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매립으로 인해 갯벌이 줄어 들자 매립지 주변에 작그마하게 형성된 간척지에는 다양한 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휴식을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인지 그 간척지에 새들이 죽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사진제공: SLR Club 내린천 장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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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10월 19일) 상황을 알아 보려 인천 송도를 둘러 보았습니다.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집단폐사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김영준 선생님에 의하면 보튤리즘 독소에의한 집단 중독사가 의심된다고 합니다.
아침에 도착하니 이미 김영준선생님과 그 제자분, 한국야생조류협회에서는 김대환선생님, 강인숙회원님, 조성식선생님, 그리고 SLR클럽 여러분들이 송도 유수지 한 쪽(서쪽)의 사체를 거의 수거하시고 계셨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조승호선생님께서 오셔서 둘러 보시고 여러 의견을 주셨습니다. 한쪽의 사체는 수거하였다고는 하지만 반대쪽 갈대가 있는 곳은 접근이 힘들어 사체수거를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고 이미 죽은 사체에 구더기가 생겨 이 구더기를 먹는 새들의 2차중독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 곳의 물을 희석하여 씻어내지 않는한 당분간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우기 걱정되는 것은 그 곳에 저어새가 20 여마리가 저녁마다와서 잠을 자는 곳인데 이 같은 멸종위기종의 새가 피해를 당할까 심히 걱정되는 바입니다.
오전에 환경부쪽에서 몇분이 나와서 일부사체를 수거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휴일이라서 그런지 체계적인 관리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세균감염이든 독소중독이든 민간단체나 일부 자원인력으로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고 국가기관이 인력을 동원하여 빠른 시간안에 원인파악은 물론 방역 및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길 기대합니다. 김영준 선생님을 비롯한 한국야생조류협회회원, 그리고 비교적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수거를 도우신 SLR 클럽조류방 회원님들 수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관련기사 :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488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