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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전문 (하권) - 한문, 독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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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에서 매우 중요한 용어에 해당하는 我相(아상), 人相(인상), 衆生相(중생상), 壽者相(수자상)에 대하여, 무비스님께서는 각각 자아의식, 차별의식, 열등의식, 한계의식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작성된 전문은 편의상 조계종신행법요집의 해석을 옮겨놓았기 때문에,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으로 해석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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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우리나라 보물 제775호로 후진의 구마라습이 번역한 금강경을 목판에 새겨서 얇은 닥종이에 찍어낸 것입니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접었을 때의 크기가 세로 6.7㎝, 가로 5㎝로 소매속에 넣어가지고 다닐만큼 자그마한 책입니다. 이 책은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외우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고려시대 불교 신앙의 한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려 충선왕 3년(1311)에 승려 각원이 여러 비구와 불교신자들과 뜻을 같이하여 목판에 새기고, 고려 충숙왕 복위 8년(1339)에 강금강의 시주로 찍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금강경 제목 ]
金剛 般若 波羅蜜經 | 금강 반야 바라밀경 | 다이아몬드와 같이 견고하고 빛나는 지혜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진리의 가르침) |
[ 금강경 목차 ]
= 하권(下卷) = | = 상권(上卷) = |
15. 持經功德(지경공덕) 16. 能淨業障(능정업장) 17. 究竟無我(구경무아) 18. 一體同觀(일체동관) 19. 法界通化(법계통화) 20. 離色離相(이색이상) 21. 非說所說(비설소설) 22. 無法可得(무법가득) 23. 淨心行善(정심행선) 24. 福智無比(복지무비) 25. 化無所化(화무소화) 26. 法身非相(법신비상) 27. 無斷無滅(무단무멸) 28. 不受不貪(불수불탐) 29. 威儀寂靜(위의적정) 30. 一合理相(일합이상) 31. 知見不生(지견불생) 32. 應化非眞(응화비진) | 1. 法會因由(법회인유) 2. 善現起請(선현기청) 3. 大乘正宗(대승정종) 4. 妙行無住(묘행무주) 5. 如理實見(여리실견) 6. 正信希有(정신희유) 7. 無得無說(무득무설) 8. 依法出生(의법출생) 9. 一相無相(일상무상) 10. 莊嚴淨土(장엄정토) 11. 無爲福勝(무위복승) 12. 尊重正敎(존중정교) 13. 如法受持(여법수지) 14. 離相寂滅(이상적멸) |
15. 持經功德(지경공덕)
持經功德分 第十五 須菩提야. 若有 善男子 善女人이 初日分에 以 恒河沙 等 身으로 布施하고 中日分에 復 以 恒河沙 等 身으로 布施하고 後日分에 亦 以 恒河沙 等 身으로 布施하여 如是 無量 百千 萬億 劫을 以身 布施하고 若復 有人이 聞 此 經典하고 信心 不逆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라. 何況 書寫 受持 讀誦하야 爲人 解說가. 須菩提야. 以要 言之컨대, 是經이 有 不可 思議 不可 稱量 無邊 功德이다. 如來가 爲 發 大乘者 說 爲 發 最上乘者 說이니라. 若 有人이 能 受持 讀誦하야, 廣 爲人 說하면, 如來가 悉知 是人하며, 悉見 是人, 皆得 成就 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 功德이다. 如是 人等은 卽爲 荷擔 如來의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이니라. 何以故, 須菩提야. 若 樂 小法者는 着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於 此經에 不能 聽受 讀誦하야, 爲人 解說이니라. 須菩提야. 在在 處處에 若有 此經하면, 一切 世間 天 人 阿修羅의 所應 供養이다. 當知 此處는 卽爲 是塔. 皆應 恭敬 作禮 圍遙하야, 以 諸 華香으로 而散 其處 하리라. | 지경공덕분 제십오 수보리야. 약유 선남자 선여인이 초일분에 이 항하사 등 신으로 보시하고, 중일분에 부 이 항하사 등 신으로 보시하고, 후일분에 역 이 항하사 등 신으로 보시하여 여시 무량 백천 만억 겁을 이신 보시하고 약부 유인이 문 차 경전하고 신심 불역하면 기복이 승피하리라. 하황 서사 수지 독송하야 위인 해설가. 수보리야. 이요 언지컨대, 시경이 유 불가 사의 불가 칭량 무변 공덕이다. 여래가 위 발 대승자 설이며, 위 발 최상승자 설이니라. 약 유인이 능 수지 독송하야, 광 위인 설하면, 여래가 실지 시인하며, 실견 시인, 개득 성취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 공덕이다. 여시 인등은 즉위 하담 여래의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이니라. 하이고, 수보리야. 약 요 소법자는 착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어 차경에 불능 청수 독송하야, 위인 해설이니라. 수보리야. 재재 처처에 약유 차경하면, 일체 세간 천 인 아수라의 소응 공양이다. 당지차처 즉위 시탑. 개응 공경 작례 위요하야, 이 제 화향으로 이산 기처 하리라. | 15. 경을 지녀야 공덕이 있다 (경을 수지하는 공덕)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나절에 항하의 모래 수만큼 몸을 보시하고, 점심나절에 항하의 모래 수만큼 몸을 보시하며 저녁나절에 항하의 모래 수만큼 몸을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시간동안 몸을 보시한다고 한자.