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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왕생하신 외할머니 나의 외할머니는 지식인으로 대학교수이다. 일생 동안 선을 행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냥하고 친절하였다. 처음엔 그 분도 불교를 미신으로 여겼다. 그러나 내 일로 인하여 불교는 미신이 아니며 인과가 확실히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역자주 : 이 이야기 또한 전편의 ‘개구리를 즐겨 먹은 과보’의 주인공이 쓴 글이다> 외할머니는 평생 동안 건강하고 병과 재난이 없었다. 만년에 이르러 신체 곳곳에서 불편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사실 이것은 정상적인 노쇠현상이며 큰 고통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몸의 수명이 다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애를 태웠다. 그 후에 양 여사가 여러 차례 가르침을 주면서 “모든 인연을 놓아버려야 하며, 몸에 과도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경서를 읽을 필요 없이 단지 일심으로 염불하여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면, 대자대비하신 아미타불의 가르침을 받아 우주인생의 진리를 깨우쳐 모든 고통에서 진정으로 해탈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모든 인연을 놓고 염불하기 시작하였다. 본래는 완전한 채식을 하려고 하였으나 자녀들이 연세가 많아 영양이 부족해진다며 고기를 조금 먹기를 권하였다. 그래서 완전한 채식은 하지 못하였다. 팔십삼 세 되는 그 해 어느 날 위가 불편하여 무엇을 먹으면 다 토하였다. 나중에 토한 것은 간장 색의 액체였다. 먹는 것도 많지 않았으며, 게다가 언제나 토하니 정신이 맑을 때가 며칠 없었다. 횡설수설하며 혼미하였다. 입원하여 검사해보니 의사는 노인이 돌아가실 때가 다 되었으니, 치료를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X레이 사진상 소뇌가 매우 위축되어 치매로 변한 것이라 하였다. 우리 온 가족은 모두 의사에게 백분의 일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수액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서 초조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효심을 다하여 외할머니를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갑자기 의사가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생각나 어찌 염불을 안 하고 외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도울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전화를 걸어 양 여사에게 가르침을 구하였다. 그는 내게 성심으로 외할머니를 위하여 『지장보살본원경』을 염송할 것을 일러 주었다. 만약 수명이 다 되었으면 조만간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고통을 면할 것이며, 수명이 다하지 않았으면 조만간 회복하여 수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매일 성심성의껏 외할머니를 위하여 독경하였다. 경을 세 번째 독경할 때 외할머니가 깨어났다고 하였다. 정신도 매우 맑았으며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채식을 하였으며 고기는 들지 않았다. 외삼촌은 먼저 외할머니의 뜻에 따라 원하는 것을 주었다. 나는 독경의 불가사의함을 느끼고 더욱 경건하게 『지장경』을 일곱 번 염송하였다. 할머니는 이때부터 몸이 하루하루 좋아졌다. 어떠한 치매 증상도 없을 뿐 아니라 음성도 또랑또랑하였으며 기력도 충분하였다. 노인이 저승문에 들어갔다가 이렇게 좋은 상태로 회복되니 의사도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의사는 병을 치료할 때 치료과정을 이야기하고 외할머니는 치료하는 시간에 한편으로 같은 병실의 환자에게 염불할 것을 권하였다. 그들이 볼 때 할머니가 병실에 들어올 때는 사망 직전의 환자였는데, 예상외로 현재 그들보다 회복이 훨씬 빠르니 매우 놀랐으며, 모두 불법을 배워 염불해야겠다고 말하였다. 이 사건은 적지 않은 사람들을 불법으로 인도하였으며, 외삼촌, 외숙모도 불법의 불가사의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외할머니는 퇴원 후 다시 채식하겠다고 말하니, 자식들도 이상의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그렇게 따르기로 하였다. 외할머니는 내가 『지장경』을 염송한 자초지종을 듣고는 불보살이 자기를 구했다고 깊이 믿고 더욱 열심히 염불하였다. 이전에는 모든 가정 사정을 물었는데 이번에는 아무 것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나에게 일심 염불하여 정토왕생의 자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내가 매일 「대비주」를 염송하는 것을 보고, 나에게 「대비주」의 수승한 공덕을 듣고 「대비주」를 배우려고 하였다. 