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 인증은 이전 게시글에서 했고
https://m.cafe.daum.net/sweetssong/XQgY/101?svc=cafeapp
처음 봤을 때 다른 관람객이 시끄럽게 해서 제대로 못 본 관계로 밤을 새고 한번 더 봤습니다.
본격적인 감상평 이전,
내 시간 투자해서 내가 만든 (내돈내산 느낌) 인물관계도 투척!
(스포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마시고 뒤로가기 ㄱㄱ)
1. 스토리 전개
메인 줄기는 크게 3 parts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1) 역사고증: 박연의 12율관 및 각종 표준 제작과정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계 박연 선생님의 업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2-2), 3)에 상세히 논하고자 합니다.
2) 남주 서사: 역사고증과 덧붙여서,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이보배의 물리적 피해, 그리고 많은 의미를 가지는 맹사성 의 직간접적 방해로 인한 시련이 있었는데, 맹사성의 직간접적 방해에 대해서는 2-1)에 상세히 논하고자 합니다.
3) 여주 서사: 스토킹범들의 고백공격 속에서도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여성상, 발암요소도 있었지만 율관 제작에 있어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주는 조수로써의 내조가 각종 직업군을 종사하시는 분들께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박연의 업적이 가지는 의미
1) 국뽕 측면: 조선시대 사대주의에 대한 정신승리
영화에서는 세종대왕과 박연 선생의 자주적인 정신이 포커싱 되어 있지만, 맹사성의 압박에서 당시 사대주의가 우세한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목표 대비 성과를 이루어 자주적인 음악의 역사를 확보하였습니다.
2) 음악적 측면: 3대 악성
1)의 자주적인 음악사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특히 문화융성정책 이후 한국 문화, 그 중에서도 특히 K-pop이 세계적 성장을 이뤄냄에 있어, 타국에서 동북공정론에 의거 K-pop 음악의 뿌리가 타국에 있다는 주장을 제기할 수가 있는 바, 본 영화의 사실고증에 의거, 박연 선생이 확립한 이러한 한국만의 기준을 바탕으로 K-pop의 뿌리가 한국 자주적인 것임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업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박연 선생을 포함한 3대 악성의 존재로 인해 한국 음악의 역사가 뿌리깊음을 입증할 수 있고, 본 영화는 비록 다소의 픽션이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이러한 음악사를 접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3) 신뢰성 공학적 측면: 표준, 기준, 규격 제정의 중요성
현대 사회에서 표준과 기준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ASTM, JIS, KS 규격 등에 의해 대부분의 재화들이 거래되고 있으니까요.
간단히 예를 들면, 스마트 폰 충전기 A타입, 8핀, C타입에 따라 스마트폰의 충전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렇기에 표준/기준/규격의 확립은 산업의 시스템 확립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필수조건입니다.
이러한 표준 제정에 있어, 중국에서 사용되는 표준물질을 한국에 적용하자니 한국에서 표준물질의 개발을 못해서 국가발전시스템이 확립 되지 않던 것이 박연 선생의 표준 제정 이전이였는데, 박연 선생이 표준물질을 개발함으로 인해 세종대왕의 통치기간 음악 관련 표준 뿐만 아니라 치수와 무게 등 SI단위까지 표준을 제정함으로 인해 조선의 과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는 점은 학교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지만 중요한 역사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그 대단한 역사를 얘기해 냅니다.👍👍👍👍👍
3. 박한열 감독님의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애정
수 차례 박연 선생을 주제로 한 뮤지컬 등을 선보여 오시면서, 관련된 역사적 학술적 지식들을 총망라하여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영화에 녹여내신 것이 느껴집니다. 영화 기술적인 측면은 차치하고서라도, 가뜩이나 독립영화여서 저예산일텐데도 불구하고, 교육자료로 써도 손색없을 만큼 각종 고증 및 인용들을 높은 퀄리티로 구현하셨습니다.
4. 배우님들의 열연
역시 저예산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의미를 가지는 영화소재에 배우님들의 열연이 화룡점정이 되어 지루하지 않고 역사가 영화 서사에 재미있게 녹아나온 것 같습니다. 또한 주조연 할 것 없이, 작품에 애정을 가지신 배우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액션 씬에서도 여실히 느껴졌고 작품전개의 집중력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까페 주인님의 얘기를 안 꺼내면 섭하죠.
우리 송민경 배우님의 OST는 화룡점정에 불꽃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소재를 서사와 엮어내는 극적인 순간에, 절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였습니다. (사실 지금 가창력이 더 좋아지고 있는 건 안비밀)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마이너함 그리고 러브라인 전개의 아쉬움
너무 칭찬만 하면 포스팅의 신뢰성이 떨어지겠죠.
막타로 아쉬움 한두 스푼을 넣어 치우치지 않은 리뷰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너무 의미 있고 좋은 영화이지만, 처음 봤던 제 입장에서는 조금씩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역사를 서사와 함께 2시간짜리 영화 한편으로 담아낸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편집 중 잘리는 씬들에 대한 요약이라던지, 역사 고증 간 설명자막이 들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러브라인 서사들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러한 아쉬움들이 영화의 의미를 퇴색시킬 정도는 아니며, 저는 2회 봤는데 한번 더 보니 또 새롭고 더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신 분들은 2번씩 보시면서 곱씹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총평
자극적인 소재들만 팽배한 영화시장에서 교육용으로도 킬링타임용으로도 의미가 큰 매우 좋은 작품이며, 꼭 한두번씩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멘트는 송민경 화이팅!
첫댓글 👍👍👍👍
영화보고 인증샷 찌거서 올려쥬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