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의 조언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나눠주신 지혜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도 함께 내용들을 공유하였는데 혹시라도 저희 목사님께서 카페 회원이거나 제 글을 보시거나 전해들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힘드실텐데 더 힘들게 하는 일 같다며 많이 걱정을 해서 부득이하게 원글내용을 지웠습니다. 네티켓에 어긋나는 일이라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원글은 어린이 예배가 있는 곳으로 교회를 옮기는 것과 관련하여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 가까이 지내던 목사님 사모님께서 어떻게 저희 상황을 이해하시고 받아들여주실지 잘 모르겠기에 조언을 구하다보니 아주 자세한 내용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고 회원님들께서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성심성의껏 댓글주시고 기도도 해주셨는데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엔 글을 올릴 때 회원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올리겠습니다.
1.일단 목사님 부부에게 첫번째 이유만 언급하신 것은 잘 하신 것 같아요. 첫번째 이유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교회는 일종의 학교이고, 모든 연령이 교회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령별 모임이 없으면 특히 어린이부 예배가 없으면 어린이는 교회교육을 못 받는 것입니다. 소규모에 소수일지라도 어린이 연령별 교회학교가 존재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간접으로 본 개쳑교회 목사님이 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님이 자신의 딸들을 자신이 개척한 교회가 아니라 규모가 더 큰 다른 교회의 어린이부 교회학교에 보내더라고요. 개척교회 목사님이 보기에 자신의 어린 초딩 딸들이 교회학교에 다니며 잘 양육받기를 바랬던 것이었죠. 그 개척교회 목사님의 장녀가 초등 6학년인데 요한복음 1장을 읽고 신학을 공부하던 저에게 성부와 성자의 관계, 삼위일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기특했습니다. 아! 잘 배운 아이구나!...
교회학교도 학교이고 연령별 구분에 의해 모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번째 이유를 정중하게 더 심도있게 설명하고 통보하는 것이 기본 바탕과 대회전략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코뱅님의 지혜로운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가까이 지내온 관계이다보니 교회를 떠난다는 결정이 목사님과 사모님께는 큰 충격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내내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보니 교회학교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저희가 그동안 간과하고 지내왔던 것 같은데 장코뱅님의 댓글을 보니 더욱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부분을 더욱 심도있게 설명하고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목사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문제점은 목사님 부부에게 통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목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문제점을 자각(스스로 깨달음)하지 못하고 자신의 인격에 대한 평가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이유(라벤더님 자녀의 연령별 교회학교 부재로 인한 전출)만 중요하게 부각시켜 이야기하는 것이 타당하고 서로 간에 감정이 덜 불편할 것 같아 보입니다.
3.목사님이 목회자의 선한 마음과 각오를 갖도록 잠시 기도합니다.
군인은 부상과 전사를 각오해야 하고, 목사는 교인이 없거나 있는 교인 마저도 떠나가는 것을, 각오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각오는 목자장이신 주님께 부름 받은 신학도와 목회자들이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할 각오입니다. 그런 각오도 없이 목회에 진입하여 한 가정이 떠나는 것으로 인해 (잠시 심란할 수는 있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앙금이 생긴다면 목회에 적합하지 않은 분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목사님께 성도를 배려하는 마음, 믿음의 배짱, 인내심 등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떠난다는 통보를 받은 사모님이 시간을 벌거나 늘이며 스스로에게 희망고문을 할 수 있고요. 그 희망고문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정의 스크래치나 앙금이 깊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 기다리는 것은 목사님 부부와 라벤더님 가정 사이에 불편함만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다음 주 주일 예배에 인사드리고 나간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s.) 더 좋은 지혜가 생기면 추가 댓글을 달 것이고요. 다른 분들의 지혜로운 댓글도 기대합니다.
잠15:22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Plans fail for lack of counsel, but with many advisers they succeed).