양 여사가 말하였다. “「대비주」는 확실히 매우 수승합니다. 다만 노인네가 연로하시며 또 흔히 쓰지 않는 글자가 많으니 굳이 이것을 염송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심으로 ‘아미타불’ 성호를 지송하면 됩니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기왕 「대비주」가 불법을 배우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것이라면 반드시 배우겠다고 하였다. 그 때부터 외할머니는 염불하는 시간 외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 녹음테이프를 따라 반복하여 배웠다. 연세가 많아 기억력이 떨어져 자주 잊어 먹었다. 그러나 법을 배우겠다는 마음이 매우 견고하여 뜻을 바꾸지 않았다. 그녀가 완전히 암송할 때까지 반복하여 나에게 듣게 하면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는 글자는 수정하게 하였으며, 모든 글자를 정확하게 염송해야만 만족하였다. 이후 그녀는 매일 새벽에 일어난 후 먼저 「대비주」 일곱 번을 염송한 뒤 하루 종일 “아미타불”을 염하였다. 이와 같이 하기를 일년 이상 지속하였다. 외할머니는 매년 병원에 가서 한 번씩 수혈을 받았다. 어느 날 외사촌형이 할머니를 모시고 수혈을 받고 있는 중 돌연 반대편 벽을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누가 창문을 열었나! 어째 이렇게 큰 바람이 들어오냐?” 하고는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형은 급히 의사를 찾아 응급조치를 하였다. 조금 지나 깨어난 외할머니가 의사에게 하는 말이 “의사 양반! 내가 돌아왔어.”라고 하였다. 모두들 이상하게 여겼다. 할머니는 완전하게 정신이 돌아오자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혼미해진 뒤 내가 매우 넓은 대로를 따라가는데 길 양 옆에 많은 사람이 서서 소라를 불고 북을 치고 하는 것이 마치 나를 환영하는 것 같았으나, 나에게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어. 내가 계속 대로를 따라 앞으로 가니 작은 절이 보였어. 그러나 절 안에는 불상도 없고 아무도 없었어. 나는 이곳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인가 생각하고 돌아왔지. 돌아 걸어오니 깨어난 것이야.” 외할머니가 이야기를 마치자 병실의 환자들은 모두 놀랐다. 왜냐하면 사람이 죽으면 모든 일이 끝나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할머니를 치료하는 주치의가 말하였다. “할머니, 당신이 간 그 곳은 아마 토지묘(土地廟)일 것이며, 그 곳은 당신이 가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반드시 아미타불이 당신을 맞이하여 서방극락세계에 가야 하며, 다른 어떤 사람이 맞이하면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알고 보니 의사선생님도 불교인이었으며, 이것은 정말로 외할머니의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외할머니는 모두에게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이야기한 후 반드시 인과와 육도윤회를 깊이 믿고 조속히 불교에 귀의하고 불법을 수행하여 삼계를 벗어나 생사를 해탈할 것을 권하였다. 한 달 후 어느 날 오후 우리 집에 모셔둔 불상이 갑자기 탁자 위에서 미끄러져 내렸다. 매일 내가 불상을 깨끗하게 닦고 모셔놓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불상을 다시 새로 모셔놓으니 이때 외할머니가 나에게 말했다. “부처님이 내려왔어. 내가 빨리 가야겠다.” 나는 듣고 재빨리 말했다. “할머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사실 날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건 오늘 내가 다 닦지 않고 모셔놓아서 불상이 떨어진 것입니다. 할머니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여전히 말했다. “갈 때가 되었어.” 저녁에 어머니가 돌아오니 외할머니는 속이 안 좋아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그 날 저녁 할머니는 토하기 시작하여 연 3일을 토하였다. 평소 나는 매일 저녁 잠자고부터 날이 샐 때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 4일째 되는 날 새벽 4시경 나도 모르게 갑자기 일어나졌다. 할머니 방에서 무슨 동정이 있기에 건너갔다. 가서 보니 어머니, 누나 모두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할머니를 돌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누나보고 빨리 외사촌 오빠에게 연락하여 병원으로 후송할 준비를 시켰다. 이때 나는 재빨리 할머니 귀에 대고 말했다. “제발 아미타불 염불하시는 것을 잊지 마세요. 반드시 서방극락세계에 가십시오.” 두 분 사촌형님이 도착한 후 외할머니는 갑자기 깨어나시면서 말하기를 “너희들 어째서 모두 왔니?” 두 분 형님은 말했다. “좀 있다가 병원에 모시려고요.” 할머니는 말했다. “나는 옷을 갈아입어야겠다.” 