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은 2003년 8월30일 괴산군에서 분리해 읍에서 군으로 승격됐다. 면적 81.84㎦, 인구 3만3472명, 1읍1면으로 된 초미니 군이다.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이자 향토사단인 37사단이 자리하고 있다.
‘증평’이 어디지? 이름은 종종 들어본 것 같은데 전국 지도에서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증평군이 동해바다에 떠 있는 울릉군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증평군을 찾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태양광산업이 집적돼 있는 21C 미래산업 거점도시, 질 좋은 인삼이 재배·가공·유통되는 인삼 허브도시,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녹색도시 증평이 지도의 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심장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좌구산은 증평군의 최고봉으로 증평·청원·괴산 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좌구산(해발 657m)은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최고봉으로 산의 모양이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인 거북이(龜)가 앉아(坐)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좌구산(坐龜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좌구산은 증평군의 최고봉으로 증평·청원·괴산 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좌구산 자락에는 삼기(三岐)저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삼기(三岐)는 세 개의 갈림길이란 뜻으로 저수지 인근에 증평·청원·괴산으로 가는 세 갈래 길이 있다고 해서 삼기저수지라 불렸다고 한다. 삼기저수지 주변에는 둘레길이 설치돼 있어 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산 밑에서 산의 중턱쯤에 위치하고 있는 좌구정으로 이어지는 비나리길을 따라 가면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가볍게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휴양과 휴식이 있는 산림생태체험단지
삼기저수지/ 증평·청원·괴산으로 가는 세 갈래 길이 있다고 해서 삼기저수지라 불렸다고 한다.
좌구산과 삼기저수지를 보다 여유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증평군은 좌구산 일대를 산림생태체험단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산림생태체험단지에는 현재 좌구산 자연휴양림과 율리 휴양촌이 조성돼 있다.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의 휴양관광시설로 황토방과 숲속의 집 등 15개 동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림욕과 트레킹, 산악자전거(MTB)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포함돼 있는 산악자전거도로는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4~16㎞에 이르는 5개 코스가 마련돼 있다. 매년 전국 산악자전거대회도 열리고 있어 산악 자전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좌구산 MTB코스/ 좌구산 자연휴양림에서 산악자전거(MTB)를 즐길 수 있다.
율리 휴양촌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숙박할 수 있는 숙소와 잔디운동장, 농구장, 야생화단지, 원두막, 세미나와 레크레이션 등이 가능한 강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직장이나 단체에서 단합대회나 워크숍을 위해 많이 활용하고 있다. 향후 산림생태체험단지에는 천문대와 산 봉우리를 잇는 현수교가 설치되고 다양한 둘레길 코스도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증평의 젖줄 보강천
겨울철 보강천 철새 / 계절에 따라 다양한 민물어종과 철새도 만날 수 있는 보강천은 증평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증평 시내를 가로 지르는 보강천은 증평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어린 증평의 젖줄이자 자랑거리다. 보강천 주변에는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숲과 하천을 따라 펼쳐진 물억새밭은 계절마다 장관을 연출한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민물어종과 철새도 만나 볼 수 있어 증평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자연을 달리는 명품 자전거 도로
증평은 녹색성장을 위해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자전거 타기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2010년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보강천 주변을 따라 좌구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16㎞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증평의 자연환경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향후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각종 가로수가 식재되고, 장미터널과 휴식공간, 자전거 편의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자건거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발견하는 농경문화의 가치
증평에 가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다양한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증평지역의 농경문화를 전시형태가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증평지역의 농경문화를 전시형태가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모내기, 김메기, 벼타작, 메뚜기잡기, 미꾸라지잡기, 메주만들기 등의 우리 전통농경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노동의 신성함과 음식의 중요성을 느껴 볼 수 있다. 또 한지공예, 목공예, 도자기 공예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증안골 정보화마을
