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독일 연방의회 의원과 EU보건위원장을 역임한 독일인 의사 볼프강 보다르크 박사가 블로그에 게재한
"COVID-19 백신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Why intramuscular COVID-19 vaccination must fail" 라는 제목의 칼럼 후반부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 관련 내용을 의료인연합 영어번역팀에서 발췌 번역한 내용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www.wodarg.com/english/
걱정스러운 발견
An alarming discovery
나는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 G6PD) 결핍증에서 심각한 용혈 작용(hemolysis)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약물에 대해 알아본 후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 G6PD라는 효소의 결핍증엔 여러 형태가 있는데 그 모든 G6PD 결핍증에 공통적으로 위험한 성분이 바로 항말라리아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 hydroxychloroquine)이었다.
하지만 HCQ는 중국 우한의 연구진들이 2003년부터 사스(SARS) 치료에 추천한 바로 그 물질이다. 우한에서 발생한 그 바이러스와 함께 HCQ 역시 COVID-19 치료제 후보군으로 둔갑하여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고 또 받아들여졌다. 그와 동시에 HCQ는 COVID-19에 유력한 치료제 후보로 부각되어 WHO를 비롯한 다른 기관들의 지원을 받으며 추가적인 임상 시험에까지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의 카메룬과 다른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 약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여러 보도가 있었다. 인도는 HCQ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자그마치 55개국에 이 약을 수출한다. 베르너 바우먼(Werner Baumann) 바이엘 AG 회장은 4월 초에 “여러 연구소와 병원”에서 클로로퀸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바이엘 AG는 수백만 정의 클로로퀸을 생산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HCQ를 단독 또는 다른 약과 함께 적용하는 효과를 시험하는 수백 가지의 연구가 각기 다른 후원사의 투자를 받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에 있다. 나는 이 중에 규모가 큰 몇 가지 연구의 계획서를 면밀히 살펴보았지만, G6PD 결핍증 환자를 제외하였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어느 대규모 다기관 공동연구는 건강한 의료계 종사자 중에서 4,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과민 반응”이라는 용어는 모든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컫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일반적인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클로로퀸과 HCQ에 관한 옥스포드 대학교의 연구(NCT04303507)는 무려 40,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데 G6PD 결핍증의 위험에 관한 내용은 역시 언급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미 국방부가 주관하는 또 다른 대규모 연구에선 G6PD 결핍증 환자를 실험에서 제외하라는 경고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다음 그래프는 WHO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료를 근거로 만든 것으로, COVID-19와 HCQ에 대해 실시된 연구가 얼마나 많은 지, 또 그 중에서 효소 결핍증을 고려한 연구는 얼마나 적은 지를 보여준다. (그래프 없음)
클로로퀸이나 HCQ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브라질에서 실시된 어느 연구에서 피험자 81명 가운데 11명의 사망을 초래했던 심장 관련 합병증만 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효소 결핍증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거의 쏠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HCQ는 대체재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져서는 소위 말하는 “동정적 사용”이라는 명목 아래 2020년 초부터 여러 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의학에서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이란 표현은, 아직 승인되지 않은 약물을 응급 상황에서 (긴급 승인 등의 방식을 적용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목할만한 집단
Conspicuous clusters
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사망자에 대한 더욱 정확한 수치,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에 피해를 입은 도시들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뉴욕과 미국의 다른 도시들에서 사망자 대부분은 흑인들이었으며, 전체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 대비 예측되는 사망자의 숫자를 비교하면 자그마치 두 배나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Eurumomo(유럽에서 COVID-19에 의한 초과 사망자 모니터링을 위한 프로그램, www.euromomo.eu - 역자주) 데이터에 의하면 영국은 2021년 4월 초부터 치명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2,000명의 중증 환자 가운데 35%는 흑인, 아시아인 및 기타 소수 인종 출신이었고 여기엔 의사와 의료계 종사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다수의 의사들의 사망 사례도 시급히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수의 여성 의사를 포함한 150명의 의사들이 COVID-19와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했다. 물론 이들의 사망과 관련하여 연령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겠지만,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G6PD 결핍인 사람들의 비율이 매우 높고, 의료진을 포함해 PCR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들 가운데 최대 71%는 예방 차원에서 다량의 HCQ를 복용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스웨덴의 첫 코비드-19 사망자 15명 중 6명은 소말리아에서 온 젊은 이민자들이었다.