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의 말씀을 듣고 비방하지 않고 믿는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은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하물며 이 경전을 베껴 쓰고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고 다른 이를 위해 설명해 줌이랴! 수보리여! 간단하게 말하면 이 경에는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한없는 공덕이 있다. 여래는 대승에 나아가는 이를 위해 설하며 최상승에 나아가는 이를 위해 설한다.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면 여래는 이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한없고 생각 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다 알고 다 본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여래의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소승법을 좋아하는 자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에 집착한다면 이 경을 듣고 받고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설명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이 경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모든 세상의 천신·인간·아수라들에게 공양을 받을 것이다. 이 곳은 바로 탑이 되리니 모두가 공경하고 예배하고 돌면서 그곳에 여러 가지 꽃과 향을 뿌릴 것임을 알아야 한다.” |
16. 能淨業障(능정업장)
能淨業障分 第一六 復次 須菩提야. 善男子 善女人이 受持 讀誦 此經 하되, 若 爲人 輕賤하면, 是人은 先世 罪業으로 應墮 惡道이건만, 以 今世 人이 輕賤 故, 先世 罪業이 卽爲 消滅이라. 當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 하리라. 須菩提야. 我 念, 過去 無量 阿僧 祗劫에 於 燃燈佛 前, 得値 八百 四千 萬億 那由他 諸佛 悉皆 供養 承事 無 空過者라. 若復 有人이 於 後末世, 能 受持 讀誦 此經하면, 所得 功德이, 於 我 所 供養 諸佛 功德으로, 百分의 不及一, 千萬億分 乃至 算數 譬喩 所 不能及이니라. 須菩提야. 若 善男子 善女人이 於 後末世, 有 受持 讀誦 此經하는 所得 功德을 我 若 具說者면, 或 有人이 聞하고, 心卽 狂亂해서, 狐疑 不信 하리라. 須菩提야. 當知 是經은 義도 不可思議며, 果報도 亦 不可思議이니라. | 능정업장분 제십육 부차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수지 독송 차경 하되, 약 위인 경천하면, 시인은 선세 죄업으로 응타 악도이건만, 이 금세 인이 경천 고, 선세 죄업이 즉위 소멸이라. 당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 하리라. 수보리야. 아념, 과거 무량 아승 지겁에 어 연등불 전, 득치 팔백 사천 만억 나유타 제불 실개 공양 승사 무 공과자라. 약부 유인이 어 후말세, 능 수지 독송 차경하면, 소득 공덕이, 어 아 소 공양 제불 공덕으로, 백분의 불급일, 천만억분 내지 산수 비유 소 불능급이니라. 수보리야. 약 선남자 선여인이 어 후말세, 유 수지 독송 차경하는 소득 공덕을 아 약 구설자면, 혹 유인이 문하고, 심즉 광란해서, 호의 불신 하리라. 수보리야. 당지 시경은 의도 불가사의며, 과보도 역 불가사의이니라. | 16. 업장을 깨끗이 하다 (업장을 맑히는 공덕)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선남자 선여인이 남에게 천대와 멸시를 당한다면 이 사람이 지은 죄업으로는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겠지만, 금생에 다른 사람의 천대와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반드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나는 연등부처님을 만나기 전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팔백 사천 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모두 공양하고 받을어 섬기며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음을 기억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잘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은 공덕에 비하면,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은 백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억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더 나아가서 어떤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자세히 말한다면, 아마도 이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어지러워서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이 경은 뜻이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도 불가사의함을 알아야 한다.” |
17. 究竟無我(구경무아)
