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8월 1일 2019년(셋째날)
구간 : Donohue pass 밑 캠핑 - Donohue pass -
Lyell Canyon - Ireland Creek junction 캠핑.
지도 참조 하세요.
거리 : 9마일. 등반고도: 200ft, 하강고도: 2,000ft.
Donohue peak(12,023ft) 위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세째날 아침 완전 무장 상태로 아침을 준비 합니다.
물가 옆이라 모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자. 출발 !!!
이른 아침 부터 샌 고고니어 높이의 Pass 를 오르느라 힘이 듭니다.
Pass 에 다 다르자 잔설 구간이 보입니다.
Donohue Pass(11,073ft) 에 1시간 여만에 올랐습니다.
이번 JMT 구간중 가장 높은 고개 입니다.
Pass 를 넘자 왼쪽에 조그만 물 웅덩이가 보이더니.
오른쪽으로 새끼들을 데리고 아침산책 나온 "산닭"이
보입니다. 사진에 잘 보일까 모르겠네요.
마음이 착한분 눈 에만 보입니다.
고개를 넘어오자 이번 JMT 구간중 가장 긴 약 300ft 길이의 잔설구간이 나와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뒤 돌아서 또 언제 오려나,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 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리막길 을 걷습니다.
뒤로는 요세미티에서 가장 높은 Mt.Lyell(13,114ft) 가 보이는 이름 모를 호수 앞에서 단체사진 을 찍습니다.
Lyell Canyon 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Maclure creek junction 에 있는 다리를 건너 갑니다.
Kuna creek junction 못 가서 푸른 풀밭에서 쉬어 갑니다
뭐하시나요 ? 모기망을 이용해서 폭이 좁은 수로에 사는 송어를 잡으려고. 한사람은 물속에 들어가 송어 몰이를 합니다.
제법 큰 송어가 두번 만에 잡혔습니다. 눈먼 송어가...
송어회를 준비해서 깻잎에 싸서 먹어봅니다.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쉬어 갑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출발 하시죠.
저희 넷이 점심후 트레일을 따라 얼마 못내려가 왼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쳐다보니
곰이 사슴새끼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해서
저희 네명이 트레킹 폴을 세우고 다 같이소리를 지르자,
사슴새끼는 저희 발 앞을...
가로질러 건너편 개울로 도망 가 버리고,
사냥에 실패한 곰은 아쉬운듯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모습 입니다.
실아있는 야생이 펼쳐진 JMT 구간 입니다.
혼자 백패킹중 이었으면 아찔 했을 순간 입니다.
그것도 대낮에 말이죠.
저희 오늘 캠핑 예정인 Ireland Creek Junction 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 합니다.
오늘 하루 송어도 잡고, 곰 사냥도 목격하고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내일은 저희 Support 팀을 만날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첫댓글 JMT 셋째날 이다. 6년전 일 이지만 마치
엊그제 일 같이 생생하다. 어린 새끼 사슴
사냥하는 곰을 쫓아버렸고, 송어를 잡아서
회로 먹었던 기억이...
시간은 흘렀지만, 추억은 가슴에 남아있다.
와! 오늘은 재미난 일들이 많으셨네요. 눈을 부릎뜨고 봐도 산닭은 보이지 않고 ㅎㅎ
불쌍한 눈먼 송어는 살신성어했네요. 곰도 좇아보시고 밤비도 구해주시고..멋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