증안골 정보화마을은 삼보산 자락에 평야와 구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을이다. 증안골 정보화마을에서는 마을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만나 볼 수 있다. 주말농장에서는 농사경험이 풍부한 주민들이 작물 재배를 도와주고 있으며,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아 해마다 10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증안골 정보화마을에서는 계절에 따라 색깔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삼색두부 만들기, 김장 담그기 등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장이 익어가는 마을
장이익어가는 마을/ 증평읍 송산리에 있는 장이 익어가는 마을은 장류를 중심으로 한 전통식품 제조과정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증평읍 송산리에 있는 장이 익어가는 마을은 장류를 중심으로 한 전통식품 제조과정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 등도 판매한다. 장이 익어가는 마을은 인터넷을 이용해 편리하게 체험일정을 예약할 수 있으며, 4채의 숙박동과 식당, 바비큐 시설, 그네, 널, 팔각정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통 장을 만들고,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유적
증평군은 금강의 발원지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선사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이 발견되었으며, 신라 말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건립된 다양한 불상과 석탑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광덕사 석불입상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 산21~2번지에 위치한 광덕사 석불입상은 고려 초(10세기)를 전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눈썹 사이에 백호의 흔적이 없고 두 귀는 비교적 길지만 어깨에 닿지 않는다. 눈을 반쯤 뜨고 앞을 바라보고 있는 석불의 모습에서 위엄과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남하리 불교유적
남하리3층석탑/ 증평읍 남하리에는 다양한 불교유적들이 남아 있다. 사진은 탑 후면에 마애삼존불이 있는 남하리 3층석탑
증평읍 남하리에는 다양한 불교유적들이 남아 있다. 탑 후면에 마애삼존불이 있는 남하리 3층석탑, 여래입상, 반가사유상 등 5구의 부처가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군, 3.5m, 1.5m, 1.3m 등 크기가 서로 다른 3불상이 나란히 서있는 남하리 사지석조미륵보살입상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들은 모두 신라말에서 고려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말세우물과 울어바위
사곡리 말세우물 / 증평읍 사곡리에 있는 말세우물은 우물이 세 번 넘치면 세상이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문화유적이다.
증평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말세우물과 울어바위도 있다. 증평읍 사곡리에 있는 말세우물은 우물이 세 번 넘치면 세상이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문화유적이다. 임진왜란과 6.25사변 때 각각 한 번 씩 우물이 넘쳤다고 한다. 도안면의 울어바위 마을에는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바위가 황소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경술국치 때 바위에서 황소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증평의 멋과 맛
▲증평들노래 축제
증평군은 전통농경문화와 현대적인 예술 그리고 전국사진대회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증평들노래축제가 매년 6월경에 열린다. 증평들노래축제에서는 들에서 고된 농사일을 노래로 풀어내는 전통농경문화 시연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현대적인 공연,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증평인삼골 축제
금강 최상류지역의 맑은 공기와 청정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명품 ‘증평 인삼‘은 특히 사포닌 함량이 높고 조직이 치밀하며 향이 좋아 최상품의 인삼으로 명성이 높다. 이러한 증평인삼의 명성으로 인해 지명이 바로 상품의 브랜드가 되는 지리적 단체표장 ‘증평 인삼’이 특허청에 등록돼 있기도 하다. 그리고 증평에는 충청북도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대부분을 유통하는 충북인삼유통센터가 입지해 있어 전국 인삼 유통량의 25%를 유통하고 있다. 또한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NH한삼인의 인삼가공공장도 있어 증평은 그야말로 인삼의 생산·유통·가공의 세 박자를 고르게 갖춘 도시다.
그래서 인삼이 수확되는 10월에는 증평의 하반기를 대표하는 증평인삼골축제가 열린다. 증평인삼골축제에서는 인삼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증평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사미랑 홍삼포크를 무료로 시식할 수도 있다. 사미랑 홍삼포크는 홍삼을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로 돼지를 사육해서 생산한 품질이 뛰어난 돼지고기로 2008년 4월에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브랜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증평인삼골축제에서 사미랑 홍삼포크 시식을 위해 만든 총 길이 204의 구이틀은 세계최장구이틀로 기네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삼겹살을 시식하는 장대한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36국도를 통해서도 갈 수 있다. 열차편은 충북선을 이용해 증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증평읍시가지 / 증평군은 2003년 8월30일 괴산군에서 분리해 읍에서 군으로 승격됐다. 면적 81.84㎦, 인구 3만3472명, 1읍1면으로 된 초미니 군이다.
보강천 주변에는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숲과 하천을 따라 펼쳐진 물억새밭은 계절마다 장관을 연출한다.
산림생태체험단지 좌구산자연휴양림 /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가족단위의 휴양관광시설로 황토방과 숲속의 집 등 15개 동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남하리 석조미륵보살입상/ 3.5m, 1.5m, 1.3m 등 크기가 서로 다른 3불상이 나란히 서있는 남하리 사지석조미륵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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