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석 가득 메운 의원들... 尹 44분 연설에 기립박수 26번 터졌다
[美 상·하원합동 연설 현장 르포]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3.04.28. 00:56
업데이트 2023.04.28. 02:15
“옳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하자 상·하원 의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국의 민주·공화 의원들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워싱턴 DC로 모여 들었다. 본회의장 2층 기자석에서 500여석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 좌석에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중 참석자들이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분 본회의장에 들어오자 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영어로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인용해 연설을 시작한 윤 대통령이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고 하자 의원들이 ‘옳다’며 함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을 언급하며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한 6·25 전쟁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의 손녀를 소개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상·하원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함께 박수를 치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자리에 앉아있던 상·하원 의원들은 또다시 기립박수를 쳤고, 윤 대통령은 손을 들어 “땡큐”라고 화답했다.
한국계 영김 미 하원의원이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소개에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州), 조지아주 등에 삼성, 현대, SK 등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자 지역구에 있는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기립해 박수를 치고 주변 의원들이 축하를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은 2020년에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하자, 텍사스주 마이클 매콜(공화당) 의원이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매콜 의원은 현재 미국의 외교 정책을 감독하는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관련 기사
[전문] 尹대통령, 美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연설문
윤 대통령이 이어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카운티에 현대차의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이 2024년부터 가동된다”며 “매년 30만대의 전기차가 이 곳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하자, 이번엔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미 연방상원의 최연소 의원인 오소프 의원은 ‘친한파’로 분류된다. 그는 연설 전 본지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지속적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비전을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국빈 방미 초청장을 윤 대통령이 받았다는 점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했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하자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은 약 44분 동안의 연설 중 ‘자유’라는 단어를 46회 언급했다. 미국 32회, 대한민국 27회보다 더 많았다.
이날 미국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연설 중에 기립박수 26번을 포함해 모두 60여번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하자 의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은 자유민주주의 위협인 만큼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의원들은 다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많이 본 뉴스
500석 가득 메운 의원들... 尹 44분 연설에 기립박수 26번 터졌다
“인도가 중국 인구 제쳤다” 독일 만평에 쏟아진 비판, 무슨 이유?
양 2500마리 나타나 “메에~”… 美 고속도로 한복판서 무슨 일이
100자평27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가을햇볕
2023.04.28 01:13:22
국제 찐따이자 공산주의자 문좨앙은 죽어도 못할 일. 윤통의 방미 성과를 어거지로 폄훼하고 한미간 핵무장 논의에 따른 마찰을 자꾸 부추기는 세력은 한미동맹의 틈을 파고들어 동맹을 와해시키려는 북괴와 한국내 종북좌파, 그리고 윤정부를 흔들려는 이준떡 지지자들 같은 분탕들임. 한마디로 쓰레기들
답글
2
304
3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톨할무이
2023.04.28 05:16:55
완죤 동감합니다
deepimpact
2023.04.28 04:00:56
한마디로 그냥 물건임!! 서울대 그냥 나온거 아닌것 맞고, 검찰총장 그냥한게 아닌것을 이번에 제대로 보여 주신것임!!
Protoverse
2023.04.28 01:23:30
윤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 말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Our alliance is for justice. Our alliance is for peace. Our alliance is for prosperity(우리의 동맹은 정의롭다.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이다. 우리의 동맹은 번영의 동맹이다.)" 평화와 번영도 좋지만 임기 중에 적어도 "정의"만은 확립해 주었으면 한다
답글
1
254
1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Protoverse
2023.04.28 01:43:37
영어 연설을 들으니 역시 공부 잘했던 티가 난다. 어설프게 더듬거리지도 않고, 쓸데없이 혀를 굴리지도 않고 한국인으로서 더 이상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게 연설을 마친 것이 자랑스럽다. 원고에도 없는 말을 하던데 영어에 일가견이 있나 보다. 남은 일정도 잘 마무리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빈 방문을 수행하기 바란다
Veritas
2023.04.28 01:23:17
북한도 스스로를 조선민주주의인문공화국이라 칭하고 있다. 좋은 얘기는 다 가져다 쓰고 있지만 수만명을 고사포로 죽이고 굶겨 죽이고 있다. 문재인도 좋은 얘기 다가져다 쓰고 있지만 북한에 뒷돈 대줬다는 것이 정설이다. 진정한 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길이다.
답글작성
226
2
blue투스
2023.04.28 02:59:13
가슴이 뭉클하고 감격스럽다!! 어제의 동방의 빈국에서 오늘의 당당한 대한민국!! 이것이 진정한 국격이며 위상이다. 상하의원석과 2층 기자석 다 채워졌으며 44뷴연설에 26번의 기립박수!!! 자랑스럽다.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 대한민국과 대한국민 만세다
답글작성
89
0
한강
2023.04.28 01:29:48
대단한 연설이었다. 자랑스럽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답글작성
63
1
kang8899
2023.04.28 01:43:06
한미 혈맹 감히 말한다. 미국이 없었으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 이 존재 했겠는가?
답글작성
59
2
east iron
2023.04.28 02:12:19
동양의 한 작은 나라의 대통령에게 미국의 상 하원 의원들이 저렇게 박수치면서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모습, 정말 감동입니다. 그 작은 나라에서는 여태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거든요. 미국과 미국민은 위대합니다.
답글작성
51
1
공포의대왕
2023.04.28 02:10:14
연설이 어떻게 영화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인지 오늘 처음 알았다. 가슴뭉클히 감동을 준 훌륭한 연설에 감사함을 느낀다.
