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아내와 모처럼의 나들이
그간 간간이 친지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은 있었지만
아내와 단둘이 오붓하게 여행을 떠나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이번 여행에는 김해 사는 작은 아들 집을 방문하여 우리의 유일한 손자 얼굴도 볼겸
4박 5일의 비교적 긴 일정을 잡고 들뜬 마음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숙소를 예약하고 ....
출발 당일(12,29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며 여행가방을 준비하여 첫 여행지인 예천 회룡포로 출발
호남 ,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상주 IC 로나와
문경을 지나 2시간 30여분을 달리니 용궁면 소재 장안사가 나타난다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장안사 옆길 행운의 223계단을 지나 10여분을 오르니
회룡정이 나타나고 저아래 내성천 물이 돌아 나가는 곳에 육지의 섬마을 회룡포가 보인다
회룡포가 처음인데도 낮설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방송과 노래를 통하여 익숙해진 탓일까
회룡정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제 1 전망대가 나타나고
제 1 전망대에서 회룡포 마을을 내려다 보니 자연의 섭리가 오묘한 것이 가히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회룡정에서 억지로 폼 좀 잡아보고
회룡포 전망대에서 내려와 그 유명한 뿅뿅다리를 건너보지 못하고 가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여행일정에는 없었으나 점심때도 되었고 시장하기도 하여 은근히 막걸리와 파전을 기대하며
회룡포로 들어오는 길목에 보아 두었던 낙동강 칠백리 마지막 주막이라고 하는 삼강주막으로.......
허나 계절적으로 관광 시즌도 아니고 평일 이라 그런지 관광객도 뜸하고 가게들도 철시상태라 먹거리 제로 ...
이곳은 1900년경 지어진 주막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기능에 충실한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크다고 한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하니 ... 아름다운 주변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한 컷 ... 사진이 참 아름답다
이것이 전부 내돈,,, 꿈이야 생시야
시원한 탁배기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삼강주막에 머물고 떠나는 보부상들과 길 떠날 차비를
부창부수라고 아내도 함께
이싯점에 삼강나루 뱃사공 노래가 빠지면 섭하지
삼강주막을 나서 에천에서 안동으로 이동중 보문면 토담에서 돼지불고기와 쌈밥정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안동으로...
예전 안동 방문시 안동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은 방문한적이 있는터라
이번에는 숙소주변 가까운 곳 위주로 관광하기로 하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마련한 석주 이상룡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으로 ...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주변 보수공사라 고택안을 가볍게 둘러보고 기념사진 한컷
임청각 군자정 앞에서
임청각에서 나와 발길을 돌리려다 특이하게 보이는 탑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꽤나 웅장한 것이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석탑이 아니라 흙 벽돌을 구워서 하나하나 쌓아 올린 그 유 명한 법흥사지 7층 전탑이란다
다음은 안동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인도교인 월영교로...
월영교는 원이엄마의 가슴저미는 편지와
머리카락으로 엮어 만든 미투리의 형상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며
호반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주변 자연과 무척이나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것이 단순하면서도 무언가 신비롭다
밤이면 다리를 비추는 조명 불빛으로 인하여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한다
월영교 중간지점에 있는 월영정에서
월영교를 건너니 고성이씨 문중 며느리였던 원이엄마와 남편 이응태와의
애틋한사랑을 모티브로 한 원이 엄마 테마길이 이어지는데 꽃이피면 꽃길을 따라 걸으며
원이엄마와 남편 이응태의 절절한 사랑을 느껴보는것도 괜 찮을 듯 하다
월영교를 돌아나와 숙소로 들어가자니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는 듯하여
안동 다목적댐을 둘러 본 후 숙소인 충효회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