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꿰뚫다
제1부 초기.부파 불교의 수행론
제1장 초기불교의 수행론
18.오근과 오력 22
오근중 정진근과 사정단에 대하여 설명해보세요
→ 정견에 의지하여 실천하는 수행자는 ‘악한 행위는 버리고 [단근斷跟], 감각기관을 잘 단속함으로써 악이 생겨나지 않게 하고[율의근律儀勤], 선은 칠각지의 수행으로 증장시키고[수근修勤], 사념처로 일어난 선은 굳건히 지켜낸다[수호근守護勤].’ 이것이 오근(五根)에서의 정진근(精進根)이다. 즉, 정견과 정사유가 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정정진(精精進)인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알아차림[念根]을 통해서 믿음[信根]과 지혜의 균형을 관찰하고, 계의실천과 노력[정진근]을 알아차린 후에 선정(定根)의 실천적인 상태를 얻는 것, 이것이 바로 오근의 역할이다.
● 사정근(四正勤)은 사정단(四正斷) 이라고도 하며, 팔정도의 정정진이 이에 해당된다. 수행자의 선. 불선(不善)에 대한 태도를 설한 것으로, 방호근(防護勤 : 율의단律儀斷), 단근(斷勤 : 斷斷), 수근(修勤 : 수단修斷), 수호근(隨護勤 : 수호단隨護斷)의 넷이다. 방호근이란 아직 생기지 않은 불선 . 악이 생기지 않도록 원하고 노력하여 그 마음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이어 차례로, 이미 생긴 악을 끊는 것,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을 생기도록 하는 것, 이미 생긴 선을 지속하여 증대시키는 노력을 말한다.
사념처 수행에서 무상, 고, 부정, 무아의 필연적 관계를 설명해 보세요
→ 바른 정진 중 이미 일어난 선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사념처(사념처四念處)이다. 정념의 대상은 개념이 아닌 실재이고, 실재하는 것은 몸과 마음, 그리
고 몸의 대상인 느낌과 마음의 대상인 법이다. 이 네 가지 상태를 알아차려서 그 네 가지가 무상. 고. 부정. 무아 인 것을 깨달아 나가는 과정이 사념처(四念處) 수행이다.
● 사념처(四念處)는 사념주(四念住)라고도 하며, 육체(身). 감수(受). 마음(心). 법(法)의 네 가지에 대하여, 인간의 육체는 부정(不淨)하고, 감수는 고(苦)이며, 마음은 무상하고, 법은 무아라고 억념(憶念)하는 것이다. 팔정도의 정념에 해당된다.
오근 중 신근과 정진근 정근의 연결 관계를 설명해보세요
→ 정견과 정사유가 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정정진(精精進)인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알아차림[念根]을 통해서 믿음[信根]과 지혜의 균형을 관찰하고, 계의실천과 노력[정진근]을 알아차린 후에 선정(定根)의 실천적인 상태를 얻는 것, 이것이 바로 오근의 역할이다.
● 오근(五根)은 신(信). 정진 . 염(念). 정(定), 혜(慧)를 가리킨다. 근이란 자유로이 작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불교에 대한 믿음과 팔정도에서 설하는 정진. 염. 정. 혜가 깨달음을 향해 자유로이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칠각지에서 선정을 얻는 과정을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해보세요
→ 신(身). 수(受). 심(心). 법(法)의 사념처는 사띠의 대상이고, 그 사념처를 수행하는 과정이 바로 칠각지(七覺支)이다.
칠각지의 끝에 선정을 얻게 되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바른 믿음 위에 노력이 있고, 노력의 결실로 정념이 생겨나고, 그 정념의 끝에 선정이 생겨나고, 선정 중 평정의 상태에서 법의 눈이라는 지혜가 생겨난다.
이와 같이 오근은 팔정도의 수행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고, 이 다섯 가지를 통해 믿음과 지혜, 노력과 선정의 조화와 균형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사띠(정념)의 작용이다.
● 칠각지는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부분이라는 뜻으로, 염. 택법(擇法). 정진. 희(喜), 경안(輕安). 정(定). 사(捨)의 일곱 가지이다. 이 중 택법이란 지혜에 의해 여러 법을 관찰하고, 선을 택하고 악을 버리는 것이다. 희. 경안은 높은 선정을 얻어 마음이 만족하고 희열하는 것. 심신이 경쾌 명랑하게 되는 것이며, 사란 마음이 고 . 락에 치우치지 않고 평정해지는 것이다.