어머니가 할머니더러 조급해 하지 마시고 가실 때 다시 입으시라고 하였으나 할머니는 그래도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셨다. 어머니가 물었다. “배고프세요? 배고프면 우유를 마시세요.” 할머니는 우유를 한잔 마셨다. 그리고는 침대 밑에 정리해둔 옷을 다 입은 후 갑자기 머리가 돌아가시면서 몸도 아래로 내려앉았다. 두 형은 급히 할머니를 침대로 모셨다. 두 형은 병원에 가지 말자, 어디 가도 늦을 것이라고 하였다. 어머니가 울기 시작하자 두 형은 “울지 말아야 한다. 노인이 왕생하는 데 영향을 주니. 너희들은 옆방으로 가서 뒷일을 상의하고 우리들은 노인을 위하여 조념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누나는 바닥에 꿇어앉아 큰 소리로 염불하고 아울러 할머니 귀에 대고 큰소리로 말하였다. 반드시 믿음을 굳게 하고 극락세계에 왕생해야 한다고 하였다. 큰형과 형수는 나의 일 때문에 부처님을 믿고 불교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조념은 새벽 5시부터 시작하였다.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염불을 아침 8시까지 하였을 때 눈을 감고 입도 닫았으며 매우 자상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때 친척들이 다 와서 외사촌형이 장례를 상의하였다. “할머니께서 기왕 부처님을 믿고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시기를 원하였으니, 큰아버지, 삼촌께 청하오니 저는 불교식으로 장례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의견은 어떻습니까?” 모두 일치하여 “단지 노인에게 유익하다면 무슨 방법이든 모두 좋다.” 사촌형은 다시 말하였다. “모두가 할머니에게 매우 효성스러우니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도록 다같이 도웁시다. 슬픔을 자제하시고 큰소리로 울지 마십시오. 염불을 원하시는 분은 우리와 같이 할머니 옆에서 염불하고, 그 밖의 사람은 장례 일을 상의하십시오. 8시간 후 할머니에게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런 뒤에 빈소를 설치합시다.” 아침 9시경 나는 양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 오셔서 조념의 일을 지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얼마 후 양 여사는 문을 들어서며 말했다. “매우 좋습니다. 노부인은 이미 서방에 왕생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후 바로 내 눈앞에 노부인이 깨끗한 꽃 속에 단정히 앉아있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몇 사람이 꿇어앉아 염불하고 있었으며, 노부인은 염불소리 가운데서 서서히 서방으로 향하여 공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경계가 매우 상서롭고 장엄하였습니다. 노부인은 평생 선을 행하고 만년에 일심으로 염불하면서 왕생을 원했으며, 또 임종시 전가족이 조념하고 법대로 장례를 준비하였기 때문에 직접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였습니다.” 양 여사도 우리와 같이 계속 조념하였다. 그리고 몇 명의 사촌형, 누나는 비록 부처님을 믿지는 않지만 자기 할머니에 대해 이와 같이 많은 불가사의한 현상을 듣게 되고 아울러 우리 모두 꿇어앉아 성심으로 노인을 위하여 염불하는 것을 보면서 같이 꿇어앉아 염불하기 시작하였다. 유체를 화장한 후 나는 할머니에게 『아미타경』을 49일 동안 독송해드리겠다고 발원하였다. 그리하여 노인의 왕생품위가 올라가며 아울러 노인이 몸을 나타내 우리들에게 안심시켜 줄 것을 희망하였다. 큰형과 형수도 매일 노인을 위하여 독경하였다. 독경한 지 사흘 후 사촌형이 전화를 걸어 나에게 알려주었다. 아침에 형수가 일어난 후 정리하느라 매우 피곤하여서인지 눈을 뜨려고 해도 뜰 수가 없었다. 이 때 갑자기 눈앞이 밝아지면서 노인이 그녀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몸에는 스님 옷을 입고 이미 머리를 깎은 모습이었다. 생전에는 키가 작고 야위었는데, 당시 키가 매우 높고 컸으며, 야위지도 않고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있었다. 형수가 노인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노인은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단다. 형수는 본래 노인의 정상(頂上)에 스님의 계 받은 흔적을 보려고 했으나, 노인의 머리에는 금빛이 빛나면서 눈이 부셔서 볼 수 없었으며, 나를 부르려고 했으나 입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았으며, 상서로운 모습이 2, 3분간 지속되다가 서서히 소멸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으며, 염불심이 깊으면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고기를 먹으면 왕생할 수 없다 오십여 세 된 부녀자 한 분은 염불한 지 여러 해가 되었으나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묘법 스님은 그녀에게 살생의 업이 중하여 그 병을 얻게 된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담이 작아 조그만 벌레 하나도 죽이지 못한다고 하면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스님이 그녀에게 “자주 바닷가에 가서 살아있는 바다 게를 먹지는 않는지” 하고 되물었을 때 그녀는 놀라 멍해져서 연달아 그런 일이 있다고 하였다. 