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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득이는 분석력과
차거운 이성으로
작품의 본질에 다가서는 해설가
강석희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 대담_이영진(음악평론가. 음악저널 편집위원)
국내 교향악단 몇몇을 제외하고 소위 공립 오케스트라로 일컫는 지방의 교향악단들은 그 연륜이 풀
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단체 출범과 시기를 거의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교향악단을 포
함한 지방의 공립(도립,시립,구립)오케스트라의 역사가 대개 20년 안팎인데 비해, 40여 년의 장구
한 세월을 향토음악 파수꾼으로 건재해 온 교향악단이 남도 음악의 자존심 전주시립교향악단이다.
이 교향악단의 포디움을 8년 째 굳건히 사수해 온 주인공은 바로 상임지휘자 강석희다.
교향악단의 연륜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도 지휘자로서 같은 자리에서 8년을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어느 평자가 강석희를 가리켜 ‘그의 가장 큰 특징은 화성의 음악적 구조의
구축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지휘자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런 그의 음악세계를 뒷받침할 근
거로 그의 이력을 들추지 않을 수 없다.
서울음대 작곡과를 마친 강석희는 제26회 동아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이어 중앙음악콩쿠르에서도 두
각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지휘와의 인연은 시울시향 지휘연구원에 발탁되면서 부터였는데, 이후 오
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원과 짤츠브르크 국립음악원 모차르테움에서 본격적인 지휘수업을 쌓고 귀
국하여 수원시향 부지휘자로 부임하면서 지휘자로서 그의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8년 전 전주시향에
부임하여 이젠 전주맨이 된 강석희는 이번 학기부터 경희대 음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게 된다. ▢
이영진 대도시 교향악단을 제외하고 전주시향은 시립교향악단의 체제를 갖 춘 역사가 40여년 가까이 됐
습니다. 비교적 장구한 세월을 이어왔는데, 전주시향은 강선생님 취임 후 거의 매년 예술의 전당교향악 축
제에 참 여해 왔습니다. 금년 교향악 축제에서 전주시향은 브람스 곡만으로 프로 그램을 구성했더군요. 평
소 강선생님의 선곡 정서는 어떤 성향이며, 그 동안 어떤 성격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왔는지?
강석희 아, 일단 질문을 주신 교향악 축제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 면, 사실 교향악 축제라는 게 지
방이든 서울이든 참여한 많은 교향악단 들이 그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펼쳐 놓고 함께 나누고 즐기고 하자
는 게 축제인데, 교향악 축제가 출범할 당시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좀 경쟁적으
로 변질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꼭 나쁜 의미는 아니고, 이미 어떤 수준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는 교향악
단은 큰 부담 없는 레퍼토리를 가지고 나와 즐기듯 연주하는 데 비해, 저희와 같은 지방 교향악단은 아무래
도 그들처럼 인정받고 싶은 생각에 좀 욕 심도 내고 의욕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내부적 인 사정은 그렇고, 아시다시피 주최 측에서 교향악 축제에 참가하는 각 교향악단의 레퍼토리의 중
복을 피하기 위해 사전 조율하는 성격의 협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마침 저희에겐 브람스 더블 콘체르트 요
청이 있었고 협연자가 김남윤 선생님하고 박상민 선생이었기에, 며칠 고민하던 끝에 그렇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브람스로 가자, 이렇게 결정된 거지요.
