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 2개월째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무엇이든 아낌없이 도와주고 있는 중국의 친구들에게 너무나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가장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동물이라 합니다. 그런데도 이타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대부분 인간다운 행복을 찾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내 것을 남에게 나눠주는 행위는 어쩌면 아주 힘든 결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살맛이 나고 희망이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남에게 나눠 주는 사람들, 그들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들은 자기 이익만 챙기지 않고, 인간관계의 으뜸 덕목인 남의 이익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선인들의 말씀은 정말로 명언 중의 명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빈대, 얌체, 무입승차자, 이기주의자들도 많이 봅니다. 이들이 일시적으로 약간의 이득을 취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반드시 더 큰 것을 잃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머릿속에 하나하나 기록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에는 반드시 이들이 기록되어 있다가 응징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왔던 중국의 친구들, 나는 그들에게 한국에 있을 때 충분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와서도 중국 생활이 불편함이 없도록 보살펴 주고 있는 친구들에게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친구들, 그들이 있어 중국 생활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나도 뭔가를 주는 가운데 행복을 찾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중국어를 배우고 또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그 고마움을 시원하게 말로서라도 갚고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