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에서도 방영 되었던 붉나무 껍질과 오배자의 효능
그리고 붉나무 비누로 무좀을 치료한 체험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붉나무(Rhus javanica)는 옻나무과 낙엽 소교목으로 '오배자 나무' '소금나무' 라는 별칭이 있으며
전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붉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단풍나무 보다 더 유난히 단풍이 붉어 유래됐다고 합니다.
높이는 5~7m이고 나무 껍질은 회갈색이며 황백색을 띠는 꽃은 8~9월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습니다.
붉나무를 '소금나무'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나무의 열매에 소금처럼 짠맛을 내는 성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붉나무(껍질, 잎, 줄기)의 효능
붉나무의 효능은 주로 나무 껍질과 오배자(벌레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붉나무의 (속)껍질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성분들이 들어있습니다.
붉나무는 항산화 항균 항염 수렴 해독 작용을 통해 효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잔가지를 꺾으면 진액이 나오는데 여기에 항산화제등 유효 성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덕균의 <원색한국본초도감>에서는 붉나무(염부목)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염부목(붉나무)은 시고 짜며 차다.
오배자(벌레집)는 시고 평하다.
효능은
염부목은 몸의 열을 내리며 독을 없애고(청열해독),
또한 뭉친 것을 풀어주고 출혈을 멈추게 한다(산어지혈).
오배자는 폐에 기운을 넣어주며(렴폐), 장을 수렴하며(삽장), 지혈, 해독한다.
뿌리는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리고 장염, 치질 출혈에 효력이 있다.
잎은 제독작용이 있으므로 뱀에 물린 데 붙인다.
▶ 붉나무의 속껍질은 수렴작용, 해독작용, 항균작용이 있습니다.
이런 작용은 세균성 이질이나 피부 질환 또 내장의 염증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렴작용(Astringent)이란? 피부의 점막 조직이나 위장관, 혈관 등
내부 장기의 표면 세포 조직을 수축시켜 팽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부어있거나 염증이 있는 세포를 수축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이용될 수 있습니다.
붉나무껍질의 수렴작용은 타닌계열 떫은맛 성분 때문으로 보입니다.
▶ 항염·항균작용·항산화작용(활성산소 억제)
붉나무 껍질의 탄닌 등 폴리페놀 성분들은 항염 항균작용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붉나무 잎 추출물의 뇌세포 보호와 활성산소 억제 항균효과
붉나무 잎 추출물(발효후·알콜추출)은 뇌세포보호효과 및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 그리고 내성균에 우수한 항균활성(항균작용)을 나타냅니다.
▶ 이질과 급성·만성 장염
민간요법으로 붉나무 가지와 잎 달인물은 급성 만성 장염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또한 붉나무의 잎과 껍질을 건조시켜 달여 마시면 이질(설사)이나 가래·기침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항균·살균 작용 - 무좀, 건선. 종기 등 피부질환
붉나무 열매(염부자鹽膚子)나 나무껍질, 잎의 진액은 건선, 비듬, 피부궤양(화상, 곪은 상처),
아토피 등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건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민간요법]
건선이나 피부질환에 이용할 때는 생잎을 짓이겨 이용하거나
잘 건조된 붉나무를 한약처럼 달여서 환부에 3~4회 발라줍니다.
복용시에는 물 2리터에 붉나무 10g~20g을 넣어서 1시간 정도 우려내 하루에 2~3잔 정도 마시면 됩니다.
[*} 꼭 전문가와 상의하시고 이용해 주세요.
[민간요법] 붉나무 비누로 무좀 치료
천기누설(2015년7월26일 방영)에 나온 붉나무 체험 사례자는
붉나무의 어린 줄기와 가지 잎을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 무좀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천기누설 팀이 한국의과학연구원에 의뢰해 붉나무 추출액 항균효과를 실험한 결과
무좀균은 거의 사멸하였고 대장균 실험에서도 사멸과 일부 활동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붉나무 비누 만드는 방법
1. 비누를 만들기 위해 붉나무 추출액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붉나무의 생잎과 가지와 줄기를 채취한 후 햇볕에 2~3일 정도 말립니다.
잎만 이용할 경우 추출액이 빨리 상하기 때문에 가지와 껍질도 이용해야 합니다.
2, 붉나무 껍질의 유효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푹 끓여 줍니다.