究竟無我分 第十七 爾時에 須菩提가 白佛言하사되, 世尊이시여. 善男子 善女人이 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心 하면, 云何 應住며, 云何 降伏 其心 하리잇고. 佛告 須菩提 하사되, 若 善男子 善女人이 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心 者는 當生 如是 心이니, 我 應 滅度 一切 衆生하리라. 滅度 一切 衆生 已 하야는, 而 無有 一 衆生도 實 滅度 者니라. 何以故 須菩提야. 若 菩薩이 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면 卽非 菩薩이니라. 所以者 何오. 須菩提야. 實無 有法 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心 者니라.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於 燃燈佛 所에 有 法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 不아. 不也니다, 世尊이시여. 如 我 解 佛 所說 義컨대, 佛이 於 燃燈佛 所에 無有 法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이니다. 佛言 하사되, 如是 如是하다. 須菩提야. 實無 有法 如來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니라. 須菩提야. 若 有 法 如來가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 者 燃燈佛 卽 不與 我 授記 하사되, 汝 於 來世, 當得 作佛하되, 號를 釋迦牟尼라. 以 實 無有 法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일세, 是故로, 燃燈佛 與 我 授記 作 是言하되, 汝 於 來世, 當得 作佛하야, 號를 釋迦牟尼라 하리라. 何以故, 如來者는 卽 諸法 如義니라. 若 有人이 言, 如來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를 하면, 須菩提야. 實 無有 法 佛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하니, 須菩提야. 如來 所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는 於 是中에, 無實 無虛니라. 是故로, 如來가 說 一切 法이 皆是 佛法이니라. 須菩提야. 所 言 一切 法 者는 卽非 一切 法일세, 是故로 名 一切 法이니다. 須菩提야. 譬如 人身 長大하니라. 須菩提가 言하사되, 世尊하. 如來 說 人身 長大가 卽爲 非 大身일세, 是名 大身이니다. 須菩提야. 菩薩도 亦 如是하야, 若作 是言하되, 我 當 滅度 無量 衆生이라 하면, 卽 不名 菩薩이니라. 何以故, 須菩提야. 實無 有法 名 爲 菩薩이니라. 是故로, 佛說 一切 法이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라 하노라. 須菩提야. 若 菩薩이 作 是言하되, 我 當 莊嚴 佛土라. 是 不名 菩薩이니라. 何以故, 如來가 說 莊嚴 佛土 者는 卽非 莊嚴일세, 是名 莊嚴이니라. 須菩提야. 若 菩薩이 通達 無我法 者는 如來가 說 名 眞是 菩薩이니라. | 구경무아분 제십칠 이시에 수보리가 백불언하사되,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 하면, 운하 응주며, 운하 항복 기심 하리잇고. 불고 수보리 하사되, 약 선남자 선여인이 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 자는 당생 여시 심이니, 아 응 멸도 일체 중생하리라. 멸도 일체 중생 이 하야는, 이 무유 일 중생도 실 멸도 자니라. 하이고 수보리야. 약 보살이 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면 즉비 보살이니라. 소이자 하오. 수보리야. 실무 유법 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 자니라.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어 연등불 소에 유 법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 부아. 불야니다, 세존이시여. 여 아 해 불 소설 의컨대, 불이 어 연등불 소에 무 유법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이니다. 불언 하사되, 여시 여시하다. 수보리야. 실무 유법 여래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니라. 수보리야. 약 유 법 여래가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 자 연등불 즉 불여 아 수기 하사되, 여 어 내세, 당득 작불하되, 호를 석가모니니라. 이 실 무유 법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일세, 시고로, 연등불 여 아 수기, 작 시언하되, 여 어 내세, 당득 작불하야,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이고, 여래자는 즉 제법 여의니라. 약 유인이 언, 여래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하면, 수보리야. 실 무유 법 불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하니, 수보리야. 여래 소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는 어 시중에 무실 무허니라. 시고로, 여래 설 일체 법이 개시 불법이니라. 수보리야. 소 언 일체 법 자는 즉비 일체 법일세, 시고로 명 일체 법이니라. 수보리야. 비여 인신 장대하니라. 수보리가 언하사되, 세존하. 여래 설 인신 장대가 즉위 비 대신일세, 시명 대신이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역 여시하야, 약작 시언하되, 아 당 멸도 무량 중생이라 하면, 즉 불명 보살이니라. 하이고, 수보리야. 실무 유법 명 위 보살이니라. 시고로, 불설 일체 법이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라 하노라. 수보리야. 약 보살이 작 시언하되, 아 당 장엄 불토라. 시 불명 보살이니라. 하이고, 여래가 설 장엄 불토 자는 즉비 장엄일세, 시명 장엄이니라. 수보리야. 약 보살이 통달 무아법 자는 여래가 설 명 진시 보살이니라. | 17. 마침내 나는 없다 (궁극의 가르침, 무아)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는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는 반드시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일체법이라 말한 것은 일체법이 아닌 까닭에 일체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예컨대 사람의 몸이 매우 큰 것과 같다.”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매우 크다는 것은 큰 몸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반드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말한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만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 하리라’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장엄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이런 이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른다.” |
