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로 점만 보시나요? 미래는 불안하고 앞길은 보이지 않으니 예언의 힘이라도 빌려야겠죠. 하지만 예언의 메시지도 해석에 따라 달라지니 결국엔 스스로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궁극의 질문은 자기 자신의 삶으로 회귀하고 답은 자기 안에 있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타로는 처음에 놀이용 철학 교재로 탄생했습니다.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떤 것들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죠. 타로는 이 세상이 거대한 수수께끼와 같으니 답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메시지는 복잡하게 감춰져 있어서 많은 이들이 쉽게 알아채지는 못하지만요.
북극은 녹고 있고, 불평등은 만연하고, 세상은 혼란스러운 요즘. 타로의 숨은 메시지를 탐사해 봅시다.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을 잠깐 밀쳐내고 보면 그 틈으로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우리 인생을 밝혀주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 수업에서는 몇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타로의 메시지를 해석해 봅니다. 타로의 이미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특유의 그림 언어들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재구성해보는 시간입니다. 타로가 처음이신 분들도, 이미 타로에 익숙해진 분들도 환영입니다
강좌 일정
날짜 | 내용 |
6.3 | 타로의 구조와 세계관 타로의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타로를 관통하는 세계관과 스토리에 대해 살펴봅니다. 간략한 타로의 역사와 타로를 해석하는 몇 가지 관점에 대해 다룹니다. |
6.10 | 전차와 운명의 수레바퀴 : 누가 내 인생을 끌고 가는지 보라 우리 인생에는 주제와 방향이 있습니다. 그걸 정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자기 자신이라고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마음은 한 겹이 아니니까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당신은 선택의 순간에 누구의 뜻에 따르고 있나요? 타로가 보여주는 자아의 구조에 대해 살펴봅니다. |
6.17 | 악마와 탑 : 어둠과 불확실성을 친구로 삼으라 타로가 점술용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녹록지 않음과 불확실성 때문일 겁니다. 타로는 확언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흔들리고 뒤집히는 경험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죠. 왜 그럴까요? 인생의 명암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 무엇으로 길을 잡아야 하는지 들여다봅니다. |
6.24 | 별에서 태양까지 : 삶을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라 타로는 우리의 시각을 뒤흔드는 도구입니다. 이미지는 뒤틀려 있고 상식을 위반하죠.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고 우리 눈을 열기 위해서입니다. 알고 있는 것들을 뒤집어 보고 인생과 세계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봅니다. |
※ 이 수업은 고전 타로인 마르세유 타로를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 수업에 타로카드는 가지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합니다.
강사 소개
김융희 신화와 예술과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자.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논리와 개념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끌려 책과 예술에 파묻혀 살고 있다. 낯선 것,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면 답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공부 중이다. 예술이 지닌 마술적 힘에 대한 연구서인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을 시작으로, 색에 대한 연구서 <검은 천사, 하얀 악마>, <빨강>, 신화와 영혼에 대한 탐구한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 <동화, 내 마음의 비밀언어>, <장미의 열쇠 : 타로의 신화학> 등을 썼다. 지금은 연구소 <신화와 상징의 숲>에서 연금술과 점성학, 타로 등 오컬트 신비주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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