물 2리터에 붉나무 200g을 넣고 20분 정도만 사골처럼 푹 끓여 주면 대부분 진액이 우러나옵니다.
붉나무는 가지가 얇아 이 정도 시간에도 충분히 우러납니다.
3. 비누베이스700그램을 중불에 녹인 다음 붉나무 35그램, 국자로는 한국자 정도를 넣어 주면 됩니다.
만약 이 이상 붉나무 추출액을 넣게 되면 비누가 제대로 굳지 않아 실패하게 됩니다.
(붉나무 추출액 : 비누베이스 = 1: 20)
비누베이스 중불에 녹이기
4, 이 액을 비누틀에 부어 20분 정도 두면 딱딱하게 굳어 붉나무 비누가 됩니다.
사례자는 이렇게 만든 붉나무 비누를 무좀이 있는 발과 얼굴을 씻는데 활용했다고 합니다.
붉나무 소금 만들기
또한 사례자는 붉나무 추출액을 소금에 뿌려 말린 다음
붉나무 소금으로 만들어 각종 요리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붉나무 소금은 항균작용 항염작용이 있어서 음식 변질이 쉽게 되지 않고
피부병이나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약선 소금을 만들 때는 굽거나 볶거나 하지만
붉나무 소금은 그냥 스프레이 등으로 뿌린 다음 말리기만 하면 됩니다.
오배자(붉나무 벌레집)의 효능
오배자(벌레집)란?
붉나무에는 특이하게 '오배자'라고 벌레집이 잎에 붙어 있습니다.
이 안에는 붉나무에만 사는 진딧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진딧물에서 분비되는 화학 성분에 반응하여
붉나무 잎은 방어적으로 울퉁불퉁한 벌레집을 만듭니다.
오배자에는 60~70%이르는 고함량의 탄닌성분(타닌, tannin)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탄닌은 항산화제로 지혈작용과 수렴작용, 항염증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탄닌의 수렴작용은 피부(모공과 점막)를 수축 시키고 탄력을 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대장 내의 이상 발효를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는 등 항균·살균 작용도 있습니다.
오배자는 민간에서 종기, 치통 등에 사용됩니다.
치통이 있을 때 건조 오배자 분말을 물에 개어 치아에 바르면 됩니다.
오배자에 관해 북한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9~10월에 붉나무 벌레집을 따서 증기에 쪄서 말린다.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장(腸)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추고 출혈과 땀을 멈춘다.
또한 헌데를 잘 아물게 하고 기침을 멈춘다.
주요 성분인 탄닌(50~60%)의 수렴작용에 의하여 지사작용, 지혈작용, 억균작용, 선분비억제작용을 나타낸다.
설사, 대장염, 이질, 위장출혈, 탈항, 토혈, 각혈, 코피, 식은땀, 자한(自汗) 등에 쓴다.
또한 외상성 출혈, 창양, 점막의 염증, 화상, 궤양, 습진, 농가진, 오랜 기침 등에도 쓴다.
탄닌성분은 알칼로이드를 앙금으로 가라앉히므로 알칼로이드 중독을 막는 데도 쓴다.
하루 2~8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또는 가루를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염부자(붉나무 열매)의 효능
하얀 가루가 붙은 붉나무 열매를 염부자라고 합니다.
익은 염부자(열매)를 입안에 넣어보면 소금 같은 시고 짠 맛이 납니다.
이 가루는 소금 성분은 아니고 짠맛이 나는 '사과산칼슘' 결정입니다.
열매와 잎 줄기에 소량 함유된 이 짠맛 성분으로
민간에서는 두부를 만들 때 간수로 이용하거나 소금이 필요할 때 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붉나무 열매 등으로 얻은 진액은 소금 성분을 피해야 하는 신장염 환자들의 소금 대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염부자는 설사, 기침, 가래에 사용합니다.
[민간요법] 물 0.4리터에 10~15그램 염부자를 넣고 3분1로 줄여 하루 3회 복용합니다.
붉나무 부작용
⊙ 붉나무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식물로 과학적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옻나무과 나무이지만 옻이 오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복용량이나 체질에 따라서 설사나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생깁니다.
⊙ 복용량은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조금씩 늘려가셔야 하며 되도록 장기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붉나무를 이용할 때는 꼭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