18. 一體同觀(일체동관)
一體同觀分 第十八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有 肉眼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有 肉眼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有 天眼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有 天眼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有 慧眼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有 慧眼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有 法眼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有 法眼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가 有 佛眼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有 佛眼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 恒河 中 所有 沙를 佛 說 是沙 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說 是沙니이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 一 恒河 中 所有 沙하야, 有 如是 沙等 恒河거든, 是 諸 恒河 所有 沙 數 佛 世界가 如是 寧爲 多不아. 甚多니다. 世尊하. 佛 告 須菩提 하사되, 爾所 國土 中 所有 衆生의 若干 種心을 如來 悉知하노니, 何以故 如來가 說 諸心이 皆爲 非心일세, 是名 爲心이니라. 所以者 何오. 須菩提야. 過去 心 不可得이며, 現在 心 不可得이며, 未來 心 不可得이니라. | 일체동관분 제십팔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유 육안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유 육안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유 천안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유 천안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유 혜안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유 혜안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유 법안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유 법안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가 유 불안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유 불안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 항하 중 소유 사를 불 설 시사 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여래가 설 시사니이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 일 항하 중 소유 사하야, 유 여시 사등 항하거든, 시 제 항하 소유 사 수 불 세계가 여시 영위 다부아. 심다니다. 세존하. 불 고 수보리 하사되, 이소 국토 중 소유 중생의 약간 종심을 여래 실지하노니, 하이고 여래가 설 제심이 개위 비심일세, 시명 위심이니라. 소이자 하오. 수보리야. 과거 심 불가득이며, 현재 심 불가득이며, 미래 심 불가득이니라. | 18. 모두를 하나로 보다 (분별없이 관찰함)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육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혜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법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에게 불안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에게는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는 항하의 모래에 대해서 설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이 모래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한 항하의 모래와 같이 이런 모래만큼의 항하가 있고 이 여러 항하의 모래 수만큼 부처님 세계가 그만큼 있다면 진정 많다고 하겠는가?”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국토에 있는 중생의 여러 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안다. 왜냐 하면 여래는 여러 가지 마음이 모두 다 마음이 아니라 설하였으므로 마음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다.” |
19. 法界通化(법계통화)
