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방송을 탄 대하드라마 KBS TV 사극 ‘태종 이방원’편이 동물 학대 논란으로 결방되고 있다.
전체 32부작이고 12회만 전파를 탔으니 이제 방송 초기라 할 수 있다. 사극을 좋아하는 매니아로서 안타깝다.
조선 초기의 역사는 고려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
고려의 몰락과정이 비록, 사극이지만 작가는 고증을 최대화하였으므로 어떤 시각으로 표현할지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후손은 문헌과 비교하여 차이점을 걸러내는 등 모니터링하려고 애쓴다.
단적인 예로 9회차 방송에서 고려 우왕을 칭하여 ‘왕우’라고 하지 않고 ‘신우’라고 표현하였다.
여말 이러한 사관은 “폐가입진”(廢假立眞)의 구실을 주었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을 최대한 참고하였지만 개성왕씨 후손들은 슬픈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
원주원씨의 중시조인 운곡 원천석은 조선태종 이방원의 어린 시절 스승이다.
그의 학문 도움으로 이방원은 1382년 우왕 재위 시 15세의 나이로 진사 시험에 이성계의 여덟 아들 중 유일하게 급제하였고 합격통지서를 접한 이성계는 몇 번이나 읽게 하고는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후손에게 비밀리에 전한 원척석의 비사(祕史)에는 “맹세코, 우왕은 공민왕의 아들이다”라고 밝히고 있고
후일 문집‘운곡시사’로 전해지는 시에서
[왕부자이위신돈자손폐위서인/王父子以爲辛旽子孫廢位庶人]
[우왕과 창왕을 신돈의 후손이라 속여 폐위시키고 서인(평민)으로 만들었다.]
즉, “왕씨의 혈통으로 참과 거짓이 문제가 된다면 왜 일찍부터 분간하지 않았는지 힐문하고 하늘의 감계(鑑戒)가 밝게 비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려사를 공동 편찬하였던 정인지를 일컫어 “고려의 역사를 왜곡시켰다”고 폭로하였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은 군대의 철칙이다.
요동정벌 시 우군도통사 이성계는 군통수권자인 우왕에게 항명하여 명나라 쪽 압록강을 도강하지 아니하고 위화도에서 회군하였다. 역적이 된 것이다. 약 5만의 군을 요동정벌 전장에 투입한 고려 조정은 비록 우왕의 장인 최영장군이 있었지만은 중과 부족으로 무너져 갔음은 역사에서 익히 아는 사실이다.
1388.05.13과 5.22 이성계는 두 차례에 걸쳐 사불가론(四不可論)에서 회군의 정당성을 밝혔다.
“사전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다”이라고 하지만 육군사관학교 이상훈 교수는 그의 저서 ‘전력전술의 한국사’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다. 회군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정황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교수의 주장을 잠시 경청하여 보자.
[5월13일, 양강도(경기, 충청지방) 일대에 왜구들이 침입하여 우왕은 이를 진압코자 도성(개성)을 방위하던 주력군을 내려 보냈고 이를 간파한 이성계는 병력을 남으로 급속히 말머리를 돌렸다.
출발 시 진군 속도가 서경(평양)에서 위화도까지 소요일자가 20일이었는데 남하는 개경까지 불과 10일이었다. 서경에서 개경까지 거리를 별도로 감안하면 구간은 두 배나 멀고 소요일자는 두 배 줄었으니 남하가 진군 속도보다 네 배나 빨랐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만약, 도성방위군이 일찍이 복귀하였으면 회군은 실패로 돌아가고 충신 최영장군과 정몽주의 도움으로 고려의 역사는 계속 이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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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월 22일(토) 저녁 7시5분 KBS 제1라디오 ‘생방송 만나고 싶었습니다“
에서 함안문중 31세손 현철(족보명: 영오) 종친의 반가운 음성을 병원에서 청취할 수 있었다.
전직 KBS PD 출신인 종친은 조선왕조실록 완파를 목포로 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겠다는 큰 꿈을 가진 인물이다.
조선왕들의 즉위식은 우리의 상식에 반하여 초라하였고 ‘함흥차사’라는 말은 최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밝혀내기도 하였다.
조선 27대왕을 다섯으로 분류하여 이미 시중에 출간된 ‘토크멘터리 조선왕조실록’ 1권(조선태조∼세조/7대왕)에 이어
2권(예종∼중종/4대왕)이 곧 마무리되어 속간된다하니 개성왕씨 후손으로서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아역배우 출신인 의령문중 32세손 왕석현군이 어느듯 훌쩍 자라 18세가 되어 지난 달 26일(수) 방영된 ‘대한외국인’ 제172회 아역스타편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손의 사촌형님 손자이니 6촌지간이다.
오늘은 구정이다.
지금쯤, 부모님과 선조의 산소를 떠나 가정으로 복귀하는 종친이 많을 것이다. 안전 운행으로 무사히 도착하기를 빈다.
그리고 종중을 빛나게하는 인물들이 개성왕씨종중에서 많이 배출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임인년 음력 새 아침을 맞이한다.
첫댓글 성공한 쿠테타 앞에 우리의 슬픈 역사를 읽습니다. 우리역사에 바로 전해지는게 얼마나 되려나 생각해봅니다. 휼륭하신 종친들께 감사드립니다. 임인년에 건강하시고 두루 편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