그녀의 딸이 일본에 파견되어 가 생활한 지 몇 년이 되어 매년 일본에 가서 한 달 정도 살다가 오곤 했는데, 딸은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매주 차를 몰고 바닷가에 가서 그녀에게 바다 회를 사주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종업원이 들고 온 바다고기들은 모두 익힌 것이고 자기가 죽인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묘법 노스님이 이들 바다 게는 손님이 먹으려고 주문을 하기 때문에 비로소 주방장에 의하여 솥에 삶아져 죽게 된 것이니, 그 죽은 동물은 손님을 기억하려 한다고 일러주었다. 또한 그녀에게 이르기를 먹었던 동물은 주문할 때 곧 죽는 것이며 냉동된 것, 혹은 이미 요리로 만들어진 음식도 모두 살생의 업을 저지르는 셈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만약 먹는 사람이 적으면 죽이는 것도 자연히 적어지기 때문이다. 결국은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은 바로 살생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였다. 스님이 그녀를 보니 여전히 마음속에 의혹이 존재하는 것을 알아차리시고, 진일보하여 법문해 주셨다. “어떤 사람이 많은 생명을 죽였고 심지어 살생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어도 그는 현재 여전히 매우 건강하며, 어떤 사람은 단지 한 번 어떤 동물을 죽이고 혹은 한 번 고기를 먹었을 뿐인데도 병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개개인이 전생과 금생에서 누적된 업력과 복보(福報)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한 병의 술을 마시더라도 단기간 내에 그는 아무런 병에 걸리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잔의 백주(白酒)도 마시지 못하며 마시면 곧 취합니다. 이것은 각 개인의 주량이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좋지 않은 기호(嗜好)가 사람에게 초래하는 해로움은 단지 빠르고 늦을 뿐입니다. 구복(口腹)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함부로 동물을 잡아 기름 솥에 넣는 등 온갖 방법으로 요리하여 이런 비린내나는 ‘맛있는 요리’가 비록 게걸스러운 식욕을 채우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한의 화근을 초래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노스님이 그녀에게 묻기를 “당신 집에 동으로 만든 향로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있습니다.” 매우 놀라는 기색을 드러내면서 그녀는 두 눈을 스님에게 주시하였다. “당신은 그것을 어디에 놓아두었습니까?” “아마 베란다에 두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돌아가서 빨리 그 향로를 찾아 깨끗하게 닦으십시오. 무릇 공양구는 사용하지 않으면 타당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보관을 잘 하든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보내든지 해야 할 것이며, 함부로 방치하는 것은 불경(不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일러준 두 가지 일에 대해 만약 잘못을 알고 참회할 수 있으면 당신의 병은 천천히 좋아질 것이며, 만약 진정으로 회복되기를 원한다면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중생의 고기를 먹으면서 염불하면 탐욕이 제거되지 않으며, 나쁜 기운이 소멸되지 않아 부처님의 명호[佛號]와 마음이 상응할 수 없으니, 백년을 염불해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없습니다.” 기공치료와 무당 어떤 사람이 이전에 나에게 물었다. “불교는 인과의 도리를 통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을 깨닫고 올바른 길로 가게 하며, 잘못을 고치고 선을 향하게 하여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제하니, 실로 대단합니다. 그러나 지금 민간에서는 무당이 아직도 활동하고 있으며 나아가 일찍이 일시적으로 풍미한 기공사도 병을 치료한다고 하던데, 기공사와 무당은 인과를 중시하지 않으니, 이건 어째서 그렇습니까?” 내가 그에게 말했다. “인과의 도리로 몸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불교의 궁극 목적이 아니며, 단지 하나의 수단이며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인과의 존재를 믿게 하며,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의 언행을 점검하여 일체의 악을 끊고 모든 선을 닦게 합니다. 