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컨디션 좋게 잘~ 지내왔는데...!!!
어느샌가부터 머리가 조금조금씩 아파오더니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 두 세번 먹게 되었고, 더불어서 속이 울렁거리기까지하여 아무것도 못 하고 그 날은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종일 잠만 잤던 9일의 하루였다.
그렇게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밤을 지새우게 되었고, 그랬던 이유인지 소화력이 떨어져 그 다음날...!
이번에는 또 배가 아파서 아침 댓바람부터 잠이 깨버렸다. 너무 아파서 어쩔 줄을 몰랐다. 좀 참아보고 웬만하면 병원에는 안 가려고 했는데 속이 너무 안 좋고 계속 올리고 하니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병원에 다녀왔다.
후... 일요일이라 그런지 병원에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11시에 갔다가 집에는 3시가 넘어서야 돌아오게 되었다... 흘려 보내버린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기분이 푹 가라앉았다. 본의아니게 아픈 것도 서럽고 나의 흘러간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감정이 회복되지가 않았다.
그렇게 주말에도 계속되는 두통때문에 간만에 모인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밍밍카페 활동을 해야하는데 여전히 두통이 가라앉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도저히 기운이 나지가 않았다.
몸이 계속 아프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었고 결국에는 붙잡고 있던 마음까지 지쳐버리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에는 괜한 일로 엄마와 약간의 다툼이 생겼다. 내가 너무 아프고 신경이 예민해졌던 탓에 엄마에게 신경질을 내고 죄송한 일을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서로 잠깐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일단 샤워를 했다. 그리고 기분을 환기시키려고 멘탈코칭 유투브를 틀었다. 그걸 보면서 든 생각은 '아, 내가 얼른 엄마께 사과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바로 엄마한테 톡을 보냈다. 죄송하다고...
그런 일이 있은 뒤에도 저녁즈음, 이 미운 두통놈은 나에게 또 찾아왔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자꾸 아프지...? ㅜ_ㅜ' 너무 서러웠다. 아픈 게 너무 싫고 괴로웠다. 내 생활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니까... 정말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그래도 정신을 붙잡으려고 다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은 또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이런 기분으로는 정말 병원에 가기도 싫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힘들어질 것 같아서 어떻게든 다시 멘탈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했다. '나는 왜 남들처럼 쉽게 생활하지 못할까...?'
이번에 느낀 것은, 정말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아파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아프니까 몸이 아파지는 건 진작에 알았는데, 몸이 아프니까 마음이 아파지는 걸 이번에 체험하고나니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새삼 느끼게 되었다.
다행히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와 오랜만에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좋아하는 '바닐라라떼'가 없어서 '바닐라빈라떼'를 마셨지만 그것도 나에게는 너무 큰 행복이었다. 괜시리 간만에 마시는 바닐라라떼에 기분이 좋아지고 컨디션이 회복이 되는듯 했다.
덕분에 집에 도착해서는 그 동안 다운되어있던 기분이 조금씩 회복이 되어서 일상으로 돌아온 것 마냥 자연스럽게 일본어 회화 공부도 하고, 음악공부도 하고, 밍밍카페 활동보고서도 업로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무리로 마치 일기를 쓴 것같은 나의 지난 며칠간의 활동보고를 마치면서 오늘 하루를 끝맺으려고 한다...!
결론은, 건강관리를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