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훼방하는 죄(마가복음 3:28-30)
서 론 : 성경에는 죄에 관한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죄는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을 수 있다고 밝혀줍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는 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한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무슨 죄이며 이 죄에 대하여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하신 말씀의 뜻은 무엇인가?
1. 사하심을 얻을 수 있는 죄
예수님은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밝히신 “사람의 모든 죄”란 율법을 범한 죄를 가리킨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율법은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밝혀 놓으신 하나님의 규약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율법은 하나님 편에서 완전하신 것이기 때문에 죄로 타락한 인간들은 이 하나님의 완전하신 법을 준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자신의 의를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구원의 사역)를 지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이름을 세 번이나 부인한 일도, 바울이 개심하기 전 주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잔해한 일도 하나님 앞에 무서운 죄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죄까지도 사하심을 받을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한다는 말은 ‘아피에미’로 탕감한다, 용서한다, 취소한다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하신다는 말은 아무런 대가 없이 무조건 용서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죄는 우리의 생애에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죄악입니다. 이런 죄가 사하심을 얻는다는 말은 성령의 활동에 제한을 주는 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모든 죄인들에게 가까이 하셔서 그들로 회개케 하십니다. 이런 근거에서 주님은 사하심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2. 성령을 훼방하는 죄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고 하신 말씀에서 우리는 ‘사하심을 얻을 수 없는 죄’도 있다고 하는 심히 두려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무엇인가? 이 문제는 대단히 궁금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46 \ 마가복음
(1) 그들이 성령을 훼방했다는 근거는 성령이 하시는 일을 더러운 귀신이 한 일로 돌려보냈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은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신 일은 곧 성령의 역사로, 이 같은 사실을 훼방하는 일은 곧 성령을 훼방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의 권능을 보고 시기한 서기관들은 “저가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방했으며 예수님은 이런 비방을 듣고 나실 후,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성령 훼방죄에 대하여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2) 서기관들은 시기심으로 예수님을 비방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훼방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행하시는 권능이 하나님의 영의 역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이적 중에 흠을 잡을만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했습니다. 요한복음 9장을 보면 나면서부터 소경되었으나 주님에 의해 눈을 뜨게 된 청년까지도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을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선지자니이다”고 대답했습니다(요9:30-33). 그 당시 외식적으로 나마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는 생활을 해 온 그들이 더러운 귀신의 역사와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분별하지 못할 정도로 성경에 무식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3) 이같은 훼방은 악의에 가득찬 훼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권능 행하심을 이 같은 그들의 음모대로 악의에 찬 말로 훼방하였을 뿐 아니라 트집을 잡아 정죄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4) 이것은 성령의 분노를 살만한 훼방이었습니다. 이 같은 죄는 ‘신성모독’ 그 이상 가는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알면서도 양심을 누르고 고의적으로 악의에 찬 비방을 일삼으며 율법의 흠을 잡으려고 하였으니 이런 일이야말로 성령을 대적한 죄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성령 훼방죄는 아무나 범할 수 있는 죄가 아닙니다. 멸망 받기로 작정된 자들만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 죄는 복음의 원수들이나 저지를 수 있는 죄입니다. 이들은 “마음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하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행7:15).
이들이 사함을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죄를 회개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성령의 감동하심을 스스로 거역하기 때문입니다.
결 론 : ‘성령 훼방죄’는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의 일반적인 죄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은 죄입니다. 멸망 받기로 작정된 자들만이 범할 수 있는 죄입니다. 이 같은 무서운 죄의 시작은 회개할 줄 모르는 마음의 강퍅에서 나옵니다”(히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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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