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그것을 인생의 고난이라고 하기 도 합니다. 그 고난이 닥칠 때 어떤 사람은 건전한 사고로 그 난관을 극복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큰 실의에 빠져 술로 혹은 마약으로 또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 국면을 극복하려거나 아예 삶을 포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국가 혹은 지역 사회는 냉대를 하고 그 들의 탓으로 돌리며 손가락질을 하고 그 사람을 더 큰 수렁에 빠지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1위 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수많은 사업의 실패로 큰 시련을 겪으며 술을 유일한 돌파구로 생각하고 술독에 빠져 인생을 몇 번이나 포기 하려고 했었습니다. 7년 전에도 자활에 참여했다가 술 문제로 중도포기 하였고, 고물 수집을 통한 경제활동도 술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나며 가족을 버리고 삶을 포기하려고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내는 암이 발병하였고, 저는 알콜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았지만 알콜극복은 참으로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꽤 오랫동안 저는 알콜중독으로 생활하였습니다. 몇 번이고 죽으려고 해봤습니다.
그때마다 죽을 수 없었던 이유는 저의 딸아이였습니다. 딸은 우리부부의 꿈이고 사랑이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2014년 중학교 2학년이 된 **이는 공부도 잘하는 착한아이로 커 주었습니다. 그런 우리 **이가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아빠, 술 좀 그만 드시고 나 좀 도와줘!”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딸아이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술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술로 인해 나의 가정도 나의 생활도 엉망이 되어있었습니다.
나와 우리 가정에 위기가 온 것은 나의 좌절과 실패 그리고 그 돌파구를 술로 찾은 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우리 가정은 경제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딸아이는 이제 중학교 2학년에서 곧 3학년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학원을 가고 싶다고 말하며 울고 있는 딸아이를 보며, 남들 다 다니는 학원에 보내는 것이 왜 이리 힘든 일인지 알았습니다. 저희 집은 기초생활수급가정으로 나라에서 지원받는 생계비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학원비를 지출하게 되면 저희가정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하였습니다. 우선 술을 끊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심을 실행하는 것이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이미 알코올 중독자로 의왕시에 있는 계요 병원에 입원하여 약 8개 월 간의 치료를 받고 나왔지만 여전히 알코올에 의지하며 나와 가정에 매우 소홀했습니다. 2015년 딸아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봄에 아내와 참석한 사순피정에서 강사님이 저에게 큰 근심이 있어 보인다며 무엇이 그렇게 힘드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술을 끊어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하니 수사님은 저에게 당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 아버님도 평생 술을 마시다가 술로 인하여 돌아 가셨는데 당신이 8살 때 이었답니다. 그 때 술만 드시면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당신 아버지가 미워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면서 술을 끊지 않으면 자신 뿐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은 물론 하느님께서도 나를 사랑 하실 수 없을 것이며 무척 괴로워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술을 한잔만 마셔도 바로 알코올 병원에 입원하라고 하셨습니다. 술 문제는 그 방법 밖에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하시면서 당신도 나를 위하여 기도 할 터이니 함께 단주 실행을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지역 통장과 어려움을 상담하였고, 통장은 동주민센터에서 상담받도록 연계해 주었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도 단주하도록 설득하였습니다. 통장님을 포함 주변의 이웃 모든사람들의 저의 단주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단주한지 한 달이 지났을 때 동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동에 단주하고 있음을 말하였고, 현재 처한 어려운 점들을 설명하였습니다. 나는 그 이전에 우리 가정의 경제 문제를 금정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주무관과 의논하고 서로 방법을 찾아보자고 상담하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먼저 술을 끊어야만 한다는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그후, 저는 2015년 3월 8일부터 매일 큰 달력에 하루하루 단주를 할 때 마다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하고 술과 결별을 하는데 나의 온 힘을 다하여 노력 하였습니다. 단주한지 한 달이 지났을 때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한 달째 단주하고 있음을 말하였고, 현재 처한 어려운 점들을 설명하였습니다.
동 주민 센터 복지 담당 선생님께서는 저의 결심을 응원하면서 저를 무한돌봄 센터와 연계하여 상담 받도록 연결해주었습니다. 무한돌봄센터의 사례관리사 선생님과 상담하며 그동안 나의 삶과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딸아이의 학원 비 문제를 이야기하며 서서히 나의 생활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즉 인생의 고난을 이제 술이 아닌 자활 의지로 극복 해 보자는 상담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하며 하루하루 나의 모든 삶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기 시작 했습니다. 딸아이가 중학교 졸업 할 때까지 학원비도 ‘공동모금회의 행복주식거래소’공모사업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해 주었고, 나는 다시 군포지역자활센터에서 근로 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었습니다. 옛날에 군포 자활에 참여 했다가 술로 인하여 중도 포기 한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참여 자체가 좀 꺼려졌지만 동주민센터 사회담당과 무한 돌봄 센터 통합사례관리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4월부터 자활 게이트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주변에 저를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생활하였습니다. 자활 센터에서도 나에게 금주를 요청했고, 내가 과거 음주를 인한 중도 포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게이트웨이 담당 팀장에게 단주 각서까지 써 주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단주를 하면서 자활 근로를 하게 되었고 업싸이클링 이라는 생소한 부서에서 자활근로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술을 끊고 자활 근로를 하면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주를 위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자활 근로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생 자유업만 하던 내가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군포시의 일사불란한 복지 체계는 나를 술주정뱅이에서 해방 시켜 주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무한볼돔센터의 도움으로 학원비를 지원 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자활 근로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술을 완전히 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주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금단 현상도 주기적으로 오고 힘들고 괴로울 때 마다 음주 유혹은 나를 미칠 지경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자활의지를 굳게 다지며 성당에 나가서 기도 하며 그 음주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수시로 시청 무한 돌봄 센터에 상담도 하고 동 주민 센터 시청 복지 담당 선생님들과 상담하며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벌써 단주는 1년을 넘겼고 또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약물 치료는 받지만 술의 유혹에는 시달리지 않고 어떤 괴로움에도 술로 해결 하려는 나의 습관은 완전히 바꾸어져 건전한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한, 무한돌봄센터에서 정신건강지원센터와 연계한 단주 교육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실패와 좌절에 빠져 정신 건강에 심대한 문제로 인한 우울증 조울증을 치료 할 수 있는 길은 내가 먼저 바뀌고 국가 와 지방 자치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복지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10 여 년 전에 겪었던 복지 체계 와 오늘 날에 와서 보는 관점에서 내가 경험한 복지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습니다. 특히 통합사례관리 시스템은 복지의 롤 모델로 삼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청과 자활 센터의 연계 복지 수혜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늘 그들을 지근거리에 돌보는 동 주민 센터의 일사불란한 연계는 깊은 시름에 빠져 고통 받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나는 요즘 이러한 우리나라 복지 체계가 새삼 자랑스럽고 복지 현장에서 고생하는 많은 복지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시련이 저희 가정에 닥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픔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우리 가족은 그동안 우리를 돌보아준 국가와 자신을 비우고 헌신하는 모든 공무원 및 사례관리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그 날까지 모든 것을 인내하기로 했습니다. 더 열심히 살 것을 약속드리며,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배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