法界通化分 第十九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若 有人이 滿 三千 大千 世界 七寶로 以用 布施하면 是人이 以是 因緣으로 得福 多不아. 如是니이다, 世尊하. 此人이 以是 因緣으로, 得福이 甚多니이다. 須菩提야. 若 福德이 有實인데, 如來가 不說 得 福德 多. 以 福德이 無故로 如來가 說, 得 福德 多. | 법계통화분 제십구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약 유인이 만 삼천 대천 세계 칠보로 이용 보시하면, 시인이 이시 인연으로 득복 다부아. 여시니이다, 세존하. 차인이 이시 인연으로, 득복이 심다니이다. 수보리야. 약 복덕이 유실인데, 여래가 불설 득 복덕 다. 이 복덕이 무고로 여래가 설, 득 복덕 다. | 19. 법계를 두루 교화하다 (복덕 아닌 복덕)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러한 인연으로 많은 복덕을 얻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이 이러한 인연으로 매우 많은 복덕을 얻을 것입니다.” “수보리여! 복덕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는 많은 복덕을 얻는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덕이 없기 때문에 여래는 많은 복덕을 얻는다고 말한 것이다.” |
20. 離色離相(이색이상)
離色離相分 第二十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佛을 可以 具足 色身으로 見 不아. 不也니다, 世尊하. 如來를 不應以 具足 色身으로 見이니, 何以故 如來가 說 具足 色身이 卽非 具足 色身일세, 是名 具足 色身이니다.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如來를 可以 具足 諸相으로 見 不아. 不也니다, 世尊하. 如來를 不應以 具足 諸相으로 見이니, 何以故 如來가 說 諸相 具足이 卽非 具足일세, 是名 諸相 具足이니이다. | 이색이상분 제이십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불을 가이 구족 색신으로 견 부아. 불야니다, 세존하. 여래를 불응이 구족 색신으로 견이니, 하이고 여래가 설 구족 색신이 즉비 구족 색신일세, 시명 구족 색신이니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래를 가이 구족 제상으로 견 부아. 불야니다, 세존하. 여래를 불응이 구족 제상으로 견이니, 하이고 여래가 설 제상 구족이 즉비 구족일세, 시명 제상 구족이니이다. | 20. 물질과 형상을 여의다 (모습과 특성의 초월)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원만한 신체를 갖춘다는 것은 원만한 신체를 갖춘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원만한 신체를 갖춘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신체적 특징을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신체적 특징을 갖추었다고 여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신체적 특징을 갖춘다는 것이 신체적 특징을 갖춘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신체적 특징을 갖춘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21. 非說所說(비설소설)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須菩提야. 汝 勿謂, 如來가 作 是念하되, 我 當有 所說 法이라. 莫作 是念이니, 何以故 若人이 言, 如來가 有 所說 法이라 하면, 卽爲 謗佛이라. 不能 解 我 所說 故니라. 須菩提야. 說法者는 無法 可說일세, 是名 說法이다. 爾時 慧命 須菩提가 白佛言 하사되, 世尊하. 頗有 衆生이 於 未來世, 聞說 是法하고 生 信心 不이까? 佛言하사되, 須菩提야. 彼非 衆生이면 非不 衆生이니, 何以故 須菩提야. 衆生 衆生者는 如來가 說 非 衆生일세, 是名 衆生이라. | 비설소설분 제이십일 수보리야. 여 물위, 여래가 작 시념하되, 아 당유 소설 법이라. 막작 시념이니, 하이고 약인이 언, 여래가 유 소설 법이라 하면, 즉위 방불이라. 불능 해 아 소설 고니라. 수보리야. 설법자는 무법 가설일세, 시명 설법이다. 이시 혜명 수보리가 백불언 하사되, 세존하. 파유 중생이 어 미래세, 문설 시법하고 생 신심 부이까? 불언하사되, 수보리야. 피비 중생이면 비불 중생이니, 하이고 수보리야. 중생 중생자는 여래가 설 비 중생일세, 시명 중생이라. | 21. 말씀하지만 말씀한 것이 없다 (설법 아닌 설법) “수보리여! 그대는 여래가 ‘나는 설한 법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여래를 비방하는 것이니, 내가 설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설법이라는 것은 설할 만한 법이 없으므로 설법이라고 말한다.” 그때 수보리 장로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신심을 낼 중생이 조금이라도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저들은 중생이 아니요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중생 중생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중생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
22. 無法可得(무법가득)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須菩提가 白佛言 하사되, 世尊이시여. 佛이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는 爲 無所得 耶니이까? 佛言하사되, 如是 如是니라. 須菩提야. 我 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에 乃至 無 有 少法 可得일세, 是名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니라. | 무법가득분 제이십이 수보리가 백불언 하사되, 세존이시여. 불이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는 위 무소득 야니이까? 불언하사되, 여시 여시니라. 수보리야. 아 어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에 내지 무유 소법 가득일세, 시명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니라. | 22. 진리는 얻을 것 없다 (얻을 것이 없는 법)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은 법이 없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내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서 조그마한 법조차도 얻을 만한 것이 없었으므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말한다.” |