교향악 축제 레퍼토리는 그렇고, 일반적으로 저희 교향악단 연주회는 다 른 지휘자들도 그렇겠지만 레퍼
토리의 전후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협주곡이 연주된다면 조금 가볍거나 짧은 서
곡을 앞에 하고, 협주곡 다음에 조금 비중 있는 교향곡을 연주한다든가 ………저는 어떤 성격적인 곡의 대
비도 가끔 이용하는 편입니다. 바로 크 시대 곡을 연주하고 나중에 현대 작품을 연주한다든가, 사실 시대적
간극은 크지만 바로크 음악과 현대음악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거든 요. 어떤 경우는 조성을 생각해
서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 연주회 때 마다 궁극적으로 저희 전주시향의 인적구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실상입니다만, 사실 브람 스나 차이코프스키 정도의 관현악곡도 현재의 편성으로는 감당하기 벅
찰 때도 있습니다. 저희와 입장이 비슷한 다른 지방 교향악단도 사정은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그래서 지휘
자로서 좀 욕심내고픈 작품이 있을 땐 부득이 객원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요. 어떤 지휘자 분들은 관객
들 의 수준을 고려해서 선곡한다는 분도 계시고 어느 교향악단은 연말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곡을
조사해서 그 다음 해 연주회의 레퍼 토리에 반영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저는 지금껏 제 색깔대로 선곡
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지방 도시의 음악팬들도 무서울 정도로 수준 높은 분들 이 많이 계셔서 연주 끝마치고 로비
에 인사하러 나가면 어떤 분들은 그 래요. 전주시향의 말러를 언제쯤 들어 볼 수 있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언젠가 저희 교향악단이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를 연주했었어요. 연주회가 끝나고 한 분이 로비에서 저
를 만나 전주에서 스트라빈스키의 곡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격하다고 흥분하신 분도 계셨구요.
아무튼 제가 전주시향을 올해로 8년 째 맡고 있습니다만, 레퍼토리와 관련해 그 동안 제 기억으로 두 곡
정도를 반복해서 무대에 올렸었고 그 외는 모두 새로운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니까 그럼 점에서 저
도 나름대 로 색깔을 보인 셈이죠.
이영진 과거 강선생님은 KBS향, 수원시향, 서울시향, 부천시향 등 수도권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한 바
있고, 또 대구시향과 제주시향 등 영호남 권 오케스트라도 음악적으로 경험했었지요? 그렇다면 지난 7년
동안 전 주시향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오케스트라와 차별화된 전주시향 만의 오리지낼리티는 무
엇이라고 생각하고 또 연습 때 단원들에게 주로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강석희 제가 전주시향에 처음 왔을 때 단원들의 분위기가 치열함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걸 많이 끌어 올려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예를 들면 단원들에게 새로운 악보를 내 줬을 때, 막 달라붙어
열심히 연주해보려는 노력보다는 그냥 좋게 표현하면 점잖게, 다른 뜻으로는 소 극적으로 임하는 거였죠.
그래서 처음에는 막 닦달을 하기도 했어요. 그 런데 그게 금방 안 고쳐지더라고요. 제가 그 지역의 형편
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거지요. 단원들 대부분이 그 지역 대학출신들이 다보니 20년 가까이 단원
으로 생활하면서 패밀리가 돼 버린 거예요. 완전히 가 족 같은 분위기였던 거지요.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경쟁력이 크게 필요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호소를 했죠. 여러분이 못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좀 해 보자, 하는 식으로 다가 섰지요. 연습량도 늘리고, 연습을 안 하면 안 될 수밖
에 없는 그런 분위기로 점점 바꿔 갔지요. 그런데 지방의 어느 교향악 단이나 사정이 같겠지만, 연습량을
늘리고 소리가 조금씩 달라지고 그 달라지는 것을 단원들 스스로 느끼고 하면서 점점 욕심이 생겨나는 거
겠지요. 그럴 때 지휘자는 좀 쌩쌩한 주자들을 불러들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예요. 핵심은 재정이지
요. 재정이 뒤따라 주지 못하니까 재능 있는 연주자를 충원할 수 없는 겁니다.
