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늦게 부랴부랴 짐을 챙겨 밭으로...
실제 밭에서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면
늦더라도 금요일 출발하는 것이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 하는 것 보다
훨씬 우리에게는 더많은 시간을 밭에서 일하는데 투자 할수 있다
하여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언제부터인가 늦더라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금요일 집을 출발하여 중간에 마트에 들러 이것 저것을 챙겨 밭에 도착한니 저녁나절이 다 되었다
늦은 저녁후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하여 티비를 시청하다 내일 의 업무를 위하여 일찍 꿈나라로 ..
다음날 일찍부터 항상 마무리를 못하여 계륵같이 꺼림직한 농막 주위 보도블럭 작업...
보도블럭을 구입하여 마무리 하려고 건축자재상에 들러 보도블럭 단가를 확인하니 장당 1,000원 이란다
지금껏 폐자재를 활용하여 돈 안들이고 작업하다 내돈주고 사기에 좀 그런것 같아 구입을 포기하고
작업이 아직 안된 부분은 주변정리를 하고 임시 방편으로 자재가 확보될때까지 방초막을 깔기로 ....
별로 할일도 없는 것 같은데 주변을 다시 정리를 하고 방초막을 까는데 오전시간을 다 보냈다
호후에는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지만 매실을 수확하기로
아내와 매실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나브로 매실을 하나하나 정성껏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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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매화꽃이 별로이더니 역시나 수확량이 작년 절 반도 안된다
작년 40여 ㎏나 되던 것이 올해는 그절반에도 못미치는 15 ㎏ 도 안된다
올해는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매실 장아찌나 담기로...
매실 장아찌를 담기위하여
이중 9 kg를 깨끗이 씻어 물을 삐운 다음... 씨를 빼고.. 하나하나 적당한 크기로 잘라... 설탕에 재우고
나머지는 그냥 매실에 소주를 부어 매실주로 ...
아내가 매실장아찌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밭한켠에 물이 나와 작물도 잘 안되어 그냥 버려두었던 짜투리 공간....
아무 작물도 심지않고 그냥 두니 늘 잡초만 무성한 것이 보기에 석 안좋아 보여 이참에 들깨라도 심어볼 요량으로
관리기로 경운정지후 골을 타니 말끔한 것이 보기에 좋아 보인다
이곳에 초복을 전 후해서 되든 안되든 들깨나 심어 볼 생각이다
다음날은 완두콩 수확.....
아래쪽 밭에 파종을 하고 씨가 남아 급조로 파종할 공간을 만들어 추가파종을 하고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도 오늘 보니 열매가 무수히도 달렸다
웬 횡재... 설레이는 마음으로 콩꼬투리를 하나하나 따서 모아보니 5.5 kg나 된다
껍질을 까고 계량을 하니 순수하게 콩만 2,825 g... 꽤 많은 양이다
아래쪽 밭에는 일찍 심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확적기가 아닌 것 같아 주저하다 ...
익은 놈 위주로 수확하여 껍질을 까서 계량하니 이것도 940g 이나 된다
다음주 본격적인 수 확을 하게 되면 그양이 얼마나 될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 무엇보다 큰 수확은
작년가을 단감나무를 구입하여 심었는데
봄이 되어도 싹을 안틔어 그냥 고사했거니 하였는데
오늘 주변 풀들을 제거하다보니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고사한 나무 아래쪽으로 기세 좋게 싹을 티워 싱싱한 잎사위를 힘차게 뽐내고 있는 것이 아니 겠는가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자세히 확인도 안해보고 성급하게 죽은 줄만 알고 뽑아 버리려고 했던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자책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