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동 동네산책(12) 교통어린이공원
‘수원어린이교통공원’처럼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통 규칙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매탄동에도 있다. 바로 매탄레이크파크 아파트 옆에 조성되어 있는 ‘교통어린이공원’이다. 이 공원은 일반적인 어린이공원과 달리 실제 도로처럼 꾸며진 작은 규모의 교육 공간으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신호등은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횡단보도, 일시정지, 다양한 표지판 등 실제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교통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며 신호를 지키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보행자로서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법을 익힐 수도 있다. 부모는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교통법규를 설명하며 함께 실습할 수 있다.
특히, 공원 내에는 미니어처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어 운전자들이 조심하더라도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이들로 인해 생기는 사고가 많다. 교통어린이공원에서 안전하게 부모와 함께 직접 운전자의 경험을 하면서 좌우 살피지 않고 뛰는 것이 왜 위험한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러한 활동으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통문화를 익히고,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으로 익힐 수 있다.
교통어린이공원에서 아이에게 자전거를 타게 하기 위해 요즘 자주 찾고 있다던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바퀴 있는 것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전거도 타고 싶어해서 이 곳으로 종종 오고 있어요. 아파트 안에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자동차가 오고 다녀서 위험하게 느껴져서 이곳으로 옵니다. 실제 도로에서 아이에게 교통법규를 가르치려면 위험해서 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고 아이가 실제 도로처럼 되어 있어서 매우 좋아해요.”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아파트와 매원고등학교 사이로 난 샛길로 걸어가다보면 원천리천으로 이어진다며 이 공원이 아이들의 교통안전 교육뿐만 아니라 가족으로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교통어린이공원은 요즘처럼 교통안전에 관련한 이슈가 많은 가운데,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교통문화를 익히고 안전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산책으로 나온 길에 아이들에게 생활 속 교통안전을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되길 바란다.
이유나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