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 승냥이의꿈 호찌민에서 카페를 한 2년 식당을 한 3년 했습니다.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베트남인과 최전방에서 부딪쳐보는것이 원래의 목적이었었기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듯합니다.
많이 배웟어요..^^
제가 아는대로(경험) 순위를 매기자면
한국인들이 베트남인들 데리고 식당에가서 이것 저것 사주며 이것 맛있냐 저게 맛있냐? 하는것은 시장조사가 되지 않습니다. 베트남인들이 자신들의 돈을 내고 먹을수 있는것. 구매력있는 상품 위주로 뽑아 봤습니다.
1. 부동의 돼지갈비.
달달한 양념과 석쇠에 굽는 방식 모든것이 베트남인들에게 잘 맞아 떨어진것 같습니다. 맛도 베트남식 돼지갈비- 껌승 (Com Suon) 과 흡사하며 곁들임 반찬과 더불어 쌈에 싸먹는방식이며 가격 등 모든것이 가족모임에도 손색없는 메뉴입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성공하고 있는 식당들을 보면 대체로 돼지갈비가 주종목인곳이 많습니다.
갈비지존, 신포차 고기마을, 최고집, 고기고기, 주막....
2. 탕류-부대찌개, 혹은 면을 넣고 끓여먹을수 있는 한국식 매운 샤브 나 해물탕
소시지나 햄등을 좋아하는 좋아하는추세가 젊은층에서 확산되어가고 있고 베트남식 러우(Lau)와 흠사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잘 됩니다. 베트남식 샤부는 육수를 끓이고 고기또는 해물을 넣고 마지막에 야채를 추가로 넣어 끓입니다. 이후 포트에서 건져먹고 나면 남은 국물을 각각 개인 접시에 부어 국수를 말아먹습니다.,
미한국, 대장금에서도꽤 나가는 메뉴라 합니다. 한국식 닭한마리 국수, 부대찌개, 전골.. 다끓여 먹고 국수 삶아 먹고 남은 국물에 밥비벼주면 아주 좋아합니다만 기본 단가가 꽤 나가는지라 예전 미한국메뉴를 보면 기본에 나머지 고기 추가 야채 추가 버섯 추가...등등등 해서 앞가격은 낮게..추가 가격하면 정상가가 되게 하더군여, 똘똘했던것 같아요.
3. 족발 족발은 특유의 돼지 잡내와 각종 향때문에 외국인들에게는 비호감음식이었는데 베트남사람들이 꽤 좋아합니다. 돼지의 비계를 즐기는 식성과 향채등 허브때문에 웬만한 냄새에는 거부감에 없습니다. 강렬한 맛으로 베트남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중 3번이라도 생각합니다.
4. 김치 김치는 의외로 중독성이 강한 음식으로 처음보다는 나중에 가며 서서히 중독되는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음식입니다. 의외로 김치를 즐기는 베트남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1996년 나짱의 시장에서 김치를 파는 어떤 아주머니를 만났었는데 한국인도 별로 없는 이런곳에서 김치를 파는것이 너무 신기 해서 물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월남전 당시 기술자로 파견왔던 한국인 남편을 위해 김치를 배웠다고 하더군요. 혼인 신고는 없이 그냥 같이 살았던지 남편은 떠나고 홀로 남아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사는데 김치 맛을 잊을수가 없어 혼자 만들어 먹고는 했답니다.
당시 이 아주머니가 만든 김치는 시장의 상인들이 한종지에 500동(25원)씩 주고 사서 밥과 함께 먹더군요. 참 신기했었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지금도 나짱의 담마켓 앞에 가게를 하시지요 나짱 갈때마다 들러서 인사합니다.
5. 비빔밥 베트남인 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식당을 열었을때 한 베트남인이 비빔밥을 시켜놓고 아주 난감해하더군요.. 한참을 노려보다가 부속을 하나씩 집어 먹길래 가서 비벼주었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던 친구였는데..비비니 완전히 다른맛이 된다고 감탄하던게 기억납니다. 저의 가게에서는 단연 판매 1위였습니다.
5. 짜장면 국수에 똥을 싸질러 놓은것같은 강렬한 비주얼때문에 젓가락을 가져다 대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걱정 말고 먹어봐 날 믿어봐...하며 달래고 얼러서 멕였습니다. 달고 짭짜름한 맛에 그릇바닥까지 핥습니다. 짜장면도 중독성이 강하고 단한번에도 그맛을 잊지못합니다. 떵번의 중국성, 푸미흥 중국관 상차이. 맛있습니다. 6. 김밥 간편하게 먹을수 있고 가격 저렴해서 저희 업장의 판매 순위 2번이었습니다.
7. 떡볶이 사실 저희가게의 주종목이었습니다만 넘버3. 베트남인들은 매운맛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고 한류의 영향도 있고 해서 꽤 많이 팔리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떡볶이, 김치김치..잘 됩니다.
8. 잡채 처음 가게 열때 직원들이 이걸 반찬으로 가지말고 메뉴로 가자고해서 그리 했습니다. 주문도 꽤 있었고 포장해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당면은 베트남 당면으로 물에 쉽게 불고 또 빨리 퍼져서 만들어놓고 반찬으로 주기에는 문제가 있긴햇습니다. 베트남 음식중에도 비슷한것 볶음국수등이 있어서 크게 거부감들없이 잘들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하 호불호가 갈리는것들.. 냉면 저희 가게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찾기는 했는데요. 육수만드는게 자신없어 포기 햇습니다. 직원들과 냉면을 먹으로 가보면 확실히 호불호가 갈립니다. 육수의 맛을 이해하자면 퍼(Pho)와 비슷하게 고기로 우려서 국물을 내니 같은데 얼음이 들어있어 차가운 육수의 맛이 이해하기 어려운듯합니다. 냉면 역시 서서히 중독이 오는종목이라 확산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치킨/탕수육가게에서 닭강정도 해보고 했으나 인기는 별로...
비빔국수 매콤 달콤하나 일부 아가씨들만...
오뎅/파전 ..역시 별로
이상 별로 더 생각이 안나네요. 나중에 더 생각나는것이 있다면 추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