장기기증, 그리고 저자가 끔찍이도 사랑했던 조카의 죽음까지. 그렇다면 이렇게 ‘그’와 ‘너’의 죽음을 지켜본 ‘나’는 어떤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저자는 한 복지관과 죽음준비학교를 기획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나라면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계속 던진다.
내 인생을 시원하게 설거지하다―따뜻하고 행복한 죽음준비학교 2007년 1월 18일 뉴욕타임스 인터넷에 유머 칼럼니스트 아트 부크월드의 부고를 알리는 동영상이 소개되었다. 아트 부크월드는 2007년 1월 17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미리 제작된 비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사망소식을 알린 것이다.
“Hi, I’m Art Buchwald. I Just Died” “안녕하세요. 아트 부크월드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사망했습니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기에 이 소식은 여기저기에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가 조금 전에 사망했다’고 알릴 수 있는 사람, 화면 속 부크월드는 분홍 바탕에 가로줄무늬가 있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있었다.
‘죽음준비학교(교육)’는 아직도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이 책에서는 지난 3년간 죽음준비교육을 하며 이 분야를 개척해온 저자가 죽음준비학교 수업자료 및 수업정경을 함께 정리하여 누구나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죽음준비서가 되도록 꾸몄다.
죽음은 노년의 삶을 가장 정직하게 비춰주는 거울로서,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장된다면 노년의 삶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개인이나 사회가 죽음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나이 듦은 단순한 스러짐이나 소멸이 아니라 인생의 축적과 숙성의 절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죽음준비수업은 그 어느 수업보다 힘이 들고 기력이 빨리 소진된다고 한다. 지나치게 가라앉은 수업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또한 순간순간 아픔이나 갈등을 겪는 어르신들의 감정을 잘 살펴서 끌어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저자 본인이 겪거나 지켜본 죽음을 계속 상기하게 되는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져 수업 후에는 말 그대로 완전히 녹초가 된단다. 그래도 수업이 거듭되면서 어르신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 용서와 화해에 용기 있게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 기운이 난다고 한다. 때로는 쓸데없이 죽음 이야기는 왜 하냐며 삿대질을 하고 교실을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고민도 함께 안고 진행한다.
죽음준비수업을 받을 때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중요하다. 죽음마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기준이나 틀 속에 넣을 필요는 없다. 우리 개개인이 끊임없이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할 때 죽음은 우리의 일상이면서도 한 번뿐인 우리들 생의 최종 단계임을 스스로 증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죽음준비학교의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유언장을 직접 작성하여 함께 읽어보는 순서가 마련되어 있다. 돌아가며 유언장을 읽으면 어느덧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그래도 배우자에게 남기는 말 중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내용이 나오니 박수와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손자 손녀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땐 다들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유언장은 그동안 작성했던 다양한 글들과 함께, 죽음준비학교에서 만들어주는 자서전 맨 마지막 부분에 그대로 들어가 인쇄된다. 이 자서전은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기록이자 죽음준비학교의 졸업 선물, 자녀들에게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부모님의 유산이다.
물론 이 책은 연세가 있는 분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젊은이들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하면서, 내 장례식에 와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어떤 말을 남기게 될까, 그동안의 삶이, 이 지상에서의 소풍이 참 행복했노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하다 보면,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준비학교’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학교’쯤이 되지 않을까.
“죽음이, 그 온갖 다른 모습의 죽음이, 그리고 온 사람의 죽음이, 곧 내 죽음이라는 사실을 승인해야 하는 일은 무척 무겁고 힘든 도덕적 계율의 짐 같이 느껴진 적이 있습니다. ‘내 즉음만으로도 버겁기 그지없는데’ 하는 생각이 그 일을 더 견디기 힘들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죽음을, 그래서 모든 죽는 이들을, 하나이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너의 죽음도, 그의 죽음도 우리의 죽음도, 그들의 죽음도 함께 지닐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은 갑작스럽게 ‘내 죽음을 홀로 견디기도 힘든데’ 하는 외로움이 얼마나 억지스러운 자학인지를 내게 알려주었습니다.
‘죽음이 즐거운 삶’이라는 서술을 이제는 얼마든지 마음 놓고 발언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느 틈에 ‘죽음 준비학교’의 학생이었는데, 그곳은 조금은 쓸쓸하지만 따듯하고, 조금은 우울하지만 맑고, 조금은 그늘이 없지 않지만 환하고, 그렇게 조금은 답답하지만 행복한 곳이었습니다. 그 학교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본디 삶의 자리가 그런 것인데, 그것이 행복한 것이 아닐 까닭이 없다는 것을 누릴 수 있음을 확인하는 그 학교가 참 좋았습니다.“ - 정진홍(이화여대 석좌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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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짜와 시간, 발제자는 정했으나 장소로 고심하던 중 노은지구가 지역구이신 남샘이지난 모임에 이어 또, 장소섭외를 맡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장소가 정해지는대로 바로 공지하겠습니다.책들은 다 읽으셨지요? 술술 읽혔으리라 짐작합니다. 담주 화욜 벌써 기다려집니다. 남샘은 감기로 고셍중이시던데 쾌차를 기도합니다.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