또한 현생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재난을 멀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임종시에는 선종(善終 : 고통이나 고생 없이 생을 마감하는 것)하게 하며,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하여 영원히 고해를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선으로 향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선을 행하면 사회가 정화되니, 이것이 바로 불교가 세상 사람을 구제하는 이상(理想)입니다. 무당도 병을 고칠 수 있는 도리에 관하여는 『능엄경』에서 오십 가지의 음마(陰魔)에 관하여 상세히 설하고 있습니다. 나의 해석은 매우 간단합니다. 기공사와 무당은 육도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비유하면 진정한 기공사는 천도(天道)에서 윤회해 왔을 가능성이 크며, 혹은 기공사의 전생이 수도인이었으며 근기가 좋아 금생에 기공을 연마하여 그의 잠재적인 능력이 개발되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사람됨이 정직하고 동정심을 갖추고 사람의 병을 치료해 주면서 합리적인 비용을 받으며, 사람을 속이지 않고 자기가 수련한 정기(正氣)를 사용하여 환자의 병기(病氣)를 물리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기공치료라는 이름을 빌려 환자의 재물을 탈취하며 명예를 도적질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손이 닿기만 하면 병이 낫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미혹시켜 그에게 예배, 공양하게 하며, 자기 스스로 자화자찬하면서 ‘대사’, ‘보살’, ‘불자’ 등등의 이름을 붙입니다. 이런 사람의 전생은 『능엄경』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마왕, 마민(魔民), 마녀, 대력귀신, 비행야차 등이 세간에 온 경우가 많으며, 그들은 불교의 허울을 내걸고 중생을 미혹케 하고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 사회에서 가짜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명성도 있고 지명도 높은 상표를 모방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당은 정령(精靈), 요매(妖魅), 삿된 사람, 여우, 족제비, 뱀, 쥐 같은 무리가 사람의 몸에 붙은 것입니다. 동물이 되어 낮에는 엎드려 있고 밤에 나오면서 항상 동굴 속에서 ‘입정(入靜)하기 때문에 신통이 나타나 인간으로 전생(轉生)한 후 좌선 입정하면 그러한 신통이 표출되어 나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왕왕 재물을 탐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짐짓 현묘한 것처럼 꾸밉니다. 위에서 열거한 그런 이들은 모두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에게 과거, 미래의 몇 가지 일을 말하면서 질병을 치료하며 어떤 때는 현저한 효과가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시킵니다. 그러면 어째서 그들은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만 효과를 나타내는가? 이것은 먼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병을 얻게 되는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은 살생, 육식으로 말미암아 질병을 불러들입니다. 가령 잡아먹은 고기가 돼지, 소, 양, 닭, 오리, 물고기 등일 경우 이들의 신식이 잡아 먹혀서 의탁할 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복수하기 위하여 자기를 잡아먹은 몸에 붙는 것인데, 이 사람이 먹는 고기가 많아짐에 따라 그의 몸에 붙는 동물의 신식도 더욱 많아져서 어떤 부위에 병의 둥지(病巢)가 형성되며, 심해지면 통증을 느끼면서 병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치료하여 좋아지는 것은 병자가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복보(福報)가 금생에 저지른 업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돈을 쓰게 되고 고통을 많이 받고 나면 그와 관련된 묶인 업은 끝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병자가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여 병이 난 후 고기와 산 짐승으로 몸을 보하면 비록 영양은 신체를 보하게 될지 모르지만 동시에 새로운 원한의 빚을 형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수술을 하는 것은 단지 병의 고통을 잠시 제거하는 것이며, 다른 재화(災禍)와 병이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떤 환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으니 돌고 돌아 귀신을 구하고 점을 치는 것입니다. 