본문에서 "최근들어 등록은 하지 않고 약 두달 간 꾸준히 출석하시는 성도님이 한분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아마 그분도 교회등록을 하기 전에 여러 모로 판단하고 심사숙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이런 유동성이 이미 감지되기 때문에 사모님이 9월까지는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라벤더님도 다른 교회로 옮기시면 등록을 바로 하시지 말고, 상당한 기간을 두고 영혼의 양식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가? 어린 자녀가 교회학교에서 연령별 모임을 갖고 교회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가? 등을 잘 확인하시고 탐색하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의 영혼을 맡길만 한 곳인지 꼭 확인하시고요. 라벤더님의 교회 이동이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가운데 평안히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오랫만에 소식 주셔서 반갑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출석하시는 작은 교회 목사님이 사람들을 계속 놓치고 있는 것은 안타깝긴 하네요. 대면예배 하던 교인들이 하나 둘 떠나갔다는 것에서 그 교회의 한계가 있어 보이는군요. 안 되는 교회에 정 때문에, 의리로 붙어 있는 것은 한계에 다다를 거라고 봅니다. 지금 목사님의 목회를 돕겠다고 나선 정예요원이라는 의식이 있다면 모든 걸 감수하고 남아서 버티고 전도로도 돕고 해야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면 살 길을 찾아 떠나야죠. 내가 떠나면 당장은 그 분들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분들이 엎드려 기도하고 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또 데려와주실 것 같아요. 뒷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편히 떠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뒷받침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면예배하는 곳으로 아이와 두 부부도 성도의 교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옮기겠노라고 하시고, 목사님의 목회를 위해서 훌륭한 목사님 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겠노라고 하면 이해는 하시지 않을까요? 그 목사님을 이해하는 쪽으로 보자면, 물론 일방적인 의사소통은 최악이긴 하지만, 워낙 교인들도 없고 교제 반경이 넓지 않으니
뒷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떠나되 목사님과 목회를 위해 기도로 뒷받침 하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습니다. 조금더 머물러주기를 부탁받으니 거절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이민목회하시는 분들께 상처를 드린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거웠거든요.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문에 썼지만 부득이하게 원글내용을 지웠는데 죄송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너무나 솔직하고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일단 목사님 부부에게 첫번째 이유만 언급하신 것은 잘 하신 것 같아요. 첫번째 이유는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교회는 일종의 학교이고, 모든 연령이 교회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령별 모임이 없으면 특히 어린이부 예배가 없으면 어린이는 교회교육을 못 받는 것입니다. 소규모에 소수일지라도 어린이 연령별 교회학교가 존재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간접으로 본 개쳑교회 목사님이 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님이 자신의 딸들을 자신이 개척한 교회가 아니라 규모가 더 큰 다른 교회의 어린이부 교회학교에 보내더라고요. 개척교회 목사님이 보기에 자신의 어린 초딩 딸들이 교회학교에 다니며 잘 양육받기를 바랬던 것이었죠. 그 개척교회 목사님의 장녀가 초등 6학년인데 요한복음 1장을 읽고 신학을 공부하던 저에게 성부와 성자의 관계, 삼위일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기특했습니다. 아! 잘 배운 아이구나!...
교회학교도 학교이고 연령별 구분에 의해 모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번째 이유를 정중하게 더 심도있게 설명하고 통보하는 것이 기본 바탕과 대회전략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코뱅님의 지혜로운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가까이 지내온 관계이다보니 교회를 떠난다는 결정이 목사님과 사모님께는 큰 충격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내내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보니 교회학교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저희가 그동안 간과하고 지내왔던 것 같은데 장코뱅님의 댓글을 보니 더욱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 부분을 더욱 심도있게 설명하고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가 학교라는 표현에 공감합니다.
2.목사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문제점은 목사님 부부에게 통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목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문제점을 자각(스스로 깨달음)하지 못하고 자신의 인격에 대한 평가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이유(라벤더님 자녀의 연령별 교회학교 부재로 인한 전출)만 중요하게 부각시켜 이야기하는 것이 타당하고 서로 간에 감정이 덜 불편할 것 같아 보입니다.
3.목사님이 목회자의 선한 마음과 각오를 갖도록 잠시 기도합니다.