23. 淨心行善(정심행선)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復次 須菩提야. 是法이 平等하야, 無有 高下일세. 是名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니라. 以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로, 修 一切 善法하면, 卽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須菩提야. 所言 善法者는 如來가 說 卽非 善法일세, 是名 善法이니라. | 정심행선분 제이십삼 부차 수보리야. 시법이 평등하야, 무유 고하일세. 시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라. 이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로, 수 일체 선법하면, 즉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니라. 수보리야. 소언 선법자는 여래가 설 즉비 선법일세, 시명 선법이니라. | 23.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닦아라 (관념을 떠난 선행) “또한 수보리여!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은 것이 없으니, 이것을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말한다.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이 온갖 선법을 닦음으로써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수보리여! 선법이라는 것은 선법이 아니라고 여래가 설하였으므로 선법이라 말한다.” |
24. 福智無比(복지무비)
福智無比分 第二十四 須菩提야. 若 三千 大千 世界 中, 所有 諸 須彌山 王의 如是 等 七寶 聚를 有人이 持用 布施하고 若人이 以此 般若 波羅蜜經으로, 乃至 四句偈 等을 受持 讀誦해서 爲 他人 說하면, 於 前 福德으로, 百分의 不及一이요, 百千 萬億 分과 乃至 算數 譬喩로도 所 不能及이라. | 복지무비분 제이십사 수보리야. 약 삼천 대천 세계 중, 소유 제 수미산 왕의 여시 등 칠보 취를 유인이 지용 보시하고 약인 이차 반야 바라밀경으로, 내지 사구게 등을 수지 독송 위 타인 설하면, 어 전 복덕으로, 백분의 불급일이요, 백천 만억 분과 내지 산수 비유로도 소 불능급이라. | 24. 복은 지헤와 비교할 수 없다 (경전 수지가 최고의 복덕) “수보리여!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산들의 왕 수미산만큼의 칠보 무더기를 가지고 보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또 이 반야바라밀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앞의 복덕은 뒤의 복덕에 비해 백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억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며 더 나아가서 어떤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
25. 化無所化(화무소화)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汝等은 勿謂 如來가 作 是念하되, 我 當度도 衆生이라 하라. 須菩提야. 莫作 是念이니. 何以故 實無 有 衆生 如來 度者니, 若有 衆生 如來 度者면, 如來는 卽有 我 人 衆生 壽者 須菩提야. 如來가 說 有我者는 卽非 有我. 而 凡夫 之人이 以爲 有我다. 須菩提야. 凡夫者는 如來 說 卽非 凡夫 是名 凡夫니라. | 화무소화분 제이십오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여등 물위 여래가 작 시념하되, 아 당도 중생이라 하라. 수보리야. 막작 시념이니. 하이고 실무 유 중생 여래 도자니, 약유 중생 여래 도자면, 여래는 즉유 아 인 중생 수자 수보리야. 여래가 설 유아자는 즉비 유아. 이 범부 지인이 이위 유아다. 수보리야. 범부자는 여래 설 즉비 범부 시명 범부니라. | 25. 교화해도 한 것이 없다(분별없는 교화)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그대들은 여래가 ‘나는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여!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실로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있다면, 여래에게도 자아, 개아, 중생, 영혼이 있다는 집착이 있는 것이다. 수보리여! 자아가 있다는 집착은 자아가 있다는 집착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다. 그렇지만 범부들이 자아가 있다고 집착한다. 수보리여! 범부라는 것도 여래는 범부가 아니라고 설하였다.” |
26. 法身非相(법신비상)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可以 三十 二相으로 觀 如來 不아. 須菩提가 言 하사되, 如是 如是 하나이다. 以 三十 二相으로 觀 如來 하나이다. 佛 言 하사되, 須菩提야. 若 以 三十 二相으로 觀 如來者는 轉輪聖王도 卽時 如來로다. 須菩提가 白佛言 하사되, 世尊이시여. 如 我 解 佛 所說 義컨대, 不應 以 三十 二相으로 觀 如來니이다. 爾時에 世尊이 而說 偈言 하사되, 若 以 色 見我 以 音聲 求我 是人 行邪道 不能 見 如來 < 제3 사구게 > | 법신비상분 제이십육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가이 삼십 이상으로 관 여래 부아. 수보리 언 하사되, 여시 여시 하나이다. 이 삼십 이상으로 관 여래 하나이다. 불 언 하사되, 수보리야. 약 이 삼십 이상으로 관 여래자는 전륜성왕도 즉시 여래로다. 수보리가 백불언 하사되, 세존이시여. 여 아 해 불 소설 의컨대, 불응 이 삼십 이상으로 관 여래니이다. 이시에 세존이 이설 게언 하사되, 약 이 색 견아 이 음성 구아 시인 행사도 불능 견 여래 | 26. 법신은 형상이 아니다 (신체적 특징을 떠난 여래)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 여래라고 볼 수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라고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여래겠구나!”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형색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면 삿된 길 걸을 뿐 여래를 볼 수 없으리.” |