소위 무당, 박수, ‘대선(大仙)’ 등은 여우, 쥐, 뱀, 족제비, 고슴도치가 와서 붙은 것이 많습니다. 『양황보참』 가운데 동물로부터 온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데, 몸에서 전생 동물이었을 때의 냄새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신식과 신식은 상통하기 때문에 병자의 몸에 붙은 신식이 닭, 오리, 비둘기 무리일 경우 여우, 족제비를 만나면 위협을 느껴 반드시 도망갈 것입니다. 만약 병자의 몸에 붙은 것이 개구리, 쥐, 토끼 등이면 무당의 신식이 뱀일 경우 어떻게 됩니까? 보기만 해도 두려워 피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 양, 개 등 큰 동물의 신식은 이런 무당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다만 무당의 신식이 악룡, 사자, 호랑이 등 맹수일 경우 그들은 도망을 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떤 대선의 공력이 세며, 어떤 무당의 공력이 작다고 평가되는 원인이며, 이들이 병을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잠시 병을 도망가게 할 뿐이며 원한을 가진 신식은 조만간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혹은 원래의 병소에서 다른 부위로 옮겨갈 것입니다. 만약 상당한 시간 동안 당신을 떠나 있다가 돌아온다면 그 동안 당신은 끊임없이 무당, 대선에게 돈을 바치게 하여 재산을 축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 밖에서 법을 구하는 외도(外道)는 구경(究竟)의 법이 아니며, 또한 업을 없앨 수 없으니 생사해탈은 말할 나위도 못됩니다. 비유하면 내가 젊을 때 어떤 애들을 괴롭히는데, 그들은 나이가 어려 반항할 힘은 없으나 마음속에 원한을 새겨두는 것과 같습니다. 20년 후 내가 늙고 그들이 장성하여 기력이 장대해지면 그들은 나를 찾아와 원수를 갚으려고 할 때 나의 악보는 현전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강자에게 도움을 구하면 강자는 젊은 사람이 노인을 구박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쫓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는 어떻게 됩니까? 강자는 언제나 내 곁에 있을 수 없으며, 원수는 다시 나를 찾아와 복수하게 될 것입니다. 가령 내가 만난 분이 이치에 밝은 선지식이라면 그분은 젊은 사람이 왜 노인을 때리는지 물을 것이며, 설명을 듣고 선지식은 내가 젊었을 때 그들을 괴롭힌 죄를 나무라면서 오늘 맞은 것은 당연한 과보라고 일러주면서, 사람되는 도리를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이치에 밝아진 후 젊은이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참회하고, 아울러 손해를 보상해주면 상대방은 반드시 나를 용서하고 다시는 나와 원수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소위 ‘원수’는 내가 이전에 죽였거나 먹은 중생을 말합니다. 선지식은 불법을 말하며, 보상은 진심으로 참회한 후 상해를 입은 중생을 위하여 염불, 독경, 천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앞에서 많은 실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당신이 잘못을 알아 고치고 실천하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설명하자면 만약 당신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진심으로 참회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식(영혼)의 경계는 타심통(他心通)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안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에서 설명한 살생으로 인하여 병을 얻는 것은 열 가지 악 가운데 한 가지에 불가한 것이다. 그 밖의 아홉 가지 악도 각종 병의 원인이며, 내가 다시 거론할 필요없이 『지장경』과 『양황보참』을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여러 불자들에게 감히 단정적으로 말하건대 만약 우리들이 진실로 경에서 이야기한 도리를 이해하면 다시 고승대덕 혹은 무슨 신통 있는 분을 찾아가서 약을 묻고 치료방법을 구할 필요가 없다. 부처님은 대의왕(大醫王)이시며 경전에서 우리들의 생활, 사업, 가정 내지 각종 질병과 번뇌의 대치방법을 설하셨다. 단지 우리들이 실천하기만 하면 영험 없는 것이 없다. 본래 불법에는 비밀이 없다. 우주 인생의 진리를 경전 상에 모두 이야기하셨다. 불경을 열람하지 않고 그러한 무속, 신통, 복술, 산명을 믿고 그것을 신묘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결과적으로 돈 쓰고 정력을 낭비해도 진정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첫댓글 _()_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