오근과 오력으로 얻어지는 결과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 오근(五根)을 갖춘 후에 오근과 대치되는 번뇌가 사라질 때까지 열심히 수행하면 마침내 오력(五力)을 얻게 된다. 신심으로 회의적인 의심을 다스리고, 노력으로 게으름을 다스리고, 정념으로 부주의를 다스리고, 삼매로 들뜸을 다스리고, 지혜로 무명을 꿰뚫어 버리는 힘을 갖추게 되는 것을 오력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오력의 힘을 갖추게 되면 팔정도의 결과인 바른 지혜, 즉 정지(正智)를 경험할 수 있다. 오근으로 팔정도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맞추고, 오력으로 그 수행의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오근과 오력으로 팔정도를 닦아 나가면 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이 완성된다. 오근. 오력과 팔정도를 통한 삼십칠조도품의 수행 결과는 자신의 내면, 즉 오온(五蘊)과 바깥에 있는 대상, 다시 말해 여섯 가지 경계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 오력(五力)은 오근과 같은 덕목으로, 오근의 작용이 점차 진행되어 한층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 37가지의 도
원시불교에서는, 석존의 가르침을 믿는다는 것은 그대로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전문적인 출가 수행자는 일단 불교 교단에 들어온 뒤에는 오직 일념으로 깨달음을 목표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음의 길’인 실천방법은 여러 가지 형태로 설해졌으며, 후의 부파불교에서는 이것이 조직화되어 원시불교경전에 설해진 수행방법을 37종으로 정립시키고 ‘삼십칠보리분(三十七菩提分)’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37부분으로 된 ‘깨달음의 길’이란 뜻이다. 37 부분이란, 사념처 . 사정근 . 사여의족 . 오근. 오력. 칠각지. 팔정도를 합한 것이다.
● 사여의족(四如意足)은, 사신족(四神足)이라고도 번역하며, 욕(慾)여의족. 정진여의족. 심여의족. 사유여의족의 넷이다. 각각 깨달음을 향한 욕구. 정진과 노력. 심(心) 통일의 선정. 바른 사유가 뜻대로 작용하는 것이다.
마장[수행중 생기는 장애]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해보세요
→ 수행자가 선정의 상태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삼선도(三善道)에 대한 애착을 뛰어넘어야 한다. 만일 십선(十善)의 과보에 대한 집착 또는 십악(十惡)에 대한 참회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정을 닦게 되면 악연으로 얽혀진 사바세계의 수많은 존재에게 장애를 받는다. 이것을 마장(魔障)이라고 한다. 따라서 선정을 닦기 전에 계율, 특히 오계를 지키는 것은 절대적이다. 살생을 범하면 선정 중에 죽은 생명들이 자꾸 나타나 수행에 장애를 일으킬 것이고, 도둑질을 하면 선정의 에너지가 흩어지게 되고, 음계를 범하면 선정의 씨앗이 생겨나지 않고, 깨달음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되면 수행 중에 거짓 환상이 일어나서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고 착각하게 하는 과보가 생겨난다.
이와 같이 살생. 투도. 사음. 망어를 하게 되면 선정을 닦는 데 장애가 생겨나기 때문에 네 가지 근본 계[四波羅夷사파라이]를 지키고 범하지 않는 것은 선정에 들어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만일 계를 범한 수행자가 있다면 선정을 닦기 전에 정성을 다해 참회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는 보살행을 해서 악업을 먼저 소멸시켜야만 한다.
구사와 유식의 오위(五位) 수행에서 자량위(資糧位)와 가행위(加行位)를 견도
(見道) 이전에 필수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치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도 전통적으로 본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참회와 자량의 복덕을 먼저 쌓게 한다. 이러한 이유는 문명의 이기가 발달할수록 인간의 소유욕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욕구도 커져서, 수행자가 계를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삼선(三善) : ⓵ 부처님의 설법은 처음도 선(善)하고, 중간도 선(善)하며, 끝도 선(善)한 것을 말함. 또, 이 3선을 시선(時膳), 또는 시절선(時節善)이라고 하여 7선(善)의 1이라고도 함. 이것은 여러 경. 논에 있거니와 하나는 수행의 계제(階梯)에 대하여 나누고, 하나는 부처님이 말한 교법에 대하여 나누었다. ⓶ 3선근(三善根)의 준말. (불교대사전에서 발췌)
개인발표 주제 1
무상, 고, 부정, 무아가 정견인 이유와 사념처 수행의 경험을 통한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개인발표 주제 2
불교 수행 중 경험한 마장과 해결했던 경험을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본 논제는 후지다 고다쓰 . 스가누마 아끼라 . 시꾸라베 하지매 지음, 이지수 옮김의 원시불교와 부파불교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2567. 5. 2. 혜연 무구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