27. 無斷無滅(무단무멸)
無斷無滅分 第二十七 須菩提야. 汝 若 作 是念하되, 如來가 不以 具足相 故로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 須菩提야. 莫作 是念하되, 如來가 不以 具足相故로, 得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아. 須菩提야. 汝 若作 是念하되, 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心 者는 說 諸法 斷滅가. 莫作 是念이니, 何以故 發 阿耨多羅 三藐 三菩提心 者는 於法에 不說 斷滅相이니라. | 무단무멸분 제이십칠 수보리야. 여 약 작 시념하되, 여래가 불이 구족상 고로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아. 수보리야. 막작 시념하되, 여래가 불이 구족상고로 득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아. 수보리야. 여 약작 시념하되, 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 자는 설 제법 단멸가. 막작 시념이니, 하이고 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 자는 어법에 불설 단멸상이니라. | 27. 끊음도, 멸함도 없다. (단절과 소멸의 초월) “수보리여! 그대가 ‘여래는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수보리여! ‘여래는 신체적 특징을 원만하게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말라. 수보리여! 그대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낸 자는 모든 법이 단절되고 소멸되어 버림을 주장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낸 자는 법에 대하여 단절되고 소멸된다는 관념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
28. 不受不貪(불수불탐)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須菩提야. 若 菩薩이 以 滿 恒河沙 等 世界에 七寶로 持用 布施하더라도 若復 有人이 知 一切 法 無我야 得成 於忍하면 此 菩薩이 勝前 菩薩의 所得 功德이니라. 何以故 須菩提야. 以 諸 菩薩이 不受 福德 故니라. 須菩提가 白佛言하사되, 世尊하. 云何 菩薩이 不受 福德이니잇고, 須菩提야. 菩薩의 所作 福德은 不應 貪着일세, 是故로 說 不受 福德이니라. | 불수불탐분 제이십팔 수보리야. 약 보살이 이 만 항하사 등 세계에 칠보로 지용 보시하더라도, 약부 유인이 지 일체 법 무아야, 득성 어인하면 차 보살이 승전 보살의 소득 공덕이니라. 하이고 수보리야. 이 제 보살이 불수 복덕 고니라. 수보리 백불언하사되, 세존하. 운하 보살이 불수 복덕이니잇고. 수보리야. 보살의 소작 복덕은 불응 탐착일세, 시고로 설 불수 복덕이니라. | 28.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탐착 없는 복덕) “수보리여! 보살이 항하의 모래 수만큼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이 무아임을 알아 인욕을 성취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보살의 공덕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더 뛰어나다. 수보리여!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누리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누리지 않습니까?” “수보리여! 보살은 지은 복덕에 탐욕을 내거나 집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복덕을 누리지 않는다고 설한 것이다.” |
29. 威儀寂靜(위의적정)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須菩提야. 若 有人이 言, 如來가 若來 若去 若坐 若臥라 하면, 是人은 不解 我 所說 義이다. 何以故 如來者는 無所從來 亦無所去일세, 故名 如來다. | 위의적정분 제이십구 수보리야. 약 유인이 언, 여래가 약래 약거 약좌 약와라 하면, 시인은 불해 아 소설 의다.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일세, 고명 여래다. | 29. 위의가 적정하다. (오고 감이 없는 여래)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
30. 一合理相(일합이상)
一合理相分 第三十 須菩提야. 若 善男子 善女人이 以 三千 大千 世界로 碎爲 微塵하면, 於意 云何오. 是 微塵 衆이 寧爲 多不아. 須菩提 言하사되, 甚多니이다, 世尊하. 何以故 若 是 微塵 衆이 實 有者인댄, 佛이 卽不 說 是 微塵 衆이니 所以者 何오. 佛說 微塵 衆이 卽非 微塵 衆일세, 是名 微塵 衆이니다. 世尊하. 如來 所說 三千 大千 世界가 卽非 世界일세, 是名 世界이니 何以故 若 世界가 實 有者인댄 卽是 一合相이니 如來가 說 一合相은 卽非 一合相일세, 是名 一合相이라. 須菩提야. 一合相者는 卽是 不可說이거늘 但 凡夫 之人이 貪着 其事니라. | 일합이상분 제삼십 수보리야. 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삼천 대천 세계로 쇄위 미진하면, 어의 운하오. 시 미진 중이 영위 다부아. 수보리 언하사되, 심다니이다, 세존하. 하이고 약 시 미진 중이 실 유자인댄, 불이 즉불 설 시 미진 중이니 소이자 하오. 불설 미진 중이 즉비 미진 중일세, 시명 미진 중이니다. 세존하. 여래 소설 삼천 대천 세계가 즉비 세계일세, 시명 세계이니 하이고 약 세계가 실 유자인댄 즉시 일합상이니 여래 설 일합상은 즉비 일합상일세, 시명 일합상이라. 수보리야. 일합상자는 즉시 불가설이거늘 단 범부 지인이 탐착 기사니라. | 30. 