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2. 10.5~6(1박 2일)
2. 참석인원 : 이동구(총 1명)
3. 산행구간 : 태종마을(06.42)-소호고개(07.23)-백운산(08:43)-소호재-고헌산 동봉(09:26)-고헌산(10:23)-
외항재(11;13)-894.8봉(12:24)-운문령(13:05)-쌀바위(14:30)-가지산(15;16)-석남고개(16;40)
4. 산행거리 : 약 km
5. 날 씨 : 흐림/맑음
6. 소요시간 : 9시간 58분
7. 야 영 : 무박
8 교통편 : 안산-언양(심야버스),
언양—소호리(338번버스, 첫차:06:15분(언양시외버스터미널 옆 버스정거장)
석남터널에서 언양 : 버스 없음, 택시이용
언양(울산ktx역) - 광명 : ktx이용
※ 언양 특산물 : 소불고기 엄청 유명함(불고기 축제도 열림)
산행기 : 안산에서 언양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오른다. 요즘 버스는 엄청 시설이 좋다. 승차 전에 소주 한잔 걸치고 한숨 자려고 했지만 역시 버스에서 자는 건 어렵다.
목도 아프고 5시간 이상 차를 타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인 것 같다. 동이 틀 무렵 언양 터미널에
도착한다.
다행히 운전기사분이 이곳 분이라 버스 타는 곳 등 주변 정보를 상세히 알려 주시니 정말 고맙다. 이곳은 아직 시간이 일러서 인지 식당 문을 연 곳은 없고 김밥 집에서 김밥 3줄을 사들고 정거장으로 오니 영남알프스로 가는 등반객 몇몇 분이 계신다.
정확히 6시 15분 소호리 태종 마을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하루에 4회 운행하는데 이용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듯싶다.
(언양 버스터미널 옆 버스정거장)
버스는 외항재를 넘어 35분만에 소호리 태종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울산에서 꽤 떨어진 곳인데도 전원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듯싶다.
아담하게 꾸며진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는데 경사가 급해 나이 들으신 분들이 살기에는 영 아닌 듯싶다.
(태종마을 입구)
(소호고개로 가는 임도)
소호고개로 가는 임도는 잘 정리되어 있고 지난 태풍에도 피해를 보지는 않은 듯싶다.
오늘은 1000m급의 산을 4개 넘어야 한다. 심히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억새가 가로막는 등산로를 따라 급경사면을 오른다. 백운산은 몇 개의 전위봉을 거쳐야 도착하는데 그 오르내림으로 백운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입에서 단내가 난다.
(백운산 전위봉)
이런 봉우리를 4개 넘어야 백운산에 갑니다.
(호미기맥 분기점의 삼강봉 표지석)
(호미기맥 분기점)
호미지맥 분기점에서 바로 이웃한 삼강봉에 들러 주변 경치를 감상 후 백운산을 오른다. 어렵게 도착한 백운봉 정상은 예외로 경관이 없다... 3개의 팻말과 밋밋한 정상, 그리고 이어서 방화선 복구공사중이란 안내 표지가 서 있다.
(백운산 정상석,907m)
(보는것만으로 주눅드는 고헌산)
계곡 건너에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는 고헌산.. 고헌산을 오르는 선명한 방화선의 등반로도 눈에 들어온다.
잔돌로 이뤄진 하산길은 발길을 더디게 한다. 잘못 짚으면 넘어지기 십상이다. 방화선이 끝나는 지점이 소호령.
시멘 포장이 되어 있고 고헌산 정상으로 이어지지만 중간에 포장은 끝이고 농사를 짓는 농가인지 암자인지기 자리 하고 있다. 가을 준비를 하시는 노인분과 인사를 나누고 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소호령 끝 지점의 농가)
이제 본격적으로 고헌산으로 오르는 급사면이다. 족히 1시간은 올라야 할 것이다.
정상에는 돌탑과 작은 쉼터인 데크, 그리고 표지석...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억새 잎과 이름 모를 꽃...
그리고 이웃한 고헌산 동봉...
(고헌산으로 오르는 방화선 등산로)
(고헌산 정상 표지석)
(고헌산 인증샷)
(고헌산에서 바라본 동봉)
(고헌상 정상에 핀 이름 모를 꽃)
휴식을 마치고 동봉을 거쳐 외항재로 내려서는 내리막길. 이곳 또한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방화선으로 이뤄져 있지만 잔돌이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외항리에서 소호리로 넘는 2차선의 외항재에 내려선다.
(고헌산 동봉에 싸놓은 작은 돌탑)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외항마을과 우성목장)
(외항재)
이어 바로 소불고기 음식점이 들어선 외항마을을 통과 우성목장으로 가는 시멘포장도로를 따른다. 목장에는 소는 없고 전원주택 분양사무실로 변해있다. 이곳도 개발의 아픔을 격고 있나보다.
(외항마을 식당가에서 우성목장으로 가는길)
(우성목장 건물)
목장은 분양사무실로 바뀌고 정맥은 임도를 따라 갑니다.
임도를 따르던 능선은 일송수목원표지석옆 산길로 들어선다.
(일송수목원 앞에 설치된 표지석)
발길은 무디어져 가고 발걸음이 멈춰선다. 표지비가 나를 반기는 894.8봉정상이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운문령으로 가는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894.8봉 분기점)
(운문령)
길가에 자리한 간이음식점 음식내음이 나의 식욕을 돋우지만 밥생각은 없다. 어묵을 시켜 맥주를 입에 들이 분다. 목젖을 타고 넘는 알코올의 짜릿함이 좋다. 간간한 어묵국물은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보충해 준다.
운문령에서 가지산을 등반하려는 등산객들 때문인지 승용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도 꽤나 많다. 가지산은 이곳에서도 2시간은 빨리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
임도와 지름길이 혼합된 능선길은 경사가 꽤나 급하다. 석남사에서 오르는 등반로와 만나고 귀바위를 거쳐 쌀바위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간이 매점이 있고 바위중간에서 적은 수량이지만 샘물이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물대신 쌀이 나왔다하여 쌀바위라 하는데..
사람들이 쌀이 더 많이 나오라고 구멍을 쑤시는 바람에 부처님의 노여움을 받아 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제부터는 임도는 끝이 나고 바위길 로 이뤄진 능선을 따라 가지산으로 향한다. 정상 인근에 설치된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바위위에 설치된 정상석 그리고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으로 펼쳐진 경치가 장관이다.. 카메라에 담지 못하니 아쉽다.
(가지산으로 가는 길목의 단풍)
(가지산 정상 표지석)
(가지산 인증샷)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
(저 아래로 석남터널을 지나는 도로)
이제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들어선다. 급사면을 따라 1168.8봉을 오르고 좌측의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경사가 줄어든 능선을 따르다 석남터널 표지목이 설치된 분기점에서 좌측능선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 능선을 따르다 보면 지난번 올라선 석남터널 분기점에 도착한다..
(석남터널 앞 도로가 음식점)
약 5분을 내려서면 석남터널 고개.. 음식점들은 바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이곳은 간간이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어느새 공기도 시원하게 변한 것 같다.. 막걸이 한잔을 들이키며 가을의 넉넉함을 만끽한다...
오늘도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감사드리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