저는 오케스트라를 운영함에 있어 공존과 균형을 중요시 합니다. 아까 쌩쌩한 단원 충원을 말씀드렸는데
그들만 가지고 오케스트라가 운영될 수 없는 거지요. 연륜 있는 노련한 단원도 있어야겠고, 그 중간쯤 역할
을 해낼 단원도 있어야 조화롭고 내용 있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평소 단원들에게 소
속감을 많이 요구합니다. 지휘자는 언젠가 이 자리를 떠나지만 여러분은 오래 도록 전주시향 단원으로 남
아야 하며, 개개인이 전주시향의 음악적 역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 합니 다. 그리고 제가 단원들에게 특별히
많이 주문하는 내용은 남의 소리를 들어라, 자꾸 들으라는 주문이에요. 무대에 올라가서 조명 받고 연주하
다보면 단원들 악기의 음정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가거든요. 자기 악기의 음정이 변한 건 생각하지
않고 남의 소리만 탓하면 그건 곤란하 죠. 그래서 미세한 남의 음도 자꾸 들으려하라고 많이 요구합니다.
이 얘기는 귀를 많이 열어라, 그런 뜻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앞서서 처음 전주시향에 부임했을 때의 분위기를 말씀 드렸었는데………가족적이라는 분
위기 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가 족적인 분위기가 앙상블 하는 데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돼요. 자화자
찬 입니다만, 객원지휘자들도 전주시향의 앙상블이 참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또 음악하기 아주 편하
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아마 그런 게 말씀드린 전주시향이 갖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장점이라고
할까 요.
이영진 최근에 국내의 몇몇 교향악단들이 유럽 또는 해외 연주투어를 경쟁 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한류
의 세계화와 맞물려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만, K-Classic의 세계화에 대한
강지휘 자님의 견해와 앞으로 국내 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일류 교향악단과 견주 려면 어떤 점에서부터 변
화가 필요할지?
강석희 네. 굉장히 어려운 데요. 일단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케 이 팝이나 케이 클래식이나 한국
사람들이 부르거나 연주한다는 점에선 같은 거겠죠. 드라마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까 한국적 정서로 팝
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제작한 것이 외국 사람들에게는 참 신선하게 받아 드려 질 수 있겠고, 그것이 아, 또
다른 형태의 팝이 구나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수용됐고, 그런 점이 한류의 붐을 타게 된 것이
아닌 가 생각해요.
그런데 클래식은 새로 만든 게 아니잖아요. 뭐, 현대에 활동하시는 진은 숙 작곡가나 박영희 선생님, 또
좀 앞선 시대의 윤이상 선생님 같은 분 들의 작품이 연주되긴 하지만, 케이 클래식이 작곡이 아니라 연주
활동에 대한 개념이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보자면, 과연 케이 팝과 같은 수준으 로 케이 클래식이 상업화
되어 한류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는 회의 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사실 솔리스트들 가운데는 이미 국제적인 명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 는 연주가들이 많이 있잖아요.
김선욱이라든가, 손열음, 또 클라라 주미 강………이미 오래 전에 정명훈 선생님이나, 정경화 선생님 같
은 분들 도 계시지만…………그런데 이 분들은 솔리스트고, 케이 클래식의 바람 을 타려면 오케스트라
분위기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판단입니다만, 적어도 말씀드린 솔리스트와 같은 분 들처럼 국제무대에서 검증 받고
인정받은 그 정도 수준의 평준화된 오 케스트라가 있어야 세계적인 한류의 바람을 몰고 올 케이 클래식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 외람되지만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 각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오케
스트라의 해외 공연활동은 기회가 주어진 다면 퍽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봐요. 다만, 우리가 외국어를 구
사할 때도 원어민과 같은 수준으로 구사하기가 어렵듯이, 왜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하고 온 아이들은
벌써 발음이 다르잖아요. 그렇듯이 우리 오케스트 라가 유럽 같은 데 가서 연주한다면 그들의 언어로 구
사하듯 그런 수준 을 갖춰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김민 선생님의 바로크합주단 같은 데는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서서 해외 페스티벌에서 초청장이 날라
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례들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분명히 케이 클래식의 바람이 불어 올 겁니다
이영진 관치행정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지금 국내 교향악단의 대부분은 자 치단체 소속의 오케스트라
입니다. 여러 분의 지휘자와 대담을 나누다 보면 오케스트라 운영의 불합리성과 행정관서의 경직성을 공
통적으로 토 로합니다. 전주시향을 8년 가까이 이끌어 오면서 느낀 공립 오케스트라 의 효율적인 운영방
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울러 국내 음악계를 이분법적으로 수도권과 지방권으로 구분 했을 때, 음
악문화의 양극화가 매우 극명한데 이 점에 대해 강지휘자님의 생각은?