진리와 형상은 하나이다. (부분과 전체의 참모습)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든다면,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티끌들이 진정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티끌들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께서는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래께서 티끌들은 티끌들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티끌들이라고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는 세계가 아니므로 세계라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겠지만, 여래께서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은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 “수보리여!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은 말할 수가 없는 것인데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고 집착할 따름이다.” |
31. 知見不生(지견불생)
知見不生分 第三十一 須菩提야. 若人이 言, 佛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須菩提야. 於意 云何오. 是人이 解 我 所說 義不아. 不也니이다. 世尊하. 是人은 不解 如來 所說 義니, 何以故 世尊이 說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卽非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일세, 是名 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이니다. 須菩提야. 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者는 於 一切法에 應 如是知 如是見하며, 如是 信解하야, 不生 法相이니, 須菩提야. 所言 法相者 如來 說 卽非 法相일세, 是名 法相이니라. | 지견불생분 제삼십일 수보리야. 약인이 언, 불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수보리야. 어의 운하오. 시인이 해 아 소설 의부아. 불야니이다. 세존하. 시인은 불해 여래 소설 의니, 하이고 세존이 설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비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일세, 시명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니다. 수보리야. 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자는 어 일체법에 응 여시지 여시견하며, 여시 신해하야, 불생 법상이니, 수보리야. 소언 법상자 여래 설 즉비 법상일세, 시명 법상이니라. | 31. 지견을 내지 말라 (내지 않아야 할 관념)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를 설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뜻을 알았다 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설한 뜻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 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일체법에 대하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법이라는 관념을 내지 않아야 한다. 수보리여! 법이라는 관념은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으므로 법이라는 관념이라 말한다.” |
32. 應化非眞(응화비진)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須菩提야. 若 有人이 以 滿 無量 阿僧祗 世界 七寶로 持用 布施하고 若 有 善男子 善女人이 發 菩薩心者가 持於 此經하야 乃至 四句偈 等만을 受持 讀誦하야 爲人 演說하면 其福이 勝彼하리니. 云何 爲人 演說고, 不取 於相하야 如如 不動이니라. 何以故 一切 有爲法이 如 夢 幻泡影하며 如 露 亦如電하니 應 作 如是觀이니라. <제4 사구게> 佛說 是經 已하시니, 長老 須菩提와 及 諸 比丘 比丘尼와 優婆塞 優婆尼와 一切 世間 天 人 阿修羅가 聞 佛 所說하고 皆 大 歡喜하야 信受 奉行하니라. | 응화비진분 제삼십이 수보리야. 약 유인이 이 만 무량 아승지 세계 칠보로 지용 보시하고 약 유 선남자 선여인이 발 보살심자가 지어 차경하야 내지 사구게 등만을 수지 독송하야 위인 연설하면 기복이 승피하리니. 운하 위인 연설고, 불취 어상하야 여여 부동이니라. 하이고 일체 유위법이 여 몽 환포영하며 여 로 역여전하니 응 작 여시관이니라. 불설 시경 이하시니, 장로 수보리와 급 제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 천 인 아수라가 문 불 소설하고 개 대 환희하야 신수 봉행하니라. | 32. 응화신은 참된 것이 아니다. (관념을 떠난 교화)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한자. 또 보살의 마음을 낸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경을 지니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어떻게 남을 위해 설명해 줄 것인가? 설명해 준다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유위법은 꿈·허깨비·물거품·그림자· 이슬·번개 같으니 이렇게 관찰할지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고 나니, 수보리 장로와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와 모든 세상의 천신·인간·아수라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습니다. |
[출처] 금강경 전문 (하권) - 한문, 독음, 해석|작성자 좋은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