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네 밥상이면 뱃살 걱정 없다
뱃살 줄이는 식습관 |
현대인들은 일도 앉아서 하고 쉬는 것도 앉아서 쉰다. 그러다 보니 늘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하기 일쑤다. 운동해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 말고 뱃살 줄이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젊은 여성들 가운데 겉으로는 날씬하게 보이지만 내장비만인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알려지면서 내장비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대개 사람들은 뱃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뱃살을 빼려면 당연히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더불어 특히 뱃살을 찌게 하는 음식과 식습관을 알아내 고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뱃살은 단백질과 지방의 양보다도 탄수화물(당질)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된다. 즉 우리 몸에 당질이 들어오면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이때 쓰고 남은 포도당이 다시 지방으로 변해 주로 복부에 저장되는 것이다. 따라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쿠키, 빵 등 단 음식을 섭취할 때만이 아니라 떡, 고구마, 감자, 밤, 과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식혜나 수정과) 등 당질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 식품도 인슐린 분비 자극을 적게 하는 쪽 선택
우리 몸은 특히 뇌의 활동 에너지로 탄수화물 즉 포도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뇌 활동에 필요한 양은 매일 최소 100g 이상 섭취해야 한다. 즉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탄수화물 섭취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보리밥 한 공기, 쌀밥 한 공기는 칼로리 차이가 거의 없고, 둘 다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지만, 보리밥은 쌀밥보다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적게 분비하게 한다. 즉, 인슐린 분비 자극을 적게 하는 탄수화물 식품이 체지방으로 천천히 축적되기 때문에 복부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쌀밥보다 보리밥이 좋다. 또한 현미밥, 잡곡밥, 섬유질이 많은 야채 등이 추천 식품들이다.
당도가 높은 과일인 멜론, 파인애플, 망고 등은 피하고, 주스나 과일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은 조리하는 과정에서 설탕을 많이 넣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량이 높은 지방이 첨가된 머핀, 도넛, 치즈케이크 등도 당연히 섭취를 절제해야 하는 식품들이다. 또한 음료수는 가급적 순수한 물을 섭취하자.
과일이나 야채는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만
뱃살 걱정 없이 간식으로 챙겨 먹을 만한 음식으로는 신선한 과일(토마토), 채소류(당근스틱, 오이스틱)나 페퍼민트 차 같은 허브차가 권장된다. 식사 사이에 간식을 약간 섭취하는 건 피로감을 예방하고, 활력 있는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간식은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의 간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식을 먹어야 한다면 과식은 금해야 한다. 밤에 음식을 먹을 경우 싱겁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좋은데 허기진 배를 달래는 정도로 우유, 요구르트, 차 같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섬유소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덜 먹게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도록 자극함으로써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해 영양소를 적게 흡수하게 한다. 섬유소는 잡곡류, 해조류, 과일류, 채소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야채나 과일 섭취가 부족할 경우 아침에 부추, 상추, 양배추, 삶은 계란 하나, 토마토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샐러드를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마요네즈와 같은 고열량 드레싱보다는 간장, 마늘, 식초, 올리브 오일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드레싱이나 플레인 요구르트로 만든 드레싱을 곁들이는 게 좋다는 것. 또 식이섬유소만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기도 하므로 뱃살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놀부가 아니라 흥부네 같은 밥상을 즐겨야 한다. 매일 잡곡밥을 주식으로 소박하게 식사하고 과일 한 조각 그리고 우유나 두유 한 잔 정도만 먹으면 뱃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단, 여기에 추가로 먹는 음식은 어김없이 뱃살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