군인은 부상과 전사를 각오해야 하고, 목사는 교인이 없거나 있는 교인 마저도 떠나가는 것을, 각오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각오는 목자장이신 주님께 부름 받은 신학도와 목회자들이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할 각오입니다. 그런 각오도 없이 목회에 진입하여 한 가정이 떠나는 것으로 인해 (잠시 심란할 수는 있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앙금이 생긴다면 목회에 적합하지 않은 분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목사님께 성도를 배려하는 마음, 믿음의 배짱, 인내심 등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본문내용을 부득이하게 지우고 댓글드립니다. 이렇게 시간내어 소중한 지혜를 나눠주셨는데 본문을 삭제해서 죄송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코뱅님의 기도 역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4.난처한 이야기일수록 간단명료하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떠난다는 통보를 받은 사모님이 시간을 벌거나 늘이며 스스로에게 희망고문을 할 수 있고요. 그 희망고문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정의 스크래치나 앙금이 깊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 기다리는 것은 목사님 부부와 라벤더님 가정 사이에 불편함만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다음 주 주일 예배에 인사드리고 나간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s.) 더 좋은 지혜가 생기면 추가 댓글을 달 것이고요. 다른 분들의 지혜로운 댓글도 기대합니다.
잠15:22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Plans fail for lack of counsel, but with many advisers they succeed).
공감합니다.
마음이 어렵다보니 난감했는데 말씀처럼 이런 주제일수록 심플하고 단호하게 말씀드리는 편이 서로에게 더 나을 것 같네요.
하나하나 너무나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는 조언들입니다.
공감합니다.
본문에서 "최근들어 등록은 하지 않고 약 두달 간 꾸준히 출석하시는 성도님이 한분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아마 그분도 교회등록을 하기 전에 여러 모로 판단하고 심사숙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이런 유동성이 이미 감지되기 때문에 사모님이 9월까지는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라벤더님도 다른 교회로 옮기시면 등록을 바로 하시지 말고, 상당한 기간을 두고 영혼의 양식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가? 어린 자녀가 교회학교에서 연령별 모임을 갖고 교회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가? 등을 잘 확인하시고 탐색하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의 영혼을 맡길만 한 곳인지 꼭 확인하시고요. 라벤더님의 교회 이동이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가운데 평안히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노베님의 사려깊은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다음 교회는 저희가 등록하기까지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를 위해 기도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양해 부탁 드립니다. 본문 수정하며 적었지만 부득이하게 고민내용 원글을 지웠습니다. 혹여 마음 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랫만에 소식 주셔서 반갑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출석하시는 작은 교회 목사님이 사람들을 계속 놓치고 있는 것은 안타깝긴 하네요. 대면예배 하던 교인들이 하나 둘 떠나갔다는 것에서 그 교회의 한계가 있어 보이는군요. 안 되는 교회에 정 때문에, 의리로 붙어 있는 것은 한계에 다다를 거라고 봅니다. 지금 목사님의 목회를 돕겠다고 나선 정예요원이라는 의식이 있다면 모든 걸 감수하고 남아서 버티고 전도로도 돕고 해야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면 살 길을 찾아 떠나야죠. 내가 떠나면 당장은 그 분들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분들이 엎드려 기도하고 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또 데려와주실 것 같아요. 뒷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편히 떠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뒷받침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면예배하는 곳으로 아이와 두 부부도 성도의 교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옮기겠노라고 하시고, 목사님의 목회를 위해서 훌륭한 목사님 되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겠노라고 하면 이해는 하시지 않을까요?
그 목사님을 이해하는 쪽으로 보자면, 물론 일방적인 의사소통은 최악이긴 하지만, 워낙 교인들도 없고 교제 반경이 넓지 않으니
뒷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떠나되 목사님과 목회를 위해 기도로 뒷받침 하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습니다.
조금더 머물러주기를 부탁받으니 거절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이민목회하시는 분들께 상처를 드린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거웠거든요.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문에 썼지만 부득이하게 원글내용을 지웠는데 죄송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라벤더 충분히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 이야기 보따리를 막 풀어놓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긴 하죠.
좋은 목회자와 교회, 성도들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교회도 일종의 배움터이기도 하니 좋은 자극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