강석희 아, 정말 부럽다. 이렇게 생각되는 오케스트라는 거의 공통적으로 지차단체장이, 말하자면 도지
사 또는 시장 같은 분들이 문화 예술 활동 에 얼마나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
런데 유감스럽게도 많은 지방 교향악단이 그냥 방치되어진 채 운영되는 곳이 여럿 있어요. 그냥 놔두는
거죠. 더더욱 힘든 상황은 정치하는 분들이 한결 같지 않으시잖아요.
어떤 자치 단체장은 오케스트라를 화끈하게 밀어 주는 분도 계시고, 또 말씀 드린 대로 그냥 방치하는 분
들도 계시고, 그러니까 지방 교향악단 의 운영체제도 문제려니와 운영의 일관성이 없다보니까 발전도 기
복이 심한 거 같아요. 저는 이런 게 우선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경우 에 따라서는 지휘자의 영향
도 크다고 봅니다.
좀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지휘자는 시장님 같은 분들과 수시로 교유하 며 관계를 돈독히 해서 오케스트
라의 발전을 모색하는 가하면, 또 그런 지휘자가 떠나고 성향이 다른 지휘자가 부임하면 자치 단체와 관
계가 냉랭해져서 단원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다른 지휘자들한테 듣 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결론적으로 나름대로의 해법을 말씀드린다 면 공립오케스트라의 운영엔 반드시 전문성이 보장돼야 한다
는 점입니 다. 그러니까 연주자만 전문가들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행정 분야의 스텝도 적어도
음악의 바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음악 전공자면 더욱 좋겠지요. 그런 인적 시스템으로 지원체
제가 갖춰지면 지 금보다는 진일보한 교향악단을 운영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저한테 공립 오케스트라의 롤 모델을 하나 고르라면 글쎄 금노상 선생님이 계시는 대전시향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일단 속사정은 잘 모르 겠습니다만 시스템 문제는 참 잘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
다. 결론적으로 사무실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참 현실적이고 어려운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제 2015년 이후에 국내 음악대학 가운데 문을 닫아
야 할 대학들이 해마다 속출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건 예측이 아니고 현실이고 또 많은 대학들이 이미
폐과 내지 전과 하였어요. 심지어 서울예고나 선화예고 같은 고등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과거에 비해 현격
히 떨어 졌다는 현상도 이를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 클래식 음악 교육의 현주소라
고 봐야 하겠지요. 제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만 해도 전북대학과 전주 대학이 있는 데, 제가 지휘자로
부임하기 전에 전주대학의 작곡과와 성 악과는 이미 없어졌어요. 아마, 전주뿐만 아니겠지요. 저는 이것
을 하나 의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직업으로서의 음악과 삶의 가치로서의 음악이 충돌하는 하 나의 과정이라고 보이기도 해요.
성악과 대신에 실용음악과가 생기고 피 아노과 대신 건반음악과 라든가 실용음악에 활용되는 그런 쪽의
기악과 로 자꾸 변용되지 않습니까. 이런 현상을 볼 때 저는 서울 중심의 음악 과 지방 음악의 이분법적
구도는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음 악 현상 이전에 우리 사회의 중앙집권적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말입니 다. 따라서 매년 열리는 교향악 축제처럼 서울과 지방의 벽 허물기 같 은 음악회를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합당하 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