위험한 조합
Deadly combination
결론적으로 위 연구를 통해, 용혈 현상, 미세혈전증, 일반적인 폐렴의 징후를 동반하지 않는 숨가쁨과 같은 COVID-19 환자의 전형적인 중증화 진행 과정은 다음 두 가지 요인이 중복될 때 더 발생하기 쉽다는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 말라리아가 발병하는 국가 출신의 조상을 두고 있어서 G6PD 결핍증을 보유
• 예방 또는 치료 차원에서 고용량의 HCQ를 복용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태이면서, 말라리아가 발병하는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아래 그림은 그 과정을 개략적으로 보여준다.
뉴욕, 시카고, 뉴올리언스, 런던 같은 도시는 물론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의 대도시들이 바로, 앞서 설명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곳들이다. 이처럼 이민자들이 많은 도시에서 PCR 테스트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그 가운데 10~20% 정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그 중에는 G6PD 결핍증이 흔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리 계획된 대로 이들에게 예방 차원에서나 “동정적” 사용의 일환으로 다량의 HCQ가 처방된다면, 앞서 설명한 심각한 증세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생하게 될 것이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하면 COVID-19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이 죽음의 조합이 이미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냈는지는 알 수 없다. WHO나 각국 정부 기관과 같은 유책기관은 이 문제에 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또한 COVID-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나 의료계 종사자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지식도 책임감도 놀라울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문제는 아프리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지역,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아라비아와 지중해 지역에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이들 사례는 COVID-19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PCR 테스트 결과만으로 예방 차원에서 HCQ를 처방하는 것은 고위험군인 G6PD 환자들의 최대 1/3에게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G6PD 결핍 환자에게 시행하는 HCQ 치료는 중대한 의료과실
HCQ treatment for G6PD deficiency is a dangerous malpractice
이는 COVID-19 환자를 치료하는 전세계 모든 의사들이 HCQ의 사용 금지 사유에 대해 알기만 하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WHO, CDC, ECDC, 중국의 사스 치료 전문가, 여러 의사 협회, 의약 관계자들, 독일 정부와 정부 자문위원들도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대중에게 알려야 할 책임도 외면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계획들을 생각해 보면 이는 아주 심각한 잘못이다.
G6PD 결핍증을 가진 환자들을 고용량의 클로로퀸류 약물, 또는 그 밖에 이 환자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처방하는 것은 의료 과실과 마찬가지다. WHO가 “COVID-19 치료를 위한 ‘연대적’ 임상 실험”이라는 구실을 붙인 덕분에,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약물의 실험에 건강한 사람들까지 노출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수많은 임상 실험 대부분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데다 방법 면에서도 기존의 실험과 다를 바 없는 관찰 연구에 불과하며, 이 중 상당수는 HCQ를 치료제 후보를 놓고 실험 중인 것들이기도 하다.
독일의 약물 관련 법률은 허가되지 않은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이 비인가 약물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진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가도 되지 않았고 적합하지도 않은 PCR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생명을 위협하는 의약품을 남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나, 정작 그 약으로 치료하겠다는 질환은 매년 찾아오는 유행성 독감보다 특별히 더 위험하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번역 : 의료인연합 영어번역팀 안성훈
첫댓글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번역 감사드립니다!
원글 저자께서 공포에 사로잡힐 만한 사실이네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충격적인 내용이네요.
막연히 알고 있기로는, 매우 효과적인 약물임에도..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서 외면 받은 비운의 약품인 줄로만 알고 있었네요.
이번 코로나사태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던 약물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몸을 기계로 보고, 이럴 땐 이런 약물을..이라는 사고방식의 한계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생산된 약물..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이 박스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