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우 공양 ( 바루 공양 ) ♧
鉢盂 供養
한문 으로는 바리때 발 鉢. 사발 우 盂
우리 말 로는 소리나는 대로 바루 이다
불교의 사찰 寺刹 즉, 절에서 행하는 전통적 식사 의례 傳統的 食事儀禮 를 지칭 指稱 하는 용어 用語 이다
사찰 에서 승려 僧侶 가
공동 생활 共同 生活 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규범 規範 과
법식 法式 에 따라 식사 食事 를
하는 것 을 말한다
사찰 에서는 식사
즉 법 먹는 일을 공양 供養 이라 한다
이는 식사에 대한 고마움과 공덕 功德 을 표현 表現 한 말로, 이를 의례화 儀禮化 하여 식사 食事 하는 것을 발우 공양, 또는 바루 공양 이라고 한다
그 준비물은 각자가 발우
즉 식기 한 벌과 그에 따른 부속물을 갖추어야 한다
바루는 밥그릇. 국그릇
물 ( 청수 )그릇, 찬 그릇 을
각각 各各 하나 씩, 4 개가 한 조 組 가 되어 4 합 四合 이며
이 가운데 에서 밥 그릇 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국 그릇, 다음이 청수 물 그릇, 가장 작은 찬 그릇 으로 이들은 모두가 밥 그릇 안에
포개져 하나를 이룬다 .
보통 때는 이를 포개어 하나로 하고, 식사 때는 넷을 정방형
즉 정사각형 正四角形 으로
펴 놓는다
바루를 펴는 것을
종체기용 從體起用 이라 하고
다시 하나로 포개는 것을
섭용귀체 攝用歸體 라고 한다
4 개의 발우 중
밥 그릇은 왼쪽 앞에
국 그릇은 오른쪽 앞에
청수 물 그릇 은 오른쪽 뒤에
찬 그릇은 왼쪽 뒤에
정 사각형 으로 펴 놓는다
발우에 따른 부속 물 은
시저 匙箸 즉 숫가락과 젓가락 한 벌, 바루 받침 하나, 바루 수건 하나, 시저 匙箸 집 하나 이다
평소에는 포개 진 바루 속에
이들 부속물을 담아 일정한 장소의 자기 自己 자리에
질서있게 놓아둔다
발우의 재질 材質 은 나라 별로
조금씩 차이 差異 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나무를 주로 쓴
목 발우 木 鉢盂
중국은 기왓장 이나 돌을 소재로한, 와 발우 瓦 鉢盂
일본은 쇠를 가지고 만든
철 발우 鐵 鉢盂 를 주로 사용해 왔다
식사를 알리는 식종 食鐘
즉 식사 시작 食事 始作 종이 울리면 승려 들은 각각 정해진 자기 자리에 앉는다
식사의 장소 場所 는 그 절의 큰방 이며
앉는 자리는 큰방 안을 향하여
한 가운데 즉 중앙 中央 이
어간 御間 즉 중심이 되는
자리 로서
바로 앞에 그 절의 가장 윗 어른 이신 조실 祖室 의 자리가 마련되고
조실 스님 자리를 중심으로 왼쪽이 청산 靑山
오른쪽이 백운 白雲 의 자리 이다
청산 이란 그 절에 상주 常住
즉 항상 머무는 이들 이라는
의미 이다
여기서는 오른쪽 부터 왼쪽 으로
주지 住持·총무 總務·교무 敎務
재무 財務 등의 소임자 所任者
즉 ( 사판승 事判僧:사찰의 행정업무 등 살림을 맡은 스님 ) 의 자리가 차례로 마련 된다
조실 자리 오른쪽의 백운 白雲 은 말 그대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구름과 같이 떠다닌다’ 는 뜻으로 수행승 修行僧 인 이판 승 理判僧 의 자리 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스개 소리로
이판과 사판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자기들이 잘 났고 옳다고
주장하며 잘 싸운다 하여....
" 이판 사판 이다 ! " 또는
" 이판 사판 공사판 " 이라는
사회 용어 社會 用語 가 생긴 것이다
백운석의 왼쪽부터 오른쪽 으로는
입승 立繩 즉 선방 수행의 책임자
찰중 察衆:선방 승려 들을 감독하는 승려 등의 이판 승이 차례로 자리에 앉는다
발우 공양의 절차 節次 는
먼저 각자가 자기 발우를 가지고
자리에 앉으면
죽비를 3 번 쳐서 발우를
펴라고 알린다
그리고 나서 한 승려가
하발게 下鉢偈·회발게 回鉢偈
전발게 展鉢偈 를 노래 즉
창 唱 한다
이때 대중 大衆 은 각자 자기 발우를 펴고 젊은 승려 4 사람이
밥통. 국통. 물통. 찬통.을 들고
대중 앞을 돌면
자기의 양 量 에 맞추어
각자가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먹을 만큼만 밥. 국. 물. 찬을
취 取 한다
이어서 한 승려가
창식게 唱食偈. 수식게 受食偈 를 창 唱 하여 식사에 대한 참뜻을 모두에게 알린다
이어서 봉발게 奉鉢偈 를 창하면 밥을 담은 그릇을 받들어 올려
식사에 대한 감사 感謝 한 마음을 표시 表示 한다
그리고 죽비를 세 번 치면
묵언 默言 으로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가 끝나갈 때 쯤
죽비를 두 번 치면 숭늉을 돌린다
자기가 취한 식사는 하나도 남겨서는 안 되며 식사가 끝나면 물 그릇에 받았던 물로 발우를 깨끗이 씻고 발우 수건 으로 깨끗이 닦는다
이때 찬상과 발우 씻은 물을
모두 거두어 간다
이어서 한 승려가 오관게 五觀偈
생반게 生飯偈. 정식게 淨食偈
삼시게 三匙偈 등을 창하여
식사의 의미 意味 를 알리고
절수게 絶水偈 즉 물을 아껴 쓰자는 게송 揭誦 을 창 唱 하여
발우를 씻은 물을 아귀 餓鬼 에게 베풀어 공덕을 쌓음을 알린다
그리고 해탈주 解脫呪 즉
해탈 解脫 을 염원 念願 하는
주문 呪文 으로, 식사의 공덕을
다시 확인하고
수발게 收鉢偈 즉
발우를 거두는 게송을 창하고
죽비를 세 번 치는 것으로
발우 공양이 모두 끝난다
이처럼 사찰 에 서는 단 한끼
식사에도 철저한 법식 法式 이 있고 이를 철저히 준수 遵守 한다
그러니 밥 먹고 사는 일이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쌀 한톨, 밥 한 숫가락도 소중하게 아끼고 또 아껴야 하느니라 !
식사가 끝난 뒤 사찰 운영에 대하여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죽비 세 번을 치기 전에
논의 論議 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를 대중공사 大衆公事 라고 한다
이러한 발우 공양의 의의 意義 는 공동생활 共同生活 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 必要 한 질서
秩序 이며
한편 수행자 修行者 에게
식사 생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데서 찾아볼수 있겠다
꼭 한 번 해 보고 싶으시면
가까운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신청 하셔서 경험해 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