답글작성
46
1
위대한 자유대한민국
2023.04.28 01:55:05
윤석열 대통령님 께서 대한민국과 미국을 확실히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작성
45
1
사기꾼찢재명
2023.04.28 02:04:44
이게 진짜 대통령의 모습. 문재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진실한 연설을 못하지. 다 가짜거든
답글작성
43
1
東寶器
2023.04.28 02:03:58
국내에서저 歡呼와 起立박수를 싫어할 놈은 소 여물도 잘못 먹은 소대가리와 뻔뻔함의 極致를 보인 찢罪明과 그 패거리 뿐입니다.
답글작성
36
1
Vancouver ****
2023.04.28 02:43:57
미국 의회 의원의 품격 수준을 보여 주네요....
답글작성
35
0
나무.바람
2023.04.28 02:40:21
민주당은 이밤에 서로 입단속 좀 해라.. 낼 아침 어떤 갑툭튀가 이번 연설에 대해 헛소리하면 이번이야 말로 국민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을 것 같으니깐.
답글작성
35
0
자유가
2023.04.28 03:11:48
연설문을 보지 않고 외워서 연설하는 게 당연한데도 새삼 대단해 보이는 것은 한국말 대화도 A4없이는 못하는 문가때문이다.문가 시절은 국격이 정말 바닥을 친 시대였다.
답글작성
22
1
무수옹
2023.04.28 03:18:04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전세계 방방곡곡에 천명한 명연설입니다. 윤대통령님의 면면을 재조명하는 연설이었습니다. 그저 한국인임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명연설이었습니다. 감사드릴 뿐입니다.
답글작성
19
1
둥이할머니
2023.04.28 03:47:19
윤대통령의 의회연설에서 우리기업의 미국투자로 많은고용창출이 일어났고 내년부터는 더큰 창출이 시작된다는것에 뿌듯함을 느꼈다.미국과 우리는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이기에 국민을향한 마음이 같은나라이다.도움을 받는나라에서 도움줄수있는나라 된것도 자랑스러웠다.당당하게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하셨고 침공의러시아를 옳지않다고 말할수있는 당당함 의회연설은 성공적이라고 윤대통령께 칭찬드린다.
답글작성
15
0
Freewolf
2023.04.28 04:14:03
대단히 실력있고 정상적인 대통령을 되찾았다.양산개는 윤대통령의 발뒤꿈치도 못 따라 간다.
답글작성
14
0
maris
2023.04.28 03:38:02
10년만에 기립과 경의와 박수!!! 잘한다 멋지다 훌륭하다 윤석열 대통령 화이팅!!
답글작성
14
0
이길화
2023.04.28 03:43:07
한국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는 윤 석렬 대통령. 흔들리지 말고 계속 VAMOS!
답글작성
11
0
해피랜드
2023.04.28 02:04:30
이번 윤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문재인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다만 미국인들... 감정에 잘 휘둘리지 않고 대단한 실리주의자들이지. 대화할 때는 Great, Fantastic, Marvelous 등 형용사도 남발하고... 넘나라 대통령이 와서 연설할 때는 돈 안드는 기립박수도 아낌없이 보내주고... 중요한 것은 그런 공치사가 아니고 문서로 약속받은 내용이 중요하고,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답글작성
11
1
무수옹
2023.04.28 03:53:33
창피해서 미국에 가볼 엄두도 못냈지만, 이젠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당당히 어깨펴고 갈 수 있게 해준 쾌거였다.
답글작성
10
0
대한민국만세만세만세
2023.04.28 04:01:19
문가는아직도 판문점도보다리어천가를 읊고있나
답글작성
8
0
하워드최
2023.04.28 04:36:26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피땀으로 지켜야 한다.
답글작성
5
0
곰다이버
2023.04.28 04:50:24
감격 그 자체입니다. 윤석렬 대통령의 거침없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답글작성
2
0
쿠하다
2023.04.28 05:14:12
문재인과 찐따좌파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을 해내셨습니다 성공적인 외교에 박수칩니다
답글작성
1
0
위스플러스
2023.04.28 04:50:10
대한민국에 비로소 자랑스럽고 든든한 대통령을 가졌다. 제발 힘을 모아 잘 해주길 바랍니다.
답글작성
1
0
응밥해
2023.04.28 03:39:51
당연히 미국은 좋아하겠지...자기들이 주는건 없고 한국한테 받기만 하는데. 그걸 호구라고 부른다. 그걸 또 헌납하는 놈이 웃으면서 절대복종 선언을 하는데 기립박수가 백번이고 나올 수 있지
답글작성
1
21
많이 본 뉴스
1
尹, 美의회서 영어연설... “세계 도처서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2
[전문] 尹대통령, 美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연설문
3
BTS, 블랙핑크, 삼성전자, 노태우…尹대통령 美연설 빛낸 이름들
4
尹이 열창한 노래, 바이든이 죽은 장남과 즐겨 불렀던 곡이었다
5
文후배가 대표인 한인단체, 회담날 백악관 시위
6
500석 가득 메운 의원들... 尹 44분 연설에 기립박수 26번 터졌다
7
화이트톤 닮은꼴 드레스 코드... 김건희·졸리,나란히 앉아 환담
8
연예인들 노린 주가조작 세력 작전, 이 사람에겐 안 통했다
9
만취 여성과 모텔행…'성폭행 미수’ 20대 무죄 확정 이유 보니
10
이번엔 달려가 어깨로 ‘퍽’... 택배노조 간부, 쿠팡배송캠프서 폭행
오피니언
정치
국제
사회
경제
스포츠
연예
문화·
라이프
조선
멤버스
DB조선
조선일보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os)
사이트맵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