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을 가나 아침에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단골 카페를 만들어 놓으면 여러모로 의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실 카페를 호텔 근처 돌아다니며 물색을 하고, 숙소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카페를 발견하고 단골 삼기로 작정하고 들렀습니다.
여행지에 오면 자연히 잠보다는 오늘을 어디를 갈까 설렘에 잠 못 이루게 되기에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1857년 프랑스 식민지배하에 있을 당시 처음으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사실 베트남 커피는 프랑스 커피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는 커피 세계 2위의 생산국이 되어 커피를 여러 나라로 수출을 하고 있게 된 것도 프랑스 덕분이지만, 당시 고무농장과 3 모작의 쌀농사로 빵 문화가 발달하여 베트남에서는 반미라는 샌드위치가 유행하기도 하고 다들 반미 맛집을 찾아다니는 유행도 있습니다.
반미란 서브웨이에서 파는 샌드위치의 한 종류라 보시면 됩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합니다. 고고~~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왔는데 거리로 나서니 비 내음이 나네요. 금방 그치는 스콜성 비인지라 오늘 일정은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벌써, 비가 한차례 왔다 가서 바닥이 축축해졌습니다. 저도 이제 베트남인이 되어 가는지 이런 분위기가 편하고 좋네요.
15K 이 뜻은 15,000동이라는 뜻으로 "0"을 세 개 줄인 겁니다. 커피 종류가 다양한데 거의 15,000동이네요. 그러면 원화로 800원 정도 합니다.
중국 영향을 받아 붕어 소품이 있네요. 북을 불러들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카페 내부에 오토바이들이 들어와 있는데 이는, 어느 카페를 가나 마찬가지입니다. 도난이나 비 맞지 말라고 안에다가 들여놓기에 식당이나 카페 내부를 보면 거의 이런 형태입니다.
원래 성질 급한 사람은 먼저 돈을 내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우선, 허브차부터 주는데 물은 돈을 받지만 티는, 무료로 줍니다.
사진 보고 주문했더니 소금 커피네요. 처음에 너무 황당했는데 자주 마시면 금방 중독이 됩니다. 엄청 진합니다. 잠 못 이루시는 분들에게 베트남 커피는 금물입니다. 커피가 아주 걸쭉합니다..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루에 다섯 잔 정도는 마십니다.
느긋하고 아주 좋네요. 이게 바로 아침의 여유인가 봅니다. 마냥 늘어지는데요.
베트남 남성들은 거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포커나 마작, 장기를 두며 하루를 보내는데 동남아 지역은 모계사회라 여성들이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젊은 총각들이 네 명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가 갔는데 여기는 식당 내부나 카페 내부에서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우며 아이가 옆에 있어도 핍니다. 놀랍습니다.
카페에서는 담배를 저렇게 놓고 파는데 오히려 슈퍼에서는 팔지 않고 동네 카페나 식당에서 담배를 팝니다. 베트남은 담배에 대한 세금이 적어 가격이 상당히 쌉니다. 시내에 있는 관 시장에서는 한 보루에 우리 돈으로 만원에 팔기도 합니다. 한 갑에 천원도 안 되는 담배들이 많습니다.
어느 카페를 가나 남성들이 일하는 건 거의 없으며 가족이 다들 운영을 하는데 온, 가족이 서빙을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건, 여성들이 다 한다는 겁니다. 여기 카페도 여성만 다섯 분이 서빙을 합니다.
카페에 노래방 기기도 있는데 옆집 눈치 안 보고 그냥 마이크 들고 노래를 부릅니다.
공안도 커피 마시러 들렀네요. 베트남 공안들이 연말이라 거리에서 수금하는 걸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걸리면 보통, 10만 동에서 20만 동 면허증에 끼워주고 , 외국인은 20만 동에서 50만 동을 주어야 합니다.
공안이 이제 출근하러 가네요.
재미난 건, 이렇게 아침 장사를 하고 문을 닫고 장사를 접습니다. 하루종일 안 하는 게 특징입니다. 관광객들이 다니는 거리는 하루종일 영업을 하는데 반해 이렇게 동네 카페는 오전 장사만 합니다. 저녁에는 가지 마세요. 저는 혹시나 하고 몇 번 갔다가 실상을 알고는 다른 카페를 찾았습니다.
베트남 커피의 순위를 알아보자면 1위 쯩우엔 - -- G 7 커피 2위 네슬레--- 네스카페 3위 Vina cafe 4위 하일랜드 커피입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 원두는 우리가 아는 그런 원두가 아닌, 로브스타 원두라고 하는데 베트남 커피는 쓴 게 특징이며 그래서, 연유를 타서 먹는 게 보편적입니다. 그러면, 오늘도 여기서 그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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