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관광객만을 실은 '의료미용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부산시가 팔을 걷어부쳤다.
부산시는 7일부터 이틀간 아시아 최대 크루즈 항구인 중국 상하이에서 '크루즈 의료관광 설명회와 의료미용 상담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끝이 났다고 9일 밝혔다. 많은 상하이 시민이 행사장을 찾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의료미용 크루즈선 유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의료관광 설명회 성료
성형·피부과 등 상담 700여 건
부산 방문 예약도 70건 성사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 성형회과 의사회 소속 전문의 성형외과 23곳, 피부과 2곳, 안과 2곳, 치과 2곳, 건강검진 1곳, 의료기기 제조회사 3곳, 화장품회사 등이 참가했고 행사장에는 사전 신청한 상담객과 시민 등 1천500명이 줄을 이었다. 특히 설명회 기간 중 이뤄진 진료 상담만 700여 건이었으며 부산 방문 진료 예약 70건, 의료기기·피부과 레이저기기 등 50대(5억 원 상당), 기능성 화장품 10만 개(50억 원 상당) 등의 수출 계약도 성사됐다.
또 중국 상하이 피부병 병원과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는 관련 분야 상호 협력을, 중국 인민해방군 제455병원과 부산의 라인업 치과는 나눔의료 등 의료기술 교류에 합의하는 등 부산 의료기관과 의료기기 업체의 국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단을 직접 이끈 서병수 시장은 로열 캐러비언 인터내셔널(RCI)과 스카이시(SKYSEAS), 오송항 국제크루즈터미널 발전 유한회사 등 현지 크루즈 선사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 크루즈 모항 추진 협조를 요청하는 등 직접 세일즈에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내년 상반기 2천여 명의 중국 의료관광객을 실은 의료미용 테마 크루즈선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부산만의 특색 있는 의료관